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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구원, 말로 공정 지시하는 자율제조 AI 개발

기사입력2026.05.06 10:21


 

국립창원대와 다중 에이전트 AI 구현, 공정 설정 시간 단축 기대

한국전기연구원(KERI)이 사람의 말로 제조 공정을 지시하면 AI가 작업을 해석하고 로봇 동작까지 연결하는 자율제조 기술을 개발했다. 공정 변경 때마다 엔지니어가 코드를 다시 작성해야 했던 기존 자동화 방식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기술이다.

한국전기연구원은 인공지능연구센터 이주경 박사팀이 국립창원대학교와 함께 ‘자율제조 다중 에이전트 AI’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정부의 ‘글로컬대학30’ 사업과 KERI 자체 연구인 ‘Agentic Self-driving Lab 구현을 위한 AI-로봇 융합 원천기술 개발’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제조 현장에서는 제품이나 부품이 바뀔 때마다 로봇 동작과 공정 조건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 기존 자동화 로봇은 사전에 입력된 규칙과 코드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환경이 바뀌면 전문 인력이 개입해야 했다. 숙련 인력이 부족한 지역 중소 제조기업에는 이 과정이 시간과 비용 부담으로 이어졌다.

연구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한 에이전틱 AI 구조를 제조 공정에 적용했다. 사용자가 자연어로 작업을 지시하면 언어 담당 AI가 의도를 파악하고, 비전 AI가 카메라로 물체의 위치와 상태를 분석한다. 이후 로봇 제어 AI가 이를 실제 동작 시나리오로 변환해 공정을 수행한다.

특히 이번 기술은 언어로 표현된 지시를 실제 작업 공간의 좌표와 물체 정보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예를 들어 특정 부품을 지시하면 AI가 카메라 정보를 바탕으로 대상과 위치를 확인하고, 로봇이 수행할 수 있는 작업 절차로 바꾸는 방식이다.

KERI는 이 기술을 활용하면 기존에 수일에서 일주일가량 걸리던 공정 재설정 시간을 1시간 이내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정 변경에 따른 소프트웨어 수정 부담도 낮출 수 있어 다품종 소량생산을 하는 중소 제조기업에 활용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이주경 KERI 박사는 “지역 중소·중견기업은 비용과 인력 문제로 AI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기존 제조 라인을 큰 비용 없이 지능화할 수 있는 기술로 발전시켜 기술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KERI와 국립창원대는 이번 연구에 참여한 학생들을 지역 산업 현장에 투입 가능한 AI 융합 인재로 육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