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가 대전 카이스트에서 한국형 AI 제조 플랫폼, KAMP 서비스 포털의 개소식을 개최하고, 실제 스마트팩토리 데이터를 AI로 분석하는 과정을 시연했다. KAMP를 활용하면 전문지식이 없는 사람도 마우스 조작만으로 AI 모델을 쉽고 빠르게 생성할 수 있
중소 제조기업의 AI 도입을 지원하기 위해
구축된 AI 제조 온라인시장 KAMP, 14일 가동
한국형 AI 제조 플랫폼(Korea AI Manufacturing Platform; KAMP)이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4일, 대전 카이스트에서
KAMP 서비스 포털 개소식을 개최하고, 실제 스마트팩토리 데이터를 AI로 분석하는 과정을 시연했다고 15일 밝혔다.
▲ 14일, KAMP 서비스 포털 개소식이
대전 카이스트에서 열렸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지난 7월, 중기부는 AI·데이터 기반 중소기업 제조혁신 고도화 전략을 통해 민간 클라우드 기반의 KAMP를 구축, 데이터와 AI를 중심으로 스마트팩토리를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KAMP는 중소 제조기업이 갖추기 어려운 데이터 저장·분석 인프라, AI 개발·활용 도구, AI 데이터셋과 표준모델, 상품화된 AI 제조 서비스, 전문가 컨설팅과 교육 서비스 등을 한곳에 모아 중소 제조기업의 AI 도입을 지원하는 종합 플랫폼이다.
지난 9월부터 시작된 KAMP 구축에는 엔에이치엔, 케이티, 카이스트, 아이브랩, 티쓰리큐, 스코인포, 엠아이큐브솔루션 등 클라우드, AI, 소프트웨어 전문기관이 참여했다.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이 완료된 지난 11월부터 AI 솔루션 실증사업, 스마트팩토리 구축지원사업 참여기업 등을 대상으로 GPU 등 고성능 컴퓨팅 자원과 데이터 저장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번 서비스 포털 오픈을 통해 KAMP는 컴퓨터 수치 제어(CNC) 장비, 사출성형기 등 중소 제조기업에서 활용되는 핵심 장비 12종에 대한 AI 학습용 데이터셋과 분석모델, 중소 제조기업 AI 활용 벤치마킹 사례, 스마트팩토리 개념부터 AI, 데이터 활용까지의 단계별 온라인 강의, 클라우드 인프라 신청 방법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시연에서는 KAMP AI 분석 도구를 활용해 제품의 불량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을 선보였는데, 전라남도 광양시 소재 조선내화의 실제 생산 데이터가 활용됐다. 학습용 데이터 업로드, AI 학습과 분석모델 생성, 실제 생산품 데이터 업로드, AI 분석모델 실행, 분석 결과 확인 순으로 진행됐다.
AI 모델 생성단계에 박영선 중기부 장관이 직접 참여했다. 전문지식이 없는 사람도 마우스 조작만으로 AI 모델을 쉽고 빠르게 생성할 수 있었으며 최종 분석 결과 제품의 불량 여부를 정확히 판별하는 것을 확인했다.
카이스트 신성철 총장은 “서비스 포털의 기능과 콘텐츠는 중소기업의 수요를 반영해 계속해서 추가·보완해 나갈 계획”이라며, “KAMP가 세계 최고의 AI 제조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중기부 박영선 장관은 “KAMP는 아직 시작 단계”라며 “내년 하반기부터는 제조기업이 다양한 AI 제조 솔루션을 선택해서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 스토어를 운영해 AI 제조를 본격적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라 설명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는 KAMP 참여자 간 합의된 규약에 따라 제조데이터를 공유·거래하고 이익을 나눠 갖는 ’마이제조데이터‘ 체계를 구축해 프로토콜 경제 시대를 열 것”이라고 향후 정책 방향을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선 17개 기관이 이사회로 참여하는 한국AI제조이니셔티브(KAMP.AI) 출범식도 거행됐다. 지난 11월 11일 창립총회를 거쳐 12월 11일에 중기부로부터 설립 인가를 받았으며, 초대 이사장으로는 서울대 차상균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원장이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