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와 SKB가 국제망 구간에서 양자내성암호(PQC)를 상용화해 양자암호기술 영역을 확대한다.
 
SK텔레콤이 국제망을 이용하는 글로벌VPN(Virtual Private Network, 가상사설망) 네트워크에서 PQC를 상용화했다고 13일 밝혔다.
 
양자내성암호(PQC, Post-Quantum Cryptography)는 양자컴퓨터로도 풀어내는 데 어려운 복잡한 수학적 알고리즘을 사용하는 암호화 방식으로, 이번 PQC 상용화를 통해, QKD(양자암호키분배기)와 QRNG(양자난수생성기)에 이어 PQC(양자내성암호)로 양자암호 기술 영역을 확대해 보안성의 강화를 기대할 수 있다.
 
QKD는 물리적인 키 분배장치를 구간마다 설치·운용하지만, PQC는 S/W방식으로 구현돼 보안 영역과 편리성 등에서 상호 보완적인 기술로 평가된다.
 
또한 물리적 제약으로 QKD 네트워크를 사용하기 어려운 국제망 구간에서 PQC의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SKB는 지난 8월 S/W 업데이트를 통해 PQC-VPN 설치를 완료하고, 미국·일본 등 해외에서 네트워크 테스트를 완료했다. ‘PQC-VPN’은 PQC 공개키 암호화(PKE, Public Key Encryption)/키분배(KEM, Key Encapsulation Mechanism), 전자서명(Signature) 알고리즘이 적용됐다.
 
특히 ‘PQC-VPN’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NIST(미국표준기술연구소)가 선정한 PQC 알고리즘 최종 후보로 확장성과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크리스털 카이버’와 ‘크리스털 딜리슘’을 채택했다고 전했다.
 
한편 SKT는 작년 10Gbps·100Gbps급 암호모듈에 대한 KCMVP(국정원암호검증모듈) 인증을 국내 최초로 획득 및 ‘양자통신 암호화장비 하이브리드 키조합’ 기술 개발을 완료한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ITU-T SG17에서 제안한 'QKD를 활용한 하이브리드 키 교환 방법'을 최종 승인, 지난 8월 22일부터 9월 2일까지 개최된 ITU-T 정보보호연구반(SG 17) 회의에서는 ‘이기종 QKD망 연동 보안요구사항’을 신규 표준화 과제로 승인 받기도 했다.
 
박종관 SK텔레콤 Infra기술 담당은 “QKD(양자암호키분배기)와 QRNG(양자난수생성기)에 이어 PQC(양자내성암호) 상용화를 통해 AI서비스컴퍼니인 SK텔레콤이 양자보안기술 전반을 주도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양자암호기술을 선도하고 양자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