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 이동통신 기술 R&D 추진전략이 발표됐다. 6G 상용화가 10년 뒤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정부는 차세대 기술선점, 표준 및 특허 확보, 연구 및 산업 기반조성 등 3개 전략을 추진키로 했다. 2단계로 진행되는 이번 전략은 2025년까지는 기술개발에, 2028년까지는 상용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차세대 이동통신, 10년 전부터 준비해야
6G, 1Tbps 속도에 공중 커버리지 10km
과기정통부, 내년부터 5년간 2천억 지원
정부가 5G에 이어 6G 이동통신 기술선점에 나선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일, 제12회 과학기술 관계 장관회의에서 6G 이동통신 R&D 추진전략을 수립하고 발표했다.
▲ 6G 기반 서비스 예상도 [그림=과기정통부]
6G는 1Tbps급 전송 속도, 저궤도 위성통신 기반으로 공중 10km까지 확대된 통신 커버리지 등 5G를 뛰어넘는 기술로 실시간 원격수술, 레벨5 자율주행차량, 플라잉카 등 고도화된 융합서비스의 대중화 기반이다.
이동통신 인프라는 디지털 뉴딜의 한 축인 데이터 고속도로의 핵심이자, 국민 편의 및 사회와 산업 발전의 필수 기반기술로, 일반적으로 10년 주기로 세대가 전환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1년, LTE 상용화 직후 5G를 준비하고, 2013년에 연구개발에 착수하여 세계최초로 5G 상용화에 성공했다. 하지만 핵심부품의 높은 외산 의존도, 5G B2B 서비스 확산 저조 등은 향후 극복해야 할 과제다.
정부는 미래 네트워크 주도권을 선점하고, 코로나19 이후 가속하는 비대면, 디지털화에 대응하고 미래 신산업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자 이번 전략을 마련했다.
과기정통부는 2018년 9월, 6G 핵심기술개발사업 예비타당성 조사에 착수했다. 약 90여 회에 걸친 산학연 전문가 의견 수렴 및 대국민 공청회(2019.07.09) 등을 통해 사업의 기본방향을 확정하고 중점 추진과제를 발굴했다. 그리고 올해 4월, 내년부터 5년간 총 2,000억 원 규모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최종 통과됐다.
정부는 6G 상용화가 10년 뒤인 2028년에서 2030년경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사업을 2단계로 나누어 외재적 요인에 대한 불확실성에 대응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는 핵심기술개발에, 2028년까지는 상용화 지원에 나선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차세대 기술선점, 표준 및 특허 확보, 연구 및 산업 기반조성 등 3개 전략 8개 과제를 추진한다.
차세대 기술선점으로 2026년부터 시범서비스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개발 등 당장 민간 투자가 어려운 도전적인 수준의 6G 핵심기술개발을 통해 5G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할 계획이다.
국제 표준화, 시장 요구사항 등 외재적 변화요인에 대한 불확실성을 고려하여, 사업 시행 3년 후 사업 방향의 일부 재설정이 가능한 2단계 롤링 플랜 방식(1단계 3년, 2단계 2년)을 도입한다.
미국, 중국 등 주요국간 기술 주도권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임을 고려하여, 각국의 선도 연구기관 및 표준화 단체와의 기술교류를 통한 최신 기술 동향 공유와 공동연구 추진 등 국제공조도 강화한다.
기술개발이 완료되는 2026년부터는 5G+ 5대 서비스에 Pre-6G 기술(상용화 전)을 적용하는 6G-Upgrade 시범사업 추진을 통해 개발된 기술이 서비스로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국제공조로 표준 선도 및 특허 확보
내년부터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6G 국제 표준화 착수가 예상된다. 이에 6G 비전 수립, 요구사항 정의 등 ITU의 국제 표준화 단계별 선제연구와 국제공조 강화를 통해, 표준경쟁에서 불확실성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특허청과 협력하여, 표준특허 확보 가능성이 큰 기술을 집중하여 발굴하는 표준특허 전략 맵을 구축하고, 초기부터 전 세계 특허를 분석하는 IP-R&D 방식을 적용하여 기업 및 기관에 R&D 자금과 표준특허 확보전략을 패키지로 지원한다.
또한, 표준 전문 연구실 육성, 국제 표준화 회의 국내 유치, 국내 기업의 국제 표준화 활동 지원 등으로 국제 표준화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연구 및 산업 기반조성으로 인재 및 시장 확대
6G 핵심기술 요구 성능 검증과 핵심부품 및 장비의 국산화에 활용될 수 있는 시작품(HW, SW)을 개발하고, 상용화 시점에는 유망 중소기업의 기술 사업화를 위한 바우처 방식 R&D를 지원할 예정이다.
재직자 대상 이론교육, 학생 대상 현장학습 등 R&D 참여 대학(원)과 기업 간 연계를 강화하고, 우수 온라인 교육 콘텐츠 및 실시간 아이디어·노하우 공유 플랫폼 제공 등을 통해 6G 인재 양성에도 힘쓸 계획이다.
세계최초 5G 상용화 이후 불만족스러운 첫 품질평가 결과가 발표됐고 불만이 들끓고 있다. 6G 상용화 과정에선 이런 일이 없도록 이번 전략이 차질 없이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