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선도 기업들은 국내 기업에게 자사 공급망 재생에너지 비율을 늘리기 위해 국내 기업 중 국내 기업들에 점차 RE100 이행 요구를 해왔고,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차 등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이미 RE100 가입을 선언했으며, 정부도 재생 에너지의 공급 확대를 강조하고 있다.
▲한국형 RE100 참여절차 (출처: 한국에너지공단)
’한국형 RE100’, 국내 실정 반영 RE100 실천 기반 마련
PPA·녹색프리미엄제 부가비 최소화 등 비용 부담 절감 방안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넷 제로(Net Zero) 달성을 목표로 하는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우리나라 기업들의 진정한 RE100 캠페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한국형 RE100(K-RE100)’ 제도에 대한 인식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글로벌 선도 기업들은 자사 공급망 재생에너지 비율을 늘리기 위해 국내 기업들에 점차 RE100 이행 요구를 해왔고,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차 등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이미 RE100 가입을 선언했으며, 정부도 재생 에너지의 공급 확대를 강조하고 있다.
최근 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소·중견 제조업체에 대한 RE100 압박이 심해진 것으로 드러나 정부의 RE100 요구 현황 파악 및 이를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 글로벌 RE100과 K-RE100 차이
정부는 많은 기업들을 독려하고자 우리나라 현실에 맞춘 ‘K-RE100’ 제도를 선보여 본격 참여를 위한 기반을 구축해왔다.
한국형 RE100(K-RE100)이란 전기 소비자가 공단의 시스템을 통해 재생에너지 사용 실적을 제출하고, 재생 에너지 사용 확인서를 발급받아 RE100 캠페인 참여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게끔 해주는 제도다.
글로벌 RE100은 참여 대상이 연간 100GWh 이상 전력 소비 기업 또는 포춘지 선정 1000대 기업 등 영향력 있는 기업에 국한되지만, 한국형 RE100은 산업용, 일반용 전기 소비자를 대상으로 해 연간 전력 소비량, 기업 규모에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한편 한국형 RE100 이행 수단으로는 REC 구매, 녹색프리미엄제, 제3자 PPA, 지분참여, 자가설비 등의 이행 수단이 있다.
녹색 프리미엄제는 정부 감축수단으로 민간에서는 인정되지 못하나 공단에 재원을 전달해 재생에너지 재투자에 활용한다. REC는 전기 소비자가 직접 사용 실적인 REC(신재생 공급인증서)를 직접 구매해 온실가스 감축이 인정되며, ‘제3자 PPA’ 또한 한전을 중개로 발전 사업자와 전기 소비자 간의 합의에 의한 것으로 감축 실적으로 인정된다.
한국형 RE100은 2050년까지 100% 이행 목표설정은 동일하게 권고하나, 중간 목표는 자율 설정할 수 있다.
한국형 RE100에 가입한 업체는 국민은행, 농협, LG디스플레이,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SK 그룹, 한화솔루션, 아모레퍼시픽 등을 비롯한 105개 기업이 있다.
■ RE100 참여 확대 위한 지원과제 마련 必
한편 국내에서는 해당 3가지 조달 방식이 모두 유럽의 1.5~2배 수준에 달해 이는 국내 기업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혔다.
이에 정부는 국내 기업의 RE100 참여 확대를 위해 정책 지원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PPA 부가비용을 최소화함으로써 현재 높은 단가로 계약 체결이 어려운 구조를 개선한다. 또한 녹색프리미엄제 구매 시에도 추가비용을 면제해 중복 부과되는 비용을 면제 또는 녹색요금제 낙찰하한가에서 기후환경요금 수준의 비용을 제외한다.
공공주도 대형사업에서 민간으로 확대하고, 노후 재생에너지 발전소의 Repowering 인허가 행정 절차를 간소화 해 민간기업의 직접투자 기회를 확대한다.
PPA 주민 참여형 사업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해 REC 추가 가중치에 상응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제조 대기업 중심으로 가시화됐던 신재생에너지 전환에 대한 요구가 중소 중견 제조업체에까지 늘어나는 현재 정부는 국내 실정에 맞는 이행 수단 정책 마련을 위한 발빠른 대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