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출근길, 옆으로 전기 자전거와 킥보드 휠이 쑁- 지나간다. 10분간 바쁜 걸음을 재촉해야 하는 평지에서 저만한 ‘물건’이 또 있을까 싶다. ‘아, 갖고 싶다’ 8일, 킨텍스에서 열린 친환경 탈 것 한마당(Eco Vehicle Show) 2017에서 직접 체험해 볼 기회가 생겼다.
“저 이거 타볼 수 있나요?”
주의사항 및 책임 소재에 관한 각서를 읽고 서명했다. 헬멧도 착용했다. 직원들의 상기된 태도가 꽤 엄숙하다. ‘얼마나 위험하길래?’ 자전거에 올라 페달을 밟았다. 오르막길을 오르다 직원들의 말처럼 ‘살살’ 밟았더니 뒤로 미끄러질 뻔했다. 계기판이 새까맣다.
전기 자전거 최대 속도 25km/h
한번 충전하면 60km(미니밸로 기준) 달릴 수 있어
회사 출근길, 옆으로 전기 자전거와 킥보드 휠이 쑁- 지나간다. 10분간 바쁜 걸음을 재촉해야 하는 평지에서 저만한 ‘물건’이 또 있을까 싶다. ‘아, 갖고 싶다’ 8일, 킨텍스에서 열린 친환경 탈 것 한마당(Eco Vehicle Show) 2017에서 직접
체험해 볼 기회가 생겼다.
“타볼 수 있나요?”
주의사항 및 책임 소재에 관한 각서를 읽고 서명했다. 헬멧도 착용했다. 직원들의 상기된 태도가 꽤 엄숙하다. ‘얼마나 위험하길래?’ 자전거에 올라 페달을 밟았다. 오르막길을 오르다 직원들의 말처럼 ‘살살’ 밟았더니 뒤로 미끄러질 뻔했다. 계기판이 새까맣다.
“이거 별 차이가 없는데요?”
직원: "아, 전원을 안 켰네요"
엄청 실망할 뻔했다. 다시 출발점으로 돌아와 직원이 전기 제어판을 켜고 기어를 3단으로 조정했다. 1단부터 5단까지 있으나, 경사 정도가 3단이면 충분하다고 했다. 다시 올라 페달을 밟았다.
“아악!”
그네를 있는 힘껏 발로 차 앞으로 가려는데 뒤에서 누군가 힘껏 미는 느낌이다.
직원: “경사를 오르거나 평지를 달릴때 페달링 하는 힘을 감지해 모터가 작동해요. 일반 자전거처럼 페달링하되 적은 힘으로 편하게 주행할 수 있어요”
주행방식은 페달을 밟을 때 힘과 속도에 비례해 동력을 보조해주는 파워어시스트와 오토바이처럼 핸들을 돌려 속도를 내는 스로틀 형태가 있다. 기자가 체험한 전기자전거는 삼천리 자전거의 팬덤 시리즈로 파워어시스트 방식이었다. 미니벨로 같은 도시형인 팬덤제로와 MTB스타일의 센터모터 팬덤EX다.
출력을 1단부터 5단까지 몇 번을 돌려봤지만, 구간이 짧은 데다 경사도 높지 않아 기어 출력별 차이가 느껴지진 않았다.
"한 바퀴 더 타면 안되나요?"
평지에선 열심히 밟아도 16km/h가 넘어가질 않았다
도시형은 17.2kg으로 가볍게 밟히고, MTB는 23kg으로 묵직한 안정감이 느껴진다. 최대 속도는 두 모델 동일하게 25km/h다. 삼성SDI의 리튬 배터리를 탑재했다. 충전 시간은 도시형은 3시간, MTB는 4~5시간 정도 걸리고 탈 수 있는 거리는 각각 60km와 100km 정도다. 가격도 98만 원과 232만 원으로 2배 이상 차이 난다.
이외에 MTB와 도시형의 차이는 전기 모터의 위치다. 도시형 팬텀 제로는 허브 모터로 뒷바퀴에 모터가 있고, MTB형 팬텀EX는 중앙에 모터가 있다.
가장 궁금한, 배터리 수명은 얼마나 될까.
직원: “휴대폰 배터리랑 똑같이 생각하면 되요. 방전되고 완충하는 형태를 반복하면 배터리 수명이 짧아져요. 그렇게 완전히 방전되고 완충하는 방법을 500번 정도 하면, 2~3년 정도면 배터리가 60% 수준으로 줄어요. 배터리만 따로 교체할 수도 있고요”
전기자전거 관련 법안은 내년 3월 개정된다. 일반 자전거와 동일하게 자전거 도로를 주행할 수 있고, 만 13세이상이면 면허가 없이도 탈 수 있다.
다른 부스를 기웃거렸다. 바퀴에 우뚝 서서 두 발로 방향을 조정하는, 꽤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해 보이던,
‘전동 휠’이다.
사진출처: 스마트밸런스휠(smart-balancewheel.com)
“이거 타볼 수 있나요?”
몇 마디 설명 없이 전동 휠에 두 발을 올렸다. 전동 휠에 덜덜덜 진동이 울린다. 균형을 못 잡아 다리가 덜덜 떨리는 것이 휠에 그대로 전달된 것. 몸을 앞이나 뒤로 기울이면 그 방향으로 움직이고, 오른발에 힘을 주면 오른쪽으로, 왼발에 힘을 주면 왼쪽으로 간다. 이론은 간단하다. 다만, 앞으로 가질 않고 오른쪽으로만 뱅뱅 돌아가려 한다. 스노보드를 타듯 무릎을 구부려 중심을 앞으로 뒤로 잡으려 했지만, 실패다.
직원은 혹시나 내가 넘어질까 한쪽 팔을 꼭 잡고 놔주질 않는다. 미안함과 민망함이 겹쳐 이만 내려왔다.
“익히는 시간이 얼마나 걸리나요?”
직원: “10분. 공원같이 넓은 공간에서 누가 꽉 잡아주면 10분이면 충분해요”
전동 휠의 최대 속도는 10km다. 배터리도 전기 자전거와 비슷하다. 리튬 배터리로 3시간 충전하고 2~3시간은 탈 수 있단다. 다만, 전기자전거보다 타는 횟수가 적을 테니 더 오래 쓸 수 있을 것 이라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무게도 모델별로 차이가 있지만, 기자가 타본 휠은 ‘스마트 밸런스 휠’로, 12kg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