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구 한국인더스트리4.0 협회 명예회장,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전 단장은 지난 3월 e4ds news가 개최한 ‘2023 IIoT Innovation DAY’ 세미나에서 세계적으로 급격하게 변하는 트렌드 및 올해 전망과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3월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e4ds news ‘2023 IIoT Innovation DAY’
인더스트리 5.0, 사람과 로봇·AI 협업 지향
스마트팩토리, 탄소 배출량 감소·안전·보안 강화
제조산업 공급망 디지털화…단일 클라우드 도입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의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통해 민간 주도로 탄소 규제에 적극 대응할 수 있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제시됐다.
박한구 한국인더스트리4.0 협회 명예회장,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전 단장은 지난 3월 e4ds news가 개최한 ‘2023 IIoT Innovation DAY’ 세미나에서 세계적으로 급격하게 변하는 트렌드 및 올해 전망과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행사에서 박한구 회장은 “가치 사슬에 있는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은 협업해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고, 단일 클라우드로써 데이터를 수집 및 공유해 탄소 규제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선 박 회장은 최신 산업 동향을 살펴봤다. 2011년도 독일에서 시작된 인더스트리 4.0은 스마트 제조에 서비스를 더하는 사람 중심의 순환경제 기반으로 진화하고 있다. 2022년도부터는 EU에서 인더스트리 5.0으로 로봇과 인공지능이 협업하는 모습에 초점을 맞췄다. 박 회장은 “인더스트리 4.0은 진행형이고 미래에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은 인더스트리 5.0의 사람 중심의 제조 산업의 부흥”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는 데이터 자본주의 시대로 바뀌고 있다. 이는 데이터가 제품보다 큰 부가가치를 생성한다는 의미다. 미국, 일본, 독일 등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EU는 Gaia-X라는 서로 다른 플랫폼 간의 인터페이스를 원활하게 해 데이터 주권을 쉽게 가질 수 있는 조직을 만들었다. 예컨대 AWS에서 Auzure로, 서로 다른 나라와 기업 간에 데이터를 쉽게 주고받을 수 있는 표준화 프로토콜을 규정했다.
한편 전 세계는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각종 수출 규제 전쟁에 돌입하고 있다. EU는 탄소 배출량과 원산지 추적을 하는 ‘디지털 제품 여권(Digital Product Passport)’을 도입해 상품 공급망 내 지속가능성을 소비자가 파악하게 하는 전자 정보를 규정했다. 최종 제품 생산 시 원산지 추적과 탄소 발자국을 합산해서 모든 제품 하나하나 당 여권을 붙여야 한다.
예컨대 24년부터 배터리 여권으로 배터리의 안정성 극대화 및 재활용을 보장하기 위해, 산업용 자동차용 배터리 등 제품 생산 시 에코 디자인 규정에 의해서 재활용 기준으로 설계해야 유럽 또는 미국에 수출이 가능하다.
또한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는 탄소배출 감축 규제가 강한 국가에서 탄소유출 문제 해결을 위해 EU가 도입하는 무역관세다. 이를 전면 도입 시 국내 산업계 부담액은 2030년 8조 2,456억원이 추산돼 대응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 가치사슬 상 기업간 협업 및 데이터 공유 必
박 회장은 스마트팩토리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면 공장에서 측정되는 탄소 배출량을 계산한 국제 공인의 신뢰성 있는 데이터를 이용해서 여권을 만들면 되기 때문에 별도의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또한 스마트팩토리에서 협동로봇 도입 시 생산 현장에서 사람이 3D 작업을 하지 않아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등 부수적인 이점도 강조했다.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비롯해 제조산업 공급망의 디지털화가 제시됐다. 즉, 스마트 제조에 서비스를 더해야 한다. 박 회장은 “하나의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으로 SaaS로서 개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 시 자체 전산실 솔루션을 컴퓨팅 기반 솔루션을 확보함으로써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 또한 제조 산업에서 가치사슬 상의 기업들은 네트워크로 연결돼 프로세스를 최적화하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기업의 제품 톤당 탄소 배출량이 할당이 되지 않아 경제적이며, 탄소 규제에 대응해 순환 경제를 촉진한다. 또한 보안이 강화될 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보안 시스템을 따로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점도 존재한다.
우리나라는 구글, MS, 아마존과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 플랫폼에 수립하고 있지만 아직은 부족한 수준이다. 박 회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함께 전략을 가지고 단일의 클라우드의 구독경제를 구현하기를 당부했다.
특히 박 회장은 중소기업들이 스스로 투자를 확대하기를 독려했다. 올해 정부의 투자 금액은 작년 3천억원에 비해 1억원으로 예산이 삭감됐다. 정부는 데이터 기반 스마트팩토리의 질적 향상에 주력한다. 정부는 대기업에 전속된 중소기업에게 새로운 고객을 만들어 더 많은 제품을 생산하고,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도록 협의체를 만들어야 한다.
박 회장은 “올해는 가치 사슬망의 기업들이 함께 스마트팩토리 구축 및 수집된 데이터를 공유하고, 탄소 규제에 대응하는 여권을 만들어야 하는 시작점”이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데 협업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