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도청이 기부금 관리 시스템에 블록체인(Block chain)을 접목하기로 발표하면서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금융 서비스가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기부금 관리정보가 기부자들에게 실시간으로 공유되도록 한 블록체인 기부금 관리 시스템은 올바른 기부금 사용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됐다. 보건복지부의 조사에 따르면 기부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기관의 투명성을 의심하고 기부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기관의 신뢰도를 의심한다고 대답했다.
해외에서는 의료데이터, 스마트 계약 등 적용 분야 넓어
최근, 경기도청이 기부금 관리 시스템에 블록체인(Block chain)을 접목하기로 발표하면서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금융 서비스가 다시금 화제가 되고 있다.
기부금 관리정보가 기부자들에게 실시간으로 공유되도록 한 블록체인 기부금 관리 시스템은 올바른 기부금 사용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됐다. 보건복지부의 조사에 따르면 기부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기관의 투명성을 의심하고 기부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기관의 신뢰도를 의심한다고 대답했다.
4차 산업혁명으로 고용의 형태가 바뀌면서 금융 거래 고객의 형태도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블록체인이 활성화되고 모바일머니, P2P(peer to peer) 등 비 전통적인 지급결제 시스템이 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블록체인은 보통 '거래당사자 사이(P2P)에서 전자화폐(비트코인)를 사용할 때 돈이 한번 이상 지불되는 것을 막는 기술로 통칭한다. 해외에서는 전자 상거래, 금융, 핀테크, 공공데이터, 저작권료 지금, 크라우드 펀딩, 주식, 비트코인, 의료데이터, SNS, 스마트 계약, IoT 플랫폼 등에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Gyft는 비트코인을 기프트 카드로 교환해준다(출처=Gyft)
사례를 보면, 에스토니아는 ‘E-Residency’이라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디지털 영주권을 발급해준다. 개인 핀번호 하나로 공공기관, 은행업무, 온라인 상 신원 인증, 문서 인증까지 가능하다. 미국의 Gyft는 비트코인으로 일정 금액에 해당하는 기프트 카드로 교환해준다. BTCjam은 P2P 대출 업체로 비트코인을 통해 QR코드로 대출금을 모금한다. 인도의 MobiKwik는 온라인으로 돈을 충전하여 휴대폰 요금과 공과금을 수납할 수 있다.
국내의 경우, 블록체인이 주로 금융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페이게이트가 2015년부터 P2P 기업들을 대상으로 ‘세이퍼트’를 제공하고 있다. 세이퍼트는 블록체인 기반의 집금, 에스크로, 환전, 정산 업무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전북은행은 모바일뱅킹 앱의 간편로그인 서비스에 블로코의 블록체인 오픈키체인 기술을 탑재했다. 신한은행은 작년 8월, 국내 최초로 골드바의 구매 교환증과 보증서를 발급하는 ‘신한 골드 안심 서비스’를 출시했다.
롯데카드는 애플리케이션 앱에 블록체인 기반의 지문인증 서비스를 도입하여 공인인증서나 패스워드 없이 본인 인증을 할 수 있게 하였다. 국민카드도 블록체인 기반의 본인인증 서비스를 도입했다.
블록체인, 기술이 아니라 하나의 담론
지난 23일 열린 ICT 컨버젼스 코리아에서 블로코의 김종환 대표는 “블록체인을 얘기하는 다양한 말들이 있다. 저는 블록체인이 기술이 아니라 담론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의 단일 데이터베이스가 처리하는 일을 병렬처리, 분산 처리하는 컴퓨팅 시스템 위에서 돌리는 시스템이 블록체인”이라고 설명했다.
블록체인은 중앙집권화(Centralized)하여 보안을 확보하는 에스크로 결제 방법과는 다르다는 것. 기존에는 누군가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가지고 있고 이 데이터를 감독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했다면, 블록체인은 감독이라는 인간의 행위를 소프트웨어로 구현한다.
이와 같은 의미에서 김 대표는 반드시 인간이 만들어 내야 할 기술로 블록체인을 첫째로 꼽았다. 접근성이 올라갈수록 보안이 강화되는 구조를 지닌 블록체인을 이용해 금융은 물론 의료, 공공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로 전개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위에서 구현되는 비트코인 프로토콜로 소통하는 애플리케이션의 모음이라고 볼 수 있다. 비트코인의 유용성이 확장되면 기존의 결제 생태계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블록체인은 접근성이 올라갈수록 보안도 올라간다(출처=블로코)
비트코인은 중앙 집권화된 정부가 없이 계약만 존재하기 때문에 유일하게 컴퓨터가 인간에게 명령을 내리는 네트워크라고 할 수 있다. 계약만으로 데이터화 된 것들이 트러스트가 되고 공유되기 때문에 네트워크에 사람들이 투자하고 자본시장을 돌리는 셈이다.
김 대표는 “지금 국내에서 사용되는 블록체인은 단순한 형태다. 공인인증서나 사설인증서와 호환되어 가벼운 업무에 쓰이고 있다”며 ”금융을 시작으로 공공, 난민 관리, 기부, 의료 자동화 청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용하려고 시도되고 있다. 사용 분야가 넓다 보니 스타트업의 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시장과의 협업으로 블록체인이 국내에 보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