성인VR 업계 "전시회 체험도 엄청난 발전, 규제 완화 있어야 발전해"

2017.07.03by 김자영 기자

VR 전시장에 성인 콘텐츠 등장, 높은 수위는 추가 비용 지급
VR시장 촉매제 역할 '기대'하지만 엄격한 규제가 걸림돌

한때 성인 비디오의 확산으로 비디오 시장이 성장했다는 말이 있었다. 그렇다면 성인 VR은 VR 시장을 이끄는 촉매제가 될 수 있을까.

최근 열린 VR Summit 2017에 등장한 성인용 콘텐츠 부스는 이러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부스에는 그린라이트 픽쳐스와 이매진VR(Imagine VR), 피지맨게임즈가 참여했다.
방식은 기존 VR과 같다. HMD를 착용하고 360도로 영상을 관람하면 된다.

콘텐츠는 회사별로 차이가 있지만 각각 50여 개 정도를 운영 중이다. 1인칭과 3인칭, 일본인과 한국인, 백인계 서양인을 선택할 수 있다. 높은 수위의 프리미엄으로 가기 위해서는 추가 비용을 지급해야 한다.

부스 중 유일한 일본 업체인 이매진(Imagine VR)은 세 업체 중 유일하게 컨트롤러 기능을 지원했다. 두 개의 콘텐츠를 대표적으로 선보였는데, ‘VR카노죠’와 ‘나나이와 놀자’다. 나나이와 놀자는 바람 인형(?)에 휴대폰을 부착해 인형의 앞과 뒤를 센서로 인지하고 사용자가 움직이는 대로 영상에 반영된다. VR카노죠는 컨트롤러로 영상 속 주인공과 소통한다.

VR콘텐츠 마켓 운영자인 세 회사 관계자에게 성인 VR 콘텐츠 도입 이유에 대해 물었다. 게임과 영화 등을 공급하다가 "성인 VR처럼 만족도가 높은 분야가 없다는 판단"이었다고 답했다.

피지맨게임즈는 6월부터 60여 종의 성인 콘텐츠와 20여 종의 일반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멜팅VR시네마’를 운영 중이다.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 소파에 앉아 HMD를 착용하고 콘텐츠를 감상한다.

피지맨게임즈의 김영호 대표에게 컨트롤러의 도입 여부를 묻자 “기술은 이미 준비되어 있지만, 규제 때문에 도입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부스에서 이렇게 성인 VR콘텐츠를 체험해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발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게임 개발자 1세대다. ‘셧다운제’ 같은 관련 규제가 엄격해 더디게 발전했다.”며 규제가 완화되고 성장할 게임 및 VR 시장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유일하게 컨트롤러 기능을 지원하는 이매진 Imagine VR

VR이 실제와 같은 성적 경험을 가능하게 할까?

이매진VR(Imagine VR)의 대표 아야카 한(Ayaka Hahn)은 컨퍼런스에서 ‘오늘날 인간의 성’(Human Sexuality in the Age of Singularity)'에 대해 발표했다. 많은 사람이 궁금해할 수 있는 “VR이 실제와 같은 성적 경험을 가능하게 할까?”라는 물음에 시각, 감각, 지능적 교류가 충족되어야 한다고 했다.

현재도 관련 기술이 있지만, 최소 1만 달러로 개인이 갖추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트랜지스터 칩의 수가 사람에게 브레인 세포 수를 능가할 2040년 쯤이면 인공지능 연인이 범용화되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

"사회적 소외 계층에 성 욕구 해소 가능해질 것"

그는 성이 인간의 3대 욕구 중 하나이지만 정부 지원이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며 "성인 VR콘텐츠가 사회적 소외계층에 성 욕구 해소를 위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예견했다.

일본의 고령화 사회를 예로 들었다. ‘60대 이상 성인에게 성적 만족감을 느끼고 살고 있는가?’라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한 사람은 남성 40%대, 여성 20%대에 그쳤다. 그리고 일본에서 성병 감염 여부를 조사한 결과 "20대 남성에 비해 60대 남성의 감염 비율이 높았다."며 "잘못된 성 욕구 해소로 인한 결과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실시한 성병 감염 분포도 조사 결과

또다른 사회적 문제로 볼 수 있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몸이 불편한 이들의 욕구 해소 과정을 돕는 간병인과 장애를 가진 한 남자가 나왔다. 자신이 간병인이라 말한 여성은 “오랜 시간 간병인으로 지내면서 그들이 성적 욕구를 풀지 못해 힘들어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전 그들이 사정하는 과정을 준비해주고 끝나고 난 후 정리해주는 일을 한다”고 말했다. 장애를 가진 남성은 “모든 이가 똑같이 갖는 욕구인데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이를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 욕구 해소가 어렵다”고 말했다.

컨퍼런스가 끝나고, 대표에게 질문했다.

“이메진 VR은 ‘VR카노죠’와 ‘나나이와 놀자’ 같이 게임 이름을 알릴 정도로 유명한 콘텐츠를 가졌다. 노인에 대한 설문을 공개했듯 사실 여성의 만족도가 더 낮게 나타나는데, 여성을 위한 콘텐츠는 없나?”

“카노죠를 만든 업체에서 비슷한 레퍼토리의 여성을 위한 콘텐츠를 제작 중이다. 현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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