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1위 협동로봇 솔루션 기업 유니버설 로봇(Universal Robots)이 국내 유일 협동로봇 인증 교육센터에서 직접 협동로봇을 작동해보는 기회를 제공했다. 기자는 직관적인 3D 인터페이스가 내장된 유니버설 로봇 티치 펜던트를 통해 로봇을 직접 작동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유니버설 로봇 심재호 과장
비전문가 협동로봇 교육 및 체험 제공
협동로봇, 범용성·안전성↑ 로봇 자동화 주역
업계 1위 유니버설 로봇...누적 75,000대 판매
글로벌 1위 협동로봇 솔루션 기업 유니버설 로봇(Universal Robots)이 국내 유일 협동로봇 인증 교육센터에서 직접 협동로봇을 작동해보는 기회를 제공했다.
유니버설 로봇은 쉬운 컨트롤로 비전문가들도 단 몇 시간의 교육을 받으면 쉽게 로봇을 작동할 수 있다는 점을 협동로봇의 특장점으로 내세운다. 기자는 이를 경험할 대상으로 교육에 참여한 것.
2008년 유니버설 로봇은 사람과 함께 공존하는 협동로봇을 출시했다. 가벼운 물건을 적재하는 로봇부터, 현재는 수요가 늘어나 20kg 쌀 한 포대를 들 수 있는 UR20까지 출시됐다.
이날 기자는 직관적인 3D 인터페이스가 내장된 유니버설 로봇 티치 펜던트(Teach Pendant, 로봇 프로그래밍 장치)를 통해 로봇을 직접 작동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 1시간 만에 협동로봇 팔을 움직이다
▲판교에 위치한 유니버설 로봇 협동로봇 인증 교육센터
자타공인 전문 로봇 강사 유니버설 로봇 심재호 과장이 유니버설 로봇 협동로봇 설치, 사용, 유지보수 방법 및 적용 사례를 설명하고, 1시간 남짓 실습 교육을 진행했다. 기자는 몇 번의 조작 방법을 따라했다.
우선 협동로봇은 설치부터 쉽다. M8 볼트 4개만 있으면 설치가 가능하다. 협소한 공간에서도 들어가 공간 효율적이다.
용접도 필요 없으며, 바닥에도 붙고 천장에도 붙일 수 있다. 전문가가 선보인 로봇에 전원을 인가하고 로봇브레이크 해제 및 작동을 확인하는 과정까지 몇 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티치 펜던트의 인터페이스는 스마트폰 앱을 조작하듯 어렵지 않았다.
또한 프리드라이브 기능을 활용해 로봇을 손으로 움직여 원하는 위치로 옮겨서 웨이 포인트(way point)를 생성할 수 있어서 더욱 쉽게 느껴졌다.
프리드라이브란 티치 펜던트 위쪽의 버튼을 누름과 동시에 로봇을 직접 손으로 움직일 수 있는 기능이다.
몇 가지 기능을 실습한 후, 기자는 호환된 그립퍼에 너비 값을
0~37mm로 넣고 물건을 집어 올리는 일련의 동작 세트를 구성해봤다.
처음에는 순서가 헷갈렸지만, 강사의 말대로 한 동작씩 분리해 생각하면서 웨이 포인트, 그립퍼, 센서 등 설정 동작을 순차적으로 나열해 세트를 완성했다.
▲픽앤플레이스 기본 설정을 완료한 모습
설정 후에는 재생 버튼만 누르면 로봇이 움직인다. 기자는 협동로봇의 픽앤플레이스(Pick & Place) 작업 과정을 완료했다.
1시간 만에 협동로봇을 움직였다니. 기자로서 로봇에 대한 지식을 쌓는 것과 직접 로봇을 다뤄보는 것은 확연히 다른 범주다. 사실 로봇 조작은 정말 어렵지 않을지도.
이러한 교육을 유니버설 로봇은 e-러닝부터 현장 실습까지 전국 6곳의 공인 교육장에서 두달에 한번 진행한다.
전 세계적으로 오프라인 교육을 매년 3,700명이 듣는다고 하니 로봇 인력 양성에 일조한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영천 폴리텍 대학이 대표적인 트레이닝 센터다.
■ 인간과 함께 일하는 협동로봇 ‘급부상’
이날 기자는 실제 협동로봇을 간단하게나마 조작해 봄으로써 '로봇의 일상화'를 몸소 느꼈다.
협동로봇 산업이 최근 급부상하며, 일상에서도 로봇을 적지 않게 마주해볼 수 있다. 로봇을 마주하면 그저 신기하다는 사람부터 자칫하면 일자리를 뺏길까 하는 두려움을 품는 사람도 있다. 최근 AI, 로봇 등 무서울 만큼 신기술이 빠르게 개발됐지만, 협동로봇은 인간의 일자리를 뺏는 것이 아닌 함께 일하는 'co work'를 지향하고 있다.
때문에 딱딱하고 견고한 산업용 로봇과 달리 협동로봇은 플라스틱 또는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져 유연하게 다룰 수 있게 됐다. 협동로봇은 파워 또는 포스 값에 의해 로봇이 정지하는 등의 기능이 내재돼 있어야 하며, 이 부분만 만족하면 협동로봇이라 할 수 있다.
협동로봇은 △범용성 △유연성 △안정성 △사용자 친화적 △사용 용이성 △합리적 가격 등의 강점으로 로봇 자동화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협동로봇은 금속 및 기계 가공, 조선업, 자동차 제조업 등 산업에서 용접, 팔레타이징, 샌딩 작업, 스크루 드라이빙, 머신 텐딩 등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반복 작업, 위험 작업도 해낸다. 인력이 부족한 3D 업종 공장에는 축복일 수 있다.
심 과장은 "이러한 로봇들은 불완전 기계류로 분류돼 있고, 시스템이 있어야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즉, 로봇 시스템 전체가 안정성과 사용 용이성을 가져야 진정한 협동로봇"이라고 말했다.
■ 유니버설 로봇,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 1위
▲유니버설 로봇의 UR 포트폴리오
유니버설 로봇은 덴마크에 본사를 두고 있다. 공식적으로 작년 기준 글로벌 누적 75,000대의 협동로봇을 판매하며, 연평균 36% 성장률을 이어 나가고 있다. 국내에는 로봇 시장 절반 이상을 점유하는 등 글로벌 협동로봇 1위 업체 답게 저변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유니버설 로봇의 협동로봇은 앞서 소개된 특징 외에 자사 및 타사 장비와 호환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 UR 플러스 제품은 440개에 달한다. 마치 스마트폰에 앱을 까는 것처럼 UR플러스 제품군이 많을수록 로봇을 현장에 사용하기가 쉬워진다.
또한 협동로봇은 펜스가 없는 곳에서 사람과 작업을 하기 때문에 안전성이 필수적이며, 유니버설 로봇은 타사 대비 더 많은 안전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심 과장은 "유니버설 로봇은 로봇 유저가 전문가의 개입 없이 인터넷으로 구매부터 설치, 유지보수 등 운용을 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20년 가까이 협동로봇을 제작해 온 노하우를 기반으로 타사 대비 품질적으로 유리하고 신뢰도가 높다”고 말했다.
예컨대 로봇의 작동 방향과 반대의 움직임이 감지된다면 로봇은 작동을 멈춘다. 또는 주변에 사람이 있는 경우에는 속도를 급히 늦추거나, 로봇과 작업자 사이에 마치 가상의 벽을 생성해 안전을 보장한다.
유지보수 면에서도 산업용 로봇보다는 내구성이 떨어지지만 소모품 교체가 없어 매우 쉽다. 유니버설 로봇의 협동로봇은 크기 및 작업에 따라 다르지만 8-10년, 길게는 15년 이상의 수명을 갖는데 소모품이 로봇 수명보다 길다는 설명이다.
심 과장은 "결국 산업용 로봇이 더 좋다 혹은 협동로봇이 더 좋다고 하기보다는 더 적합한 작업을 맡게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니버설 로봇 이내형 대표는 "유니버설 로봇은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고객의 삶을 변화시킬 방법을 고민한다. 본 행사는 로봇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협동로봇의 잠재력과 일상 및 비즈니스 현장에서의 광범위한 활용도에 대해 알리기 위해 기획되었다"며, "향후에도 꾸준히 세계적인 흐름인 로봇 활용 자동화에 발맞춰 더 많은 사람에게 협동로봇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