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조사에 참여한 총 118명의 엔지니어들은 자신들이 어릴적 상상했던 기술 중에서 실제로 구현된 기술을 포함하여, 상용화가 가장 빠를 기술 또는 상용화에 걸림돌이 되는 요소들이 무엇인지 설문에 응했다.
당신은 어릴적 어떤 미래를 꿈꿨습니까. 선생님이 내밀었던 도화지에 어떤 공상과학 세상을 그려 넣었습니까. 우주여행? 하늘을 날아다니는 자동차? 택시처럼 타고 다니는 잠수함?
먼 미래로 생각했던 21세기에 살고 있는 지금, 내가 꿈꿨던 기술이 현실 세상에서 실현되는 광경을 지켜보는 심정이 어떨까.
엔지니어 120여 명 설문
e4ds.com은 현직에서 왕성하게 활동중인 엔지니어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7월7일~21일)를 실시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총 118명의 엔지니어들은 자신들이 어릴적 상상했던 기술 중에서 실제로 구현된 기술을 포함하여, 상용화가 가장 빠를 기술 또는 상용화에 걸림돌이 되는 요소들이 무엇인지 설문에 응했다.
먼저, 어릴 때 꿈꿨던 미래 기술 중 현재 실현됐거나 가시화된 것이 있다면 어떤 기술(제품)이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22%는 드론을 꼽았다.
어디든 자유자재로 비행하며 구경(촬영)할 수 있는 드론을 비행체의 하나로 상상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완구용 드론이 어른들의 장난감으로 각광받고 있는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드론에 이어 상상이 현실이 된 기술로는 로봇(인공지능 로봇 포함)이 13.6%를 차지했다. 현재 산업분야 곳곳에 쓰이는 로봇이 일상화되었고 가정에서 쓰이는 청소기에 로봇이라는 이름을 붙여줄 정도로 로봇은 생활에 친숙한 용어가 됐다. 만화 속 캐릭터인 로봇이 현실 밖으로 걸어나와 인간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기술 진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드론, 로봇, 자율주행차가 현실화
로봇 다음으로 자율주행자동차(12.7%), 휴대폰(스마트폰 포함 12.7%)이 선정됐다. 엔지니어들에게 인기였던 전격Z작전과 같은 어릴 적 인기였던 외국드라마의 영향이 아닐까 추측된다.
주인공이 부르면 달려와 도와주던 지능형 자동차의 원조격인 셈이다. 현재 완전한 자율주행자동차는 구현되지 않았지만 급속한 기술의 발달로 일부는 상용화된 기술이 상당수 존재하는 상태이다.
사람이 가지고 다니는 전화기인 휴대폰, 나아가 컴퓨터 기능을 하는 스마트폰에 대한 상상도 현실이 됐다고 대답했다. 커다란 전화기와 TV가 손 안에 들어왔다는 현실을 꿈꿨지만 실제로 이뤄졌다는 것.
이밖에도 현실이 된 기술로 엔지니어들은 3D프린팅(11%)과 웨어러블(6.8%), 홈오토메이션(5.1%), IoT(4.2%), 네비게이션(3.4%), 홀로그램(2.5%), 가상현실(2.5%) 등이 뒤따랐다.
IoT, 3D프린팅이 사업화 가능성 커
한편, 엔지니어들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기술 가운데 가장 빨리 사업화(상용화)가 가능한 기술로 IoT(사물인터넷, 24.2%)를 선정했다. 이어 3D프린팅(21.4%), 웨어러블(16.5%), 드론(16.1%), 헬스케어(13.7%), 오토모티브(7.6%) 등을 높은 비즈니스 기술로 들었다.
또한, 이러한 기술들이 빨리 현실화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 엔지니어들은 시장형성(29.9%)을 꼽았다. 기술이 사업화되기 위해서는 그만한 시장이 열려야 하는데 이는 기술의 진화와는 다른 문제라는 것.
이어 법규, 정책(26.8%)적인 면도 문제로 봤다. 드론이나 자율주행차의 경우, 법규정책이 기술을 따라가지 못하는 대표적인 분야로 지목된다.
이밖에 자본부족(8%), 기술부족(17.4%), 인력부족(11.2%), 정보부족(6.7%) 등의 문제도 해결해야할 과제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