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경쟁사인 인텔을 누르고 반도체 판매 1위 자리를 지켰다. 시장조사업체인 IHS마킷(IHS Markit)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반도체 칩 시장 점유율은 15.9%를 기록했다. 반면, 경쟁사인 인텔의 점유율은 13.9%에 머물렀다.
“반도체 칩 시장, 2020년까지 1조 달러 성장할 것”
인텔 외 칩메이커 시장 주도, 1992년 이후 최초
삼성전자가 경쟁사인 인텔을 누르고 반도체 판매 1위 자리를 지켰다.
시장조사업체인 IHS마킷(IHS Markit)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반도체 칩 시장 점유율은 15.9%를 기록했다.
반면, 경쟁사인 인텔의 점유율은 13.9%에 머물렀다.
반도체 칩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인텔을 앞섰으며, 업계는 인텔 이외의 칩 메이커가 시장을 주도한 것은 1992년 이후 최초의 일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낸드 플래시 메모리 시장이 냉각됨에 따라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이 3% 이상 떨어져, 인텔이 지난 4분기에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약간 좁힌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 2분기 매출액은 192억 달러로 1분기와 비교해 3.4% 증가했으며, 2017년 2분기에 비해 33.7% 증가했다. 인텔은 2분기 매출액이 167억달러를 달성하며, 1분기 대비 6.3% 증가했다. 이는 2017년 1분기에 비해 14.9% 증가한 수치다.
2분기 반도체 전체 시장 매출은 1,208억 달러를 기록하며, 모든 애플리케이션과 지역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IHS 마킷 론 엘뱅거(Ron Ellwanger) 수석 애널리스트는 “엔터프라이즈 및 스토리지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인해 2분기 시장이 새로운 수준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엘뱅거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성장은 데이터 처리 및 유선 통신 시장뿐만 아니라, 마이크로 컴포넌트 및 메모리 카테고리에서도 기록적인 매출을 올리는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메모리 칩 시장 전체 매출은 2분기에 420억 달러를 기록하며, 9번째 연속 메모리 판매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문가들은 향후 낸드 플래시 메모리 가격이 더 증가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앨벵거 애널리스트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 가격이 증가하면, SSD 수요와 매출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낸드플래시 판매 하락 전망
메모리 칩 가격을 추적하는 시장조사기관인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간 낸드 플래시의 평균 판매가격은 3분기와 4 분기에 약 10% 정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보다 약한 낸드 플래시 수요로 인해, 공급 업체가 생산량을 개선하고 생산 능력을 확장함에 따라 3D 낸드 공급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운데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의 아짓 마노차 CEO는 최근 세미콘 웨스트 전시회에서 “반도체 칩 시장이 2030년까지 1조 달러로 성장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지난해 반도체 판매량이 22% 성장했지만, 이를 예측한 기업은 거의 없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