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서울병원 컨소시엄과 협력… 수술 맥락 인식하는 자율 보조 기능 구현
로봇 플랫폼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대표 이정호)가 보건복지부 산하 K-헬스미래추진단이 주관하는 ‘2025년 제1차 한국형 ARPA-H 프로젝트’의 1단계 수행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들은 ‘효율적 수술환경 조성을 위한 휴머노이드형 Physical AI 기반 수술보조 로봇 개발’ 과제를 통해 의료용 이동형 양팔 로봇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한국형 ARPA-H는 미국의 ARPA-H(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 for Health)를 모델로 한 전략적 보건의료 R&D 프로젝트로, △보건안보 △미정복질환 △바이오헬스 초격차 기술 △복지·돌봄 개선 △필수의료 혁신 등 5대 미션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이번 과제는 총 175억 원 규모의 정부 출연금이 투입되며, 2025년 7월부터 2029년 12월까지 5년간 단계별 경쟁형 체제로 운영된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참여하는 과제는 ‘필수의료 혁신’ 분야에 해당하며, 병원 수술실 환경에서 반복적이고 정밀한 작업을 보조할 수 있는 의료형 양팔 로봇 시스템 개발을 목표로 한다. 특히 단순 자동화 기능을 넘어, 의료진의 수술 맥락을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예측할 수 있는 피지컬 AI 기술을 적용해 자율적 보조 기능을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1단계에는 전국 15개 이상의 컨소시엄이 지원했으며,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부산대병원 컨소시엄이 선정되어 병원이 주관기관으로 참여한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삼성서울병원 컨소시엄의 기술 파트너로 참여해 로봇 하드웨어 개발을 담당한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자사의 이동형 양팔 로봇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수술 환경에 적합한 플랫폼 사양 정의, 제어기 및 인터페이스 요구 도출, 수술용 그리퍼 및 덱스터러스 핸드 설계, 품질 기반 설계 자문 등 핵심 기술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허정우 레인보우로보틱스 CTO는 “이번 국가 과제 참여는 의료 분야를 비롯한 다양한 응용 분야로 기술을 확장해 나갈 수 있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수천 대의 협동로봇을 산업 현장에 성공적으로 적용해온 기술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고품질·고안전성 의료 로봇 플랫폼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이번 과제를 통해 의료용 로봇 분야에서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향후 다양한 산업군으로의 확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