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는 최근 ‘해외 IoT 기술 접목 스마트 제품의 성공 전략’ 보고서를 통해 ▲고객에게 필요한 사물을 연결하라 ▲나만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라 ▲다른 기술 ? 인프라 결합으로 스마트에 스마트를 더하라 ▲호환성 강화로 기존 제품의 스마트화를 유도하라 ▲고객에게 경제적 보상을 제공하라 등 5가지 전략을 소개했다. 데이터 활용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 보고서는 단순히 IoT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 아니라, 고객이 필요로 하는 부분에서 IoT 기술만의 분명한 가치 제공을 통해 기존 제품에 스마트함을 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데이터 활용성 강화, IoT 만의 분명한 가치 제공 통해 기존 제품에 스마트함 더해야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한 제품이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한국무역협회는 최근 ‘해외 IoT 기술 접목 스마트 제품의 성공 전략’ 보고서를 통해 ▲고객에게 필요한 사물을 연결하라 ▲나만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라 ▲다른 기술 • 인프라 결합으로 스마트에 스마트를 더하라 ▲호환성 강화로 기존 제품의 스마트화를 유도하라 ▲고객에게 경제적 보상을 제공하라 등 5가지 전략을 소개했다.
데이터 활용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한 보고서는 단순히 IoT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 아니라, 고객이 필요로 하는 부분에서 IoT 기술만의 분명한 가치 제공을 통해 기존 제품에 스마트함을 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미국 Bluesmart의 여행가방은 공항에서의 가방 분실 관리에 착안했다.
우선, 고객에게 필요한 사물을 연결하라는 얘기는 목표하는 고객의 필요(Needs)를 파악하고 IoT를 통한 핵심적인 욕구 충족에 집중하는 의미이다. 스마트 시장이 아직 대중화 초기단계임을 고려하여 극소수의 고객을 목표로 하기보다 의미있는 단위로의 고객 세분화를 통해 일정규모 수준의 시장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연결을 통해 여러 가지 기능을 추가할 수 있지만 단순히 일회성 재미보다는 지속적인 사용을 유도할 수 있는 핵심 가치 집중이 필요하다.
미국의 블루스마트 캐리온(Bluesmart)사는 비행기 탑승 고객이 여행용 가방 이용 시 공항에서 분실, 도난 위험 등의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에 제품을 착안했다. 센서와 통신기기 부착으로 스마트폰을 통해 가방의 원격 잠금, 위치 추적 및 무게 확인이 가능하게 만든 것. 가방이 사용자와 거리가 멀어지면 자동으로 잠금 상태로 전환되며 알림이 전달된다. 이 제품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인디고고(Indiegogo)에서 5만 달러 목표액을 넘어 100만 달러로 모금액을 초과 달성했다.
▲홍콩 Arist 커피머신은 개인취향에 맞는 커피 레시피를 제공한다.
두 번째, 나만을 위한 서비스 제공은 상시 수집된 개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의 서비스를 제공해 개인인터넷(Internet of You)을 실현하는 것을 말한다. 데이터 분석 기술을 통해 개인의 취향에 부합하는 추천 서비스 및 관련 오프라인 서비스 연계로 고객의 제품 사용 동기를 촉진한다. 아침마다 바리스타 제조의 커피를 추천하고 만들어 주는 커피머신(홍콩 아리스트카페머신(Arist)이 그 사례이다. 아리스트 클라우드 플랫폼에는 바리스타 수백 명이 만든 수천 가지의 커피 제조법이 있어 이를 기반으로 사용자 취향에 맞는 커피를 스마트폰을 통해 자동 제조한다. 아침마다 알림 메시지로 커피를 추천해주며 다른 사용자와 제조법을 공유한다. 이 제품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Kickstarter)에서 120만 달러 목표액을 넘어 845만 달러로 모금액 초과 달성했다.
▲미국의 Chui사의 초인종은 잠금 기능은 물론 개인별 자동 잠금, 방문 기록 저장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세 번째, 다른 기술 인프라 결합으로 스마트에 스마트를 더하는 사례도 있다. IoT기술 외 시너지가 창출될 수 있는 부가적인 기술 적용으로 제품 가치를 증대하고 선제적인 인프라 조성으로 제품 확대 기반을 마련하는 방법이다. 미국의 Chui(214technologies)사는 일란성 쌍둥이도 구별해 자동으로 문을 열어주는 초인종을 개발했다. 스마트폰 연동을 통해 방문자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거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이 제품은 고도의 안면인식 기술로 일란성 쌍둥이 또는 사진, 비디오 등 가짜 인증 시도 시 구별이 가능하며 얼굴의 변화도 학습할 수 있다. 경쟁사는 스마트폰으로 문 앞 비디오 확인 및 잠금 기능만 지원하는 반면 이 제품은 개인별 자동 잠금, 방문 기록 저장 및 블랙리스트 관리 등으로 초인종 사용의 편리성 및 보안성을 강화했다.
네 번째, 호환성 강화로 기존 제품의 스마트화를 유도하는 전략도 소개한다. 기존 제품을 스마트화하는 애프터마켓형 전략으로 소비자는 스마트 제품을 구매할 경우, 기존 제품과 중첩되는 기능이 있음에도 새로운 소비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는데 기존 제품에 부착 연계하는 방식을 통해 대체재가 아닌 상호보완재로 기능하게 한다. 프랑스 마더(Sen.se)사는 가방, 칫솔 등 어디에나 부착 가능한 집안사물 모니터링 기기를 선보였다. 센서가 탑재된 모션쿠키를 사물에 부착하면 해당 사물의 이동량, 기온 등을 측정하고 특이한 데이터가 발생하면 알림으로 표시한다. 대부분의 일상적 물건에 간단히 부착만 하면 스마트화를 지원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영유아부터 노년까지 다양한 계층의 활동량 추적 및 생활관리에 적용 가능하다.
▲프랑스 마더(Sen.se)사는 가방, 칫솔 등 어디에나 부착 가능한 집안사물 모니터링 기기를 선보였다.
끝으로 고객에게 경제적 보상을 제공하는 전략은 데이터 기반의 서비스를 바탕으로 사용자에게 경제적 보상을 제공하는 방법이다. 공급자와 소비자 양쪽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접점에서 IoT 기술을 접목하고 소비자에게는 경제적 보상을 제공하는 방식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한다. 블랙박스로 운전자를 평가해 보험료를 책정하는 보험을 개발한 영국의 말마레이드 보험(Marmalade Insurance)가 대표적이다. 최저요율의 보험료를 기본으로 부과한 후 블랙박스 화면을 통해 매일 가입자의 운전습관을 분석 및 평가하고 경고 수에 따라 보험료를 증액한다. 매일의 운전 기록에 대한 개선사항을 이메일이나 스마트폰으로 고지하고 필요할 경우 개인별 특화된 온라인 운전 교육을 제공하여 낮은 보험료를 유지하도록 유도한다. 운전을 시작하는 학생 등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최근 포드사가 보험료를 지원하는 제휴를 맺기도 했다.
한국무역협회 기업경쟁력실 김보경 연구원은 ”데이터 상시 수집 저장 공유를 특징으로 하는 스마트 제품은 연결성 그 자체가 아니라 연결을 통해서 어떤 사용가치를 창출하는지가 중요하며 데이터는 그 가치를 창출하는 중요한 도구로 데이터 중심의 접근법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단순히 IoT 기술을 적용한 IoT 제품이 아니라 고객이 필요로 하는 부분에서 IoT 기술만의 분명한 가치 제공을 통해 기존 제품에 스마트함이 더해져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데이터 대상의 구체화, 호환성 강화 및 질적 가치 제고 측면을 고려해 IoT 기술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의 활용성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