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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TI, 제조 특화 AI 모델 개발 본격화

기사입력2025.10.15 14:46


▲14일 오전 개최된 업무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대·KAIST·포항공대 등과 산학연 공동 연구 착수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이 국내 제조업의 AI 전환을 위한 산학연 협력체계를 본격 가동하며, 제조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MFM) 공동개발에 착수했다.
 
KETI는 14일 경기 판교에서 서울대, KAIST, 포항공대, ㈜원프레딕트, ㈜인이지와 함께 제조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 공동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의 지원을 받아 2028년까지 총 292억 원 규모로 추진되는 ‘AI 팩토리 고도화를 위한 MFM 기반 SDM 플랫폼 핵심기술 개발’ 과제의 일환이다.
 
제조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MFM)은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시계열 데이터와 머신비전 기반 이미지 데이터를 학습해 제조 도메인 지식을 내재화한 AI 모델이다. 범용 언어모델(LLM)과는 달리, 실제 제조 현장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중심으로 학습해 고신뢰 AI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KETI는 자율제조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서울대, KAIST, 포항공대 등 산업AI 분야 선도 대학과 AI 자율제조 전문기업들과 함께 약 100여 명 규모의 연구진을 구성했다. 이들은 MFM 공동개발, 데이터·실증 인프라 공유, 기술 지원, 공동랩 운영 등을 통해 제조업의 AI 전환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KETI는 MFM을 기반으로 제조 운영 기능을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반 제조(SDM) 플랫폼도 개발한다. 해당 플랫폼은 AI 에이전트와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통해 현장 맞춤형 AI 모델을 직접 생성하고 자동 실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며, 디지털 트윈 기반 공정 구성, 엣지 설비 데이터 수집, 보안 사고 예방 등 다양한 핵심 기술이 포함된다.
 
개발된 MFM 및 SDM 플랫폼은 자동차, 정유·석유화학, 반도체 장비 등 국내 주요 산업의 핵심 공정에 적용되어 테스트베드를 통해 성능과 실효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특히 산업부 AI 팩토리 선도 프로젝트에서 축적된 제조 데이터를 활용해 모델 성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개발 완료 후에는 참여 기업에 제공된다.
 
한편, KETI는 성남시 경기기업성장센터 내에 ‘제조 AI 솔루션 개발지원센터’를 구축 중이다. 해당 센터는 제조 특화 AI 모델 학습, 솔루션 검증, 기업 맞춤형 AI 도입을 상시 지원하며, 제조 AI 개발자 양성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해 산업 현장의 전문인력 부족 문제 해소에 기여할 예정이다.
 
KETI 송병훈 자율제조연구센터장은 “제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AI 기술 활용은 필수”라며 “제조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의 성공적 개발과 산업 확산을 통해 국내 제조업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