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2025 AI 준비지수’ 발표, AI 에이전트 도입 가속화
AI 선두 기업들은 경쟁사 대비 4배 빠른 상용화 및 50% 높은 가치를 실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네트워크 및 보안 기술 기업 시스코(Cisco)가 ‘2025 시스코 AI 준비지수(Cisco 2025 AI Readiness Index)’를 발표하며, AI 도입에 앞서가는 ‘선두주자(Pacesetter)’ 기업들이 경쟁사 대비 4배 빠른 파일럿 상용화와 50% 높은 가치 실현을 달성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전 세계 30개국, 26개 산업군의 AI 전략 담당자 8,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글로벌 설문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AI 가치 창출의 모든 지표에서 업계 평균을 앞서는 ‘선두주자’ 그룹은 전 세계적으로 13%, 한국은 8%에 불과했다.
이들은 AI를 단순한 기술이 아닌 비즈니스 핵심으로 간주하며, 명확한 로드맵과 변화 관리 전략, 예산 우선순위 설정 등 체계적인 접근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들 중 99%(한국 34%)가 AI 로드맵 보유하고 있으며, 79%(한국 15%)가 AI를 최우선 투자 항목으로 지정했다.
또한 77%(한국 32%)가 데이터센터 확충 계획을 보유하고 있으며, 95%(한국 31%)가 AI 투자 효과를 체계적으로 추적하고 있었다.
보고서는 ‘AI 인프라 부채(AI Infrastructure Debt)’라는 개념을 새롭게 제시하며, 불충분한 GPU 용량, 중앙집중화되지 않은 데이터, 복잡한 네트워크 구조 등이 AI 확장의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기업의 61%는 데이터 통합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32%는 네트워크가 증가하는 워크로드에 대응하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전 세계 기업의 83%가 AI 에이전트 도입을 계획 중이며, 40%는 1년 내 직원 업무에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에 보안 인프라의 준비도는 낮은 수준으로, 한국 기업의 13%만이 AI 특화 보안 위협을 탐지·방지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선두주자 그룹의 90%는 AI 도입 이후 수익성과 생산성, 혁신성 측면에서 개선을 경험했다고 응답했으며, 이는 한국 기업 평균(63%)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들은 ‘올웨이즈온’ AI 시대를 대비한 유연한 네트워크 아키텍처와 보안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AI를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고 있다.
시스코 최고제품책임자(CPO) 지투 파텔은 “AI는 이제 질문에 답하는 챗봇을 넘어, 스스로 과제를 수행하는 에이전트의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며, “AI 전환에 앞서 있는 기업이 경쟁사 대비 훨씬 강력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