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V(Software Defined Vehicle) 시대 자동차용 소프트웨어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하드웨어 의존성을 줄이고,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개발과 함께 테스크까지 한 번에 끝내야 한다”

QNX 류민희 차장은 지난 9일 개최된 ‘2025 e4ds Tech Day’ 행사에서 ‘SDV 중심의 차량 개발 환경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솔루션’을 주제로 발표했다.

류민희 차장은 “자동차 산업이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급변하고 있다. 과거 하드웨어 중심의 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SDV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자동차 기술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에 따라 개발 방식, 요구사항, 그리고 사용자 경험까지 전방위적인 변화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류민희 차장은 “단순히 소프트웨어의 비중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개발 복잡성과 비용, 그리고 사용자 경험까지 모두 고려해야 하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기존 자동차 개발은 하드웨어 구성 이후 소프트웨어 개발이 시작되는 방식이었다.

반면에 이 과정에서 소프트웨어 테스트와 디버깅에 충분한 시간이 할애되지 못해 품질 저하와 일정 지연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류 차장은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하드웨어 의존성을 줄이고, 소프트웨어 개발을 병렬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QNX는 세 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클라우드 기반 OS 환경을 통해 하드웨어 없이도 개발을 시작할 수 있도록 했다.

이어 미리 검증된 미들웨어와 프레임워크를 활용해 개발 시간을 단축하고 품질을 확보했다. 

마지막으로 컨테이너 기반 애플리케이션 구조를 도입해 재사용성과 유연성을 높였다.

이러한 전략을 바탕으로한 QNX Accelerate는 AWS와 Azure 환경에서 QNX OS와 하이퍼바이저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개발자들은 실제 하드웨어 없이도 테스트와 검증을 진행할 수 있으며, CI/CD 환경에도 쉽게 통합할 수 있다.

특히 WebRTC 기술을 활용해 PC의 카메라, 마이크, 키보드 등 로컬 리소스를 클라우드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러한 구조는 하드웨어가 준비되지 않은 초기 단계에서도 개발을 시작할 수 있게 하며, 이후 실제 타겟 하드웨어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바이너리 패리티를 실현한다.

류 차장은 “클라우드에서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하드웨어에 그대로 올릴 수 있다는 것은 개발 효율성과 품질 모두를 높이는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QNX는 차량 내 디지털 콕핏, 리어시트 엔터테인먼트, 룸미러 등 다양한 기능을 포함한 레퍼런스 플랫폼 ‘QNX Kevin’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개발자들은 이미 검증된 환경에서 커스터마이징을 진행할 수 있으며, 개발 초기부터 안정적인 품질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QNX는 상용 OS 기반에서 컨테이너 기술을 도입해, 리눅스에서처럼 애플리케이션을 모듈화하고 재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는 얼리 액세스 단계지만, 내년 초 공식 릴리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Safety Certified 컨테이너도 로드맵에 포함되어 있다.

QNX는 상용 OS라는 특성상 리눅스처럼 방대한 커뮤니티를 갖추고 있지는 않다.

이에 따라 ‘QNX Everywhere’ 캠페인을 통해 개발자 생태계 확장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무료 라이선스 제공, 온라인 트레이닝 코스 개방, 라즈베리파이용 이미지 배포 등으로 누구나 QNX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류민희 차장은 “제품의 핵심은 OS와 하이퍼바이저 같은 기반 기술이다. QNX는 그 기반을 충실히 제공하며, 개발자들이 더 나은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