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U+와 nreal이 5G 전용 AR글래스 '엔리얼 라이트'를 국내 독점 공개했다. 88g에 불과한 경량감과 일상에서도 착용 가능한 디자인으로 설계된 것은 물론 고화질 OLED, 100인치 대화면 미러링 기술이 적용됐다. 21일부터 체험존을 운영하는 LG U+는 2020년 1분기까지 시범서비스를 진행한 후 2020년 상반기 제품을 상용화할 예정이다.
LG U+·nreal, 엔리얼 라이트 국내 독점 공개
고화질 OLED·100인치 대화면·화면이동 가능
21일부터 시범서비스 2020년 상반기 상용화
LG 유플러스가 경량감과 디자인을 앞세운 AR글래스를 선보이며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콘텐츠를 볼 수 있는 나만의 극장을 선사한다.
▲ LG 유플러스와 엔리얼이 국내 독점 공급하는 AR글래스 엔리얼 라이트 <사진=LG U+>
LG 유플러스는 11월 21일 AR글래스 전문 제조기업 엔리얼(nreal)과 전략적 협력을 통해 AR글래스 ‘엔리얼 라이트(Nreal Light)'를 국내 독점 공개하며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시연행사를 진행했다.
AR글래스는 기존 제품들이 갖던 심미적 요인과 안경착용 시 불편함을 개선한 제품으로 88g에 불과한 경량감은 물론 일반안경과 동일한 접이식 디자인, 얼굴 크기 등을 고려한 인체공학적 설계 등을 통해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완성했다.
사용자는 안경을 쓰듯 편안하게 기기를 착용한 후 스마트폰과 연동해 모바일 TV, AR 콘텐츠 등을 360도로 즐길 수 있다. 좋아하는 아이돌 스타, 희귀동물, 드라마·영화 등을 눈앞의 현실로 불러와 볼 수 있으며 프로야구, 골프 등 스포츠 중계를 화면미러링을 통해 재생 화면을 확대·축소(최대 100인치)하거나 원하는 위치로 이동하면서 감상할 수 있다.
이번에 선보인 AR글래스의 주요 특징에는 ▲평면인식 ▲이미지 인식 ▲6DoF 트레킹 ▲실시긴 위치인식 ▲스피커로 듣는 입체 사운드 ▲마이크를 통한 음성인식 등이다.
▲ 플러그 앤 플레이 방식이 적용된 엔리얼라이트는 일반안경과 동일한 접이식안경다리 형태로 디자인됐다
특히 이번 제품은 기존 AR서비스가 갖던 현실몰입도의 제약과 VR HMD의 무거운 착장감과 주변을 볼 수 없다는 단점을 개선한 것으로 트래픽 소모가 많은 AR콘텐츠의 특징을 반영해 5G 전용으로 출시됐다.
LG 유플러스는 엔리얼과 오는 2020년 1분기까지 엔리얼 라이트 시범서비스를 진행하는 동시에 고객니즈를 반영해 AR글래스 플랫폼 구축을 거쳐 오는 2020년 상반기에 제품을 상용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21일부터 용산 팝업스토어에서 시범서비스 체험을 진행하며 오는 18일부터는 유플러스 매장 35곳, 영화관 및 지하철 등 5개 팝업스토어까지 체험존을 확대한다.
시범서비스는 AR글래스와 LG전자의 5G 스마트폰 V50S ThinQ를 연동한 플러그 앤 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되며 AR글래스의 고화질 마이크로 OLED 화면을 통해 100인치에 달하는 대화면으로 AR콘텐츠를 제공한다.
LG 유플러스는 이번 시범서비스를 시작으로 텔레프레즌스(Telepresence)를 비롯한 3D 콘텐츠 감상, 쇼룸(Showroom), 실감형 교육, 키즈 콘텐츠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5G스마트폰과 블루투스 키보드·마우스를 연결하면 AR글래스를 통해 100인치 이상의 대화면으로 PC 작업이 가능한 클라우드 PC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2020년 1분기에는 AR글래스에 관심 있는 국내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엔리얼 테크 데이’를 개최해 AR글래스 관련 앱 개발이 가능한 SDK(Software Development Kit)를 설명하고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해 국내 AR글래스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 LG 유플러스 송대헌 미래디바이스 담당 상무
LG 유플러스의 송대헌 미래디바이스 담당 상무는 “AR글래스는 5G 통신시대 Z세대의 미디어 디바이스”라며 “AR글래스 상용화의 핵심은 광학모드와 공간인지 기술과 같은 소프트웨어 기술로 사용자 편의를 고려해 기술적 측면을 지속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케이블 없이 사용 가능한 무선지원 기술을 현재 검토 중으로 2021년 상용화 예정”이라며 “제품 상용화 시에는 LG전자뿐만 아니라 국내 모든 스마트폰 제조사와 연동되도록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엔리얼 라이트는 지난 5월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AR엑스포 ‘AWE(Augmented World Expo) 2019’에서 글로벌 이동통신사와 제조사들로부터 현존하는 AR글래스 중 상용화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 엔리얼 여정민 Vice President
엔리얼 여정민 Vice President는 “엔리얼 라이트는 88g에 불과한 초경량 무게와 499달러 수준의 가격대로 가성비 제품으로서 눈길을 끌었다”며 “휴대폰과 테더링(Tethering)하는 방식을 적용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엔리얼은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 2019'에서 베스트 스타트업으로 선정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는 기업으로 중국 차이나유니콤, 일본 KDDI등 세계 주요국 통신사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