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이 강한 국가들이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세계적인 위기에 강하다. 이런 국가 산업의 대들보인 제조업이 최근 노동력 저하라는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협동 로봇은 이 문제를 해결할 주요 열쇠다. 온로봇 코리아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제품인 2FG7 그리퍼와 샌더 표면 마감 공정 자동화 도구를 공개하며 한국 제조업 자동화 시장에서의 포부를 밝혔다.
온로봇, 협업 로봇용 2FG7, 샌더 도구 발표
시중 로봇과 어댑터로 호환, 즉시 사용 가능
협업 로봇, 물류, 서비스 분야에서 점차 각광
전 세계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제한적인 무역이 이뤄지는 가운데 필요한 물품을 적시에 자국에서 생산이 가능한 국가, 즉 제조업이 강한 국가가 지금의 ‘위드(With) 코로나 시대’를 더욱 잘 버티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미국의 블룸버그 통신은 “더 많은 제조 기업과 기술을 보유한 국가의 경우 ‘포스트(Post) 코로나 시대’에 V자형 경기 회복을 이룰 것이며, 한국과 대만이 여기에 해당한다”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제조업은 노동력이 직접적으로 투입되는 업종으로, 다른 업종보다 전염병의 위협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어 있다.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이 문제는 언제라도 드러날 잠재적인 위협이다. 또한, 출생률 저하에 따른 인구 구조 변화와 노동력 감소는 당장 예측되는 미래의 문제다.
온로봇은 13일, 서울 강남구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 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제품인 ‘2FG7 그리퍼’와 ‘샌더(Sander) 표면 마감 공정 자동화 도구’를 공개하는 동시에 한국 제조업 자동화 시장에서의 포부를 밝혔다.
▲ 2FG7 그리퍼를 장착한 협업 로봇 [사진=이수민 기자]
2FG7 그리퍼는 기반 하중이 최대 11kg(24.3파운드), 그립 범위가 최대 74mm(2.91인치), 최소 20N, 최대 140N의 힘을 제공하여 가볍고 부피가 작은 적재물은 물론 무겁고 부피가 큰 적재물도 쉽게 처리할 수 있다.
온로봇의 기존 ‘RG2, RG6 그리퍼’보다 크기는 작지만, 두 제품보다 강력하며, 좁은 공간(156×158×180mm/6.14×6.22×7.08인치)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조작 공간이 작은 응용 분야에 적합하다.
주요 협동 로봇이나 경량 제조업용 로봇팔과 전용 어댑터를 통해 호환되어 제조업체 기술력과 상관없이 쉽고 빠른 설치가 가능하다. 또한, IP67 방수·방진 인증과 클린 룸(Clean Room; ISO Class 5) 인증을 받아 환경이 열악한 제조환경에도 견딜 수 있다.
0.1mm(0.004인치) 전기모터로 구동하는 2FG7 그리퍼는 핑거 포지션 분해능과 200mm/s의 그리핑 속도를 제공한다. 사용자는 직관적인 소프트웨어 인터페이스로 미세한 힘, 속도, 스트로크 제어를 프로그래밍할 수 있어 공압 그리퍼보다 정밀하고,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다.
▲ 샌더 도구로 폴리싱 작업을 수행하는
협동 로봇 [사진=이수민 기자]
샌더는 샌딩(Sanding)과 폴리싱(Polishing) 등을 수행하는 도구다. 기존 도구는 설치와 유지보수에 로봇에 대한 전문 기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았다. 샌더 역시 주요 협동 로봇이나 경량 제조업용 로봇팔과 전용 어댑터를 통해 호환되어 즉시 사용할 수 있다.
신제품은 플러그앤플레이(Plug-and-play) 샌딩 도구, 표준 샌딩·폴리싱 패드, 쉬운 프로그래밍 소프트웨어로 구성되며, 옵션으로 힘/토크 센서와 사람이 없어도 자동으로 샌딩 그릿(Grit) 간의 자동 전환을 가능하게 하는 그릿 체인저가 제공된다.
다양한 부품과 함께 사용 가능한 교체 가능한 표준형 패드는 기하학적 구조를 가진 대상의 표면 마감 작업을 가능케 한다. 또한, 동봉된 소프트웨어를 통해서 사용자는 로봇의 티치 펜던트(Teach Pendant)를 거치지 않고도 수동으로 작업 경로를 설정할 수 있다.
힘/토크 센서를 추가하면 표면의 변화나 부품 정렬 불량에 자동으로 적응하며, 일관성 및 품질이 개선되어 스크랩 속도를 줄일 수 있다.
▲ 온로봇 코리아 최민석 대표 [사진=이수민 기자]
간담회를 진행한 온로봇 코리아 최민석 대표는 “국내 제조 산업에서 로봇 자동화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협동 로봇 솔루션의 잠재력이 매우 큰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온로봇은 로봇 자동화 분야 대기업은 물론 스타트업 등과 협업을 진행 및 추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중국, 미국, 독일에 이어 가장 큰 협동 로봇 시장을 가지고 있다”라며, “제조뿐만 아니라 자동차, 물류, 서비스 등으로 활용도가 늘어나고 있다”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협동 로봇의 보급이 늘면서 시장에선 쉽고 유연성 높은 직관적인 협업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라며, “온로봇은 산업용 경량 로봇에서부터 협동 로봇까지 다양한 종류의 로봇과 호환되며 사용 간편한 제품들을 지속해서 출시할 것”이라 강조했다.
2015년에 설립된 온로봇은 적극적인 M&A로 협업 애플리케이션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다. 또한, 협업 애플리케이션을 한데 모은 ‘원 스톱 숍(One Stop Shop)’을 운영하며 사업체의 신속하고 원활한 자동화를 지원한다.
한편, 온로봇은 지난 10월에 열린 ‘2020 로보월드’에 참가, 한국에서 공격적인 B2B 사업 전개를 이어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