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IT쇼’. ‘K 드론 서밋’ 등 규모가 있는 전시회에서 드론은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농업용이나 산업용 드론 전시도 있지만 가장 많은 관심을 모으는 것은 ‘드론 배틀’. ‘드론 레이싱’. ‘드론 축구’ 등 취미용 드론이다.
이런 드론에 대한 관심은 국토교통부가 주최한 드론산업발전 기본계획 공청회와 2017 대한민국 드론 정책포럼에서도 이어졌다.
취미/레저용 드론 동호회를 운영하고 있다는 김씨는 “지난번 공청회에서 취미/레저용 드론도 고려해 달라고 제안했다. 그런데 정책포럼에서 또 취미/레저용 드론만 배제돼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드론 산업의 중장기 플랜이 일방적으로 산업용에만 치우쳐진 이유가 궁금하다고 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과제이자 화두로 꼽힌 드론은 처음에는 군사용으로 시작했다. 취미, 촬영용 등 민수시장을 넘어 안전진단, 감시/측량, 물품 수송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시장도 촬영, 농업용을 중심으로 민간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월드 IT쇼’. ‘K 드론 서밋’ 등 대형 전시회에서도 취미용 드론은 단연 인기다. 많은 산업용 드론 사이에서도 ‘드론 배틀’. ‘드론 레이싱’. ‘드론 축구’ 등 취미용 드론이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다.
이런 취미용 드론에 대한 관심은 산업용 드론이 중심이 되는 국토교통부의 드론산업발전 기본계획 공청회와 2017 대한민국 드론 정책포럼에서도 이어졌다.
취미/레저용 드론 동호회를 운영하고 있다는 김씨는 “지난번 공청회에서 취미/레저용 드론도 고려해 달라고 제안했다. 그런데 정책포럼에서 또 취미/레저용 드론만 배제돼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드론 산업의 중장기 플랜이 일방적으로 산업용에만 치우쳐진 이유가 궁금하다고 했다.
처음에 군사용으로 시작한 드론은 이제 취미, 촬영용 등 민수시장을 넘어 안전진단, 감시/측량, 물품 수송까지 확대되고 있다. 국내 시장도 촬영, 농업용을 중심으로 민간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국토교통부에서 내놓은 중장기 목표는 2026년까지 시장규모 4조 1천억원, 기술경쟁력 세계 5위 진입, 산업용 드론 6만대 상용화이다. 이를 위해 R&D 투자도 1조원까지 확대하고 국가/공공기관의 드론 도입으로 공공 수요를 만들겠다고 나섰다. 비가시 구역에서도 드론 비행을 허용하는 ‘항공안전법’ 개정안도 통과해 11월부터는 야간, 가시권 밖 비행도 신청만 하면 가능하다
DJI 초소형 드론 스파크
드론 선진국들도 상업용 드론 시장을 미개척 시장으로 보고 있다. 아이슬란드의 쇼핑몰인 AHA는 드론 무인 배송 시스템을 상용화했고, 아마존도 드론 배송을 준비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인터넷 연결에 드론을 활용할 예정이다.
하지만 정부당국자의 생각은 달랐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중국이 세계 소형 드론 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는데, 우리가 기술력에 뒤처지는 것은 아니다. 가격 경쟁력에서 떨어진다”며 “취미용 드론은 이미 선진국들이 우위를 점했기 때문에 지금 시작해도 2위밖에 안된다”고 설명했다.
포럼 참가자들의 의견은 달랐다. 익명의 참가자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드론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관심이 이어질때 대중화를 시켜야 산업이 성장한다. 게임도 처음에는 거부감이 있었는데 대중화되면서 e스포츠로 자리잡았다. 드론도 이런식으로 가야 한다”며 “정부에서 대회를 열어주거나 당장 드론을 날릴 수 있는 곳을 늘려라. 그럼 자연스럽게 대중화가 되지 않겠냐”는 의견을 밝혔다.
드론 강국들이 ‘취미용 드론’으로 시작해 대중화에 성공한 사례도 많다. 대표적으로 글로벌 드론 시장의 70%를 장악한 중국의 DJI는 장난감 드론에서 출발했다. 저가형 모델로 시작해 소비자에게 접근성과 단순함, 간편함을 내세워 다가갔다. 거의 반년에 한번씩 신제품을 선보이며 기술력도 성장했다. DJI는 농업, 수색 및 구조, 야생동물 모니터링, 측량, 로봇 드론까지 상업 분야에도 진출했다. DJI는 ‘1인 1드론’ 시대를 내다보고 있다. 스마트폰처럼 드론이 ‘생활 필수품’으로 이용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취미용 드론이 정부의 정책 방향과 맞느냐는 전략적으로 선택할 부분”이라며 민간 부분까지 정부가 지원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R&D 예산을 확대하겠다는 메시지에 많은 의미가 담겨 있다. 상업용 이외의 다른 부분도 들어올 수 있게 열려 있다”고 말했다. 취미용이라고 제한을 두지 않는다면 지원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다.
정부가 드론 산업의 십 년을 준비하고 있다는 지금 시점에서, 드론의 상업화와 대중화를 위해서 취미용 드론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명확하게 정책을 제시해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