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용량 에너지저장 매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고용량 리튬합금 배터리 개발에 관심이 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배터리들은 충전, 방전과정에서 발생하는 압력으로 인해 용량이 극심하게 떨어지고, 부피가 크게 변하는 문제를 갖고 있다. 특히 리튬전지 전극에 압력을 주었을 때 나타나는 현상은 나노 단위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실험 환경 조성에 어려움이 있어 직접적인 측정 및 관찰이 어려웠다. 이에 KIST 전자재료연구단 김상태 박사팀은 KAIST 육종민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배터리 충전, 방전과정에서 압력이 미치는 영향을 밝히고, 이를 바탕으로 압력을 가하여 충전할 수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 압력충전 리튬이온 배터리 가능성 제시돼
| 전해질 內 전극 리튬 변화 관찰 및 거동 규명
| 압력→전기 변환 에너지 하베스팅 적용 기대
대용량 에너지저장 매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고용량 리튬합금 배터리 개발에 관심이 늘고 있다.
고용량 리튬합금 배터리는 그러나 충전, 방전과정에서 발생하는 압력으로 인해 용량이 극심하게 떨어지고, 부피가 크게 변하는 문제를 갖고 있다. 특히 리튬전지 전극에 압력을 주었을 때 나타나는 현상은 나노 단위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실험 환경 조성에 어려움이 있어 직접적인 측정 및 관찰이 어려웠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전자재료연구단 김상태 박사팀은 KAIST 육종민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배터리 충전, 방전과정에서 압력이 미치는 영향을 밝히고, 이를 바탕으로 압력을 가하여 충전할 수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가능성을 8월 30일 제시했다.
공동연구진은 압력이 배터리에 미치는 영향을 나노 단위에서 직접 관찰 및 해석하기 위해 주석을 활용했다.
▲실시간 그래핀 액상 투과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한
주석-주석 산화물 나노 입자의 리튬화 과정 (이미지=KIST)
실시간 그래핀 액상 투과전자현미경을 통해 공동연구진은 표면에 발생하는 압력이 주석 나노 입자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여 전극 충전 시에 압력에 의한 방전 현상을 최초로 직접 관찰하는 데 성공하였다. 또 열역학적 계산과 모델링을 통해 배터리 전극 내 압력 차이를 예측하고, 그에 따른 전기화학 에너지 차이가 리튬이온의 이동 및 방전의 구동력임을 해석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공동연구진은 압력과 전극 내의 리튬이온의 양이 반비례적 관계를 갖는다는 것을 밝혀냈다.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사람의 밟는 움직임 등으로 압력을 주어 리튬을 이동시켜 충전하는 배터리를 구성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공동연구진은 구부리거나 밟는 등 외부에서 힘을 줄 때 충전되는 배터리 소자를 개발해 테스트해 본 결과, 성인 남성 1명이 밟았을 때 약 0.5 mA 정도의 전력이 발생한 사실을 알았다. 이는 성인 4명이 밟는다고 가정했을 때, 저전력 블루투스 모듈이 부착된 센서(약 2 mA)를 구동하는 것이 가능한 전력이다.
▲코어-쉘 구조 나노 입자의 리튬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스트레스-조성 상관관계 모델 (이미지=KIST)
외부에서 전기를 공급하지 않아도 스스로 전기를 발생시키고 저장하는 이 소자는 향후 보도블록 등에 설치되어 낭비되는 에너지를 전기로 변환하는 에너지 하베스팅에 쓰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IST 김상태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기계에너지를 전기화학 에너지로 저장한 성과”라며, “IoT 센서 등 고효율 에너지 하베스터 설계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AIST 육종민 교수는 “요즘 전기차, 전력저장장치 등 안정적이고 장기간 사용할 수 있는 고용량 리튬배터리 소재에 관한 관심이 높다”라며, “이번 연구 성과는 새로운 고용량 합금 계열 전극의 설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