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국내 스마트시티 경험을 해외로 전파하는 ‘케이시티 네트워크(K-City Network) 글로벌 협력 프로그램’ 공모를 통해 총 11건의 사업을 선정했다. 선정된 사업은 ▲도시개발형 4건 ▲솔루션형 계획수립 4건 ▲솔루션형 해외 실증 3건이다. 지역별로는 신남방·북방 각 3건, 유럽 2건, 북미·남미·아프리카 각 1건이 선정됐다.
케이시티 네트워크 글로벌 협력 프로그램
전 세계 11개국 11건 사업 최종 선정
한국형 스마트시티 표준과 기술 확산 기대
국토교통부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23일, 국내 스마트시티 경험을 해외로 전파하는 ‘케이시티 네트워크(K-City Network) 글로벌 협력 프로그램’ 공모를 통해 총 11건의 사업을 선정했다. 선정된 사업은 ▲도시개발형 4건 ▲솔루션형 계획수립 4건 ▲솔루션형 해외실증 3건이다. 지역별로는 신남방·북방 각 3건, 유럽 2건, 북미·남미·아프리카 각 1건이 선정됐다.
▲ [그림=국토교통부]
우리 기업이 해외 실증실적을 확보하고 선진국과 교차실증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국토부는 올해 솔루션 해외실증 사업을 신설하고, 실증기반이 확보된 미국, 유럽 등의 국가를 선정했다. 도시개발형은 4~6억 원, 솔루션형 계획수립은 2~3억 원, 솔루션형 해외실증은 4~6억 원 규모로 기본계획(MP) 또는 타당성 조사(F/S) 수립과 초청 연수, 그리고 기업의 해외실증을 지원한다.
◇ 도시개발형 계획수립
도시개발형 계획수립 사업은 24개국에서 57건을 신청하였으며, 4개국 4건의 사업이 선정됐다. 먼저 ➊ 필리핀 클락 경제자유구역 스마트시티 기본계획은 마닐라 북쪽 2시간 거리(80km)의 클락 지역 내 경제자유구역 공군 주택 부지를 스마트시티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는 한국-필리핀 간 최초의 스마트시티 개발 협력 사업이며, 스마트시티 사업 대상지역이 국유지라는 점에서 사업 추진 가능성이 높다.
➋ 인도네시아 신수도 공무원 주택 시범단지 타당성 조사는 지난해 선정됐던 신수도 스마트시티 기본구상과 연계하여 인도네시아 공공사업주택부가 신청한 사업이다. 현지 한국 관계자들이 신수도 사업 중 가장 시급하다고 평가한 사업이다.
➌ 우즈베키스탄 타쉬켄트 혁신단지 및 스마트시티 개발 기본계획은 타쉬켄트시 인근 2개 지구를 수도로 편입하면서 스마트시티 신도시로 개발하려는 사업이다. 타쉬켄트시에 인구 증가에 우즈벡 정부는 스마트 도시화를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지난 2019년, 문재인 대통령의 우즈벡 방문을 계기로 양국관계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면서 스마트시티가 협력 의제로 논의된 바 있다.
➍ 케냐 나이로비 중앙역 스마트시티 개발계획 수립은 케냐 교통도시건설부에서 신청한 사업으로, 나이로비 중앙역과 그 역세권을 스마트시티로 개발하여 동아프리카 스마트시티 표준을 만들겠다는 사업이다.
월드뱅크의 지원으로 국내기업이 본 사업의 상위계획인 나이로비 중앙역 역세권 마스터플랜을 수행한 바 있다. 현지 경험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국의 역세권 도시개발 경험과 스마트시티 기술력을 보여줄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 솔루션 계획수립 사업
16개국에서 40건을 신청하였으며, 교통(①), 환경(②), IT·통신(③), 도시관리(④) 등 4개국 4건의 사업이 선정되었다. 먼저 ① 베트남 하이퐁 교통관리 체계 기본계획 사업은 하이퐁시의 교통 혼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 교통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는 기본계획이 수립될 예정이다.
② 볼리비아 산타크루즈 폐기물-에너지 연계 솔루션 계획수립 사업은 볼리비아 산타크루즈 지방정부에서 신청한 사업으로, 산타크루즈주의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 폐기물 처리와 에너지화 솔루션 계획수립을 지원한다. 산타크루즈는 한국형 중남미 신도시 수출 1호로 2015년부터 협력을 추진 중이다.
③ 아제르바이잔 바쿠 LoRa 망 솔루션 계획수립 사업은 스마트시티 기반 구축사업이 정부 최우선 과제인 아제르바이잔 정부 산하 공공기관, 애즐런텔레콤이 신청한 사업으로, 최근 도입한 여러 스마트 서비스를 통합하기 위해 스마트시티 플랫폼과 LoRa 망을 구축하는 마스터플랜 수립을 지원한다.
④ 불가리아 카잔루크 통합감시제어센터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 사업은 현재 영상정보를 보여줄 뿐인 카잔루크시의 감시 시스템을 스마트 비디오 감시 시스템을 활용하여 통합 감시 제어센터로 고도화하는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카잔루크는 인구 규모는 작지만, 지리적으로 불가리아 중부에 있어 교통 요충지이자 관광도시로, 본 사업을 통해 지역안정 강화, 교통 시스템 향상 등이 기대된다.
◇ 솔루션 해외실증 사업
우리 기업이 12개국에 대해 14건을 신청하였으며, IT·통신(➊), 환경(➋), 교통(➌) 분야 등 3개국 3건의 사업이 선정됐다. 해당 사업은 우리 기업의 발표평가를 거쳐 선정되었으며, 평가 과정에 해외 협력 기관이 실시간 영상으로 참여했다.
➊ 삼성 SDS의 터키 가지안텝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실증 사업은 지난해 케이시티 네트워크 사업으로 선정됐던 터키 가지안텝 데이터 통합플랫폼 마스터플랜 수립의 후속 사업이다. 지난해 사업을 수행하였던 삼성 SDS가 중소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가지안텝시 정부와 협업체계를 구축해 사업을 추진한다.
➋ 이큐브랩의 미국 볼티모어 폐기물관리 솔루션 실증 사업은 볼티모어시청 공공시설과와 협력하여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해 폐기물 데이터를 수집하고, 폐기물 배출자와 수거자의 매칭 플랫폼을 제공하는 솔루션을 실증한다. 전 세계 폐기물의 25%가 미국에서 발생해 사업 이후 인근 도시로의 사업 확장 가능성이 기대된다.
스페인 산탄데르시는 유럽 도시 중 스마트시티 프로젝트가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대표적인 시범지역이다. ➌ 디토닉의 스페인 산탄데르 스마트 주차 서비스 실증은 현지 정부와 실증사업들을 추진 중인 칸타브리아 대학교와 협력하여 스마트시티 데이터 허브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주차 서비스를 실증하는 사업이다.
스마트시티 데이터 허브는 코로나 역학조사 지원시스템에 활용되었던 기술로, 이번 사업으로 해외 진출 통로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안에 사업별 지원 예산을 확정하고, 내달 사업수행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 과정에 해외 정부 관계자가 직접 참여하게 해 사업 준비 단계부터 G2G 협력 기반을 마련한다. 계획수립형 8건은 사업수행자 선정 이후 8월에 사업에 착수한다. 해외실증형 3건은 사업비 조정 후 7월 중 사업을 착수할 계획이다.
최임락 국토교통부 도시정책관은 “올해는 개도국뿐만 아니라 미국, 스페인 등 선진국과의 협력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라며, 케이시티 네트워크는 세계에 한국형 스마트시티를 확산하고,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