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ARTIK은 프로세서(AP), 메모리, 통신, 센서 등으로 구성된 초소형 IoT 모듈이다. 소프트웨어/드라이버, 스토리지, 보안솔루션, 개발보드, 클라우드 기능이 하나의 모듈에 집적된 플랫폼이라고 강조한데서 알 수 있듯 개발자들이 ARTIK을 활용하여 빠르고 손쉽게 IoT 기기를 제품화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모듈, 클라우드, 에코시스템까지 개방형 플랫폼 제시
스펙, 인증 등 편의성은 기대…향후 IoT 생태계 확대 관건
삼성이 야심차게 내놓은 IoT 플랫품, 아틱(ARTIK)이 생태계 조성에 성공하여 IoT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까.
지난달 ARTIK 출시를 공식 선언했던 삼성전자는 지난 3일 중소기업 엔지니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제품 설명회를 가지며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삼성전자의 ARTIK은 프로세서(AP), 메모리, 통신, 센서 등으로 구성된 초소형 IoT 모듈이다. 소프트웨어/드라이버, 스토리지, 보안솔루션, 개발보드, 클라우드 기능이 하나의 모듈에 집적된 플랫폼이라고 강조한데서 알 수 있듯 개발자들이 ARTIK을 활용하여 빠르고 손쉽게 IoT 기기를 제품화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ARTIK 설치 모습(홈페이지)
이런 자신감은 우선, 제품 이름 ‘ARTIK’에서도 엿볼 수 있다. 극지방을 뜻하는 단어 ‘arctic’에서 따 온 것으로 알려진 아틱은 ‘최고’에 다다르기 위한 삼성의 의지가 반영됐다. 이와 함께 극지방처럼 낮은 온도 즉 로파워(low power)를 지향하는 의미도 담겨있다는 것.
삼성전자의 강명구 상무는 “ARTIK은 삼성이 처음 내놓은 IoT 플랫폼으로 오히려 국내보다는 실리콘밸리 등 글로벌에서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좋은 아이디어는 있으나 실제 구현하기는 힘든 개발자들에게 적합한 플랫폼이 ARTIK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 개발자들이 하드웨어 디자인, 디바이스 드라이버, OS 앱 DB 등 허브(Hub)단, 데이터 분석 서비스 등의 클라우드, 또 이들 간의 연결과 보안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점을 개발 배경으로 들었다.
▲ARTIK1, ARTIK5, ARTIK10 제품의 주요 사양.
이러한 문제점에서 출발한 ARTIK은 원스톱 쇼핑으로 타임투마켓을 실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강 상무의 말처럼 IoT 에코시스템에서 지금까지 “놓친 부분”을 완벽하게 보완해 주는 솔루션이라는 얘기다. ARTIK이 IoT를 위한 엔드-투-엔드(End to End) 플랫폼을 제공한다고 말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ARTIK 모듈 + ARTIK 클라우드 + ARTIK 에코시스템으로 구성되는 ARTIK 플랫폼은 시장에 상용화 제품을 내놓기까지의 시간을 확실하게 줄여준다고 강 상무는 힘주어 말했다.
기능을 레고 블록처럼 제공하는 ARTIK은 모듈러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애플리케이션이 따라 ARTIK 1, ARTIK 5, ARTIK 10으로 우선 출시된다. ARTIK 1은 심플한 MCU 기반 수준의 플랫폼으로 작은 폼팩터(12mmx12mm)로 제공된다. 시큐어 엘리먼트 보안으로 250MHz 듀얼 코어, 1MB SRAM, 4MB 플래시, 블루투스 4.0 엔드노드를 지원한다.
ARTIK 5는 웨어러블/허브 등에 최적화 크기(25mmx29mm), 파워, 성능을 지원한다. 1GHz 듀얼 코어로 qHD 디스플레이를 지원하면 HW 시큐어 엘리먼트에 512MB DRAM, 4GB 낸드 플래시를 갖췄다.
ARTIK 10은 자체가 스마트폰과 같은 기능을 지원하는 플랫폼(29mmx39mm)으로 주로 고성능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할 수 있다. 1.3GHz 옥타 코어에 WUXGA 디스플레이를 지원하며 2GB DRAM, 16GB 낸드 플래시를 제공한다. 사양이 고성능이어서 비디오 프로세서, 스마트빔, 드론까지도 구현 가능하다.
ARTIK은 사용 방법도 간단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ARTIK 5를 예로 들면, ①WiFi 커넥터에 안테나를연결하고 ②디버깅용 USB를 연결(연결시 Rx와 Tx LED 점멸 확인 가능) ③스위치를 Off 위치에 놓고 5V 파워 서플라이 연결 ④스위치를 ON 시키면 “SW3 Power” 오른편에 있는 LED가 켜지면서 준비가 완료된다.
삼성전자의 김대환 수석은 “ARTIK 시리즈는 애플리케이션 별로 1, 5, 10 넘버를 붙였지만 각각의 제품 패밀리에서 다른 기능을 가진 제품을 계속 출시할 것”이라며, “이처럼 ARTIK 하드웨어는 풀라인업 모듈의 안정성, 오픈 플랫폼, 확장된 에코시스템을 차별성으로 내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ARTIK을 지원하는 네트워크는 이더넷, WiFi, 지그비, 블루투스, BLE, Z웨이브, 셀룰러 등 다양하며 모든 기기에 고유의 주소를 부여하는 TCP/IP도 지원한다. 네트워크 시큐리티 관련하여 시큐리티 엘리먼트에만 존재하는 Private Key를 이용하여 OpenSSL을 지원한다.
▲개봉한 ARTIK 제품 모습(홈페이지)
ARTIK이 내세우는 클라우드 서비스도 삼성 IoT 플랫폼의 차별성이다. 삼성전자의 김민수 수석은 “일반 클라우드는 기기별 클라우드와 App을 사용하는 반면, ARTIK 클라우드는 데이터 주도의 서비스를 통하여 모든 기기와 클라우드를 수용하는 싱글 데이터 뱅크”라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중소기업의 엔지니어들은 ARTIK에 지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이들 엔지니어들은 저마다 사용하는 네트워크, 보안 표준을 ARTIK이 지원하는지의 여부와 각종 인증여부, 확장성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이에 김민수 수석은 “각종 OS 호환 관련해서는 점차적으로 확장할 계획에 있으며 아두이노 확장 모드도 앞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6월까지 작업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김대환 수석도 “지금은 ARTIK이 스마트홈이나 빌딩 애플리케이션의 실내용 제품에 초점을 맞췄지만 향후 산업용 제품으로도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RTIK은 일단, 엔지니어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 쉽고 편리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다. 특히 아이디어를 빠르게 개발로 옮겨 상품화하는 시간을 최대한 줄여야 하는 IoT 산업의 특성을 잘 반영했다. IoT 분야의 모듈에서 클라우드, 에코시스템까지 일원화시켰으며 개발자들이 까다로워하는 인증 문제의 부담도 덜어주었다.
문제는 얼마나 빠르게 에코시스템을 구축하느냐에 달렸다. 삼성 측도 현재 출시한 제품의 부족한 점을 6월까지 보완해 계속 포트폴리오를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어서 향후
ARTIK의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