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회원국 간 처음으로 열리는 한-아세안 스마트시티 장관회의에 모인 11개국 담당부처 장차관, 아세안 사무총장은 각국의 도시문제 해법을 공유하고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국토교통부는 그동안 한국과 아세안 간 스마트시티 협력 성과를 공유하며, 협력을 더욱 확대할 수 있는 4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아세안, 인구 6억5천만에 연평균 7% 고도성장
한-아세안, 스마트시티 장관회의서 협력 약속
국토부, 아세안 스마트시티 협력방안 4개 제시
한국과 아세안(ASEAN) 10개국 간 스마트시티 분야 협력을 위한 장관급 협의체가 구축된다.
▲한-아세안 장관급 스마트시티 협의체 구축
(이미지=2019 한·아세안 스마트시티 페어)
국토교통부가 주관하고 외교부,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가 후원한 한-아세안 스마트시티 장관회의가 25일, 부산에서 개최됐다.
한-아세안 회원국 간 처음으로 열리는 ‘한-아세안 스마트시티 장관회의’는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회원국 담당부처 장차관, 아세안 사무총장이 모여 각국의 도시문제 해법을 공유하고 지속적인 협력을 약속한 자리였다.
아세안은 현재 6억5000만 명의 인구를 바탕으로 연평균 6~7%의 고도성장을 이루고 있어 떠오르는 해외 인프라 수주시장으로 꼽히고 있다. 정부는 1600억 달러에 달하는 현재의 교역 규모를 2020년까지 2000억 달러 규모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그동안 한국과 아세안 간 도시개발, 안전, 교통, 물관리 등 분야에서 추진된 스마트시티 협력 성과를 공유하며, 이러한 협력을 더욱 확대할 수 있는 4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첫 번째로 2020년부터 ‘K-SCON(Korea Smart City Open Network)’를 구축하고, 국제공모를 통해 선정된 아세안 4개국을 대상으로 종합계획 수립이나 사전타당성 조사 등을 지원하여 본 사업까지 연계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두 번째로 1.5조 원 규모의 ‘글로벌 플랜트·건설·스마트시티(PIS) 펀드’를 조성하고, 이 중 3천억 원 내외를 아세안 스마트시티 개발사업에 출자할 계획이다.
세 번째로 아세안 4개국 내외에 스마트시티 글로벌 협력센터를 설치하여, 유망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발굴하고, 한국과 아세안 기업 간 또는 정부 간 네트워킹을 강화할 계획이다.
네 번째로 상호 인적 교류 확대를 위해 스마트시티에 특화된 연수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한국의 도시개발 경험 및 ICT 솔루션을 공유할 예정이다.
회의에서는 한국의 공공기관과 아세안 지방정부 및 공공기관 간 구체적 스마트시티 협력 사업 추진을 위한 3건의 MOU도 체결되었다.
환경정책평가연구원과 캄보디아 바탐방주는 배수시스템 분야에서 협력기로, 한국토지주택공사과 말레이시아 사바주는 스마트시티 개발 분야에서 협력기로 국토연구원·교통연구연은 태국 디지털경제진흥원(DEPA)과 스마트교통·도시개발 분야에서 협력기로 했다.
이 외에도 이번 특별정상회의 기간, 국토부는 싱가포르 및 브루나이와 각각 장관급 MOU를 체결하고 스마트시티 개발을 위한 포괄적 협력을 공고히 하였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스마트시티는 인구집중, 수 재해 등 각종 도시문제에 직면한 아세안 국가들에 중요한 화두”라며, “한국의 스마트시티 정책과 기술을 아세안 국가와 교류하기 위한 협력 플랫폼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장관회의는 아세안 회원국들과의 스마트시티 분야 협력을 다지는 계기”라며, “우리 기업들의 해외 건설시장 진출 확대는 물론, 나아가 우리나라와 아세안의 상생번영을 실현하는 데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