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항공기 시장에서 무인기가 차지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음은 수치로도 확인됩니다. 전체 무인기 시장은 2025년에 125억 달러로 연평균 10% 증가할 전망이며 국내 무인기 시장은 2022년에 5.25억 달러로 연평균 22% 증가한다는 예측이 그것입니다. 무인기 시장의 대부분은 군용이지만 민간시장의 비율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군용 무인기는 2023년 115.9억 달러로 증가(연평균 9%)하지만 민수 무인기는 2023년이면 8.8억 달러로 무려 연평균 35%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특히 민간 상업용 소형 무인항공기는 시장 활성화를 위한 법률안 마련으로 중장기적인 수요 급증이 예상됩니다.
2020년 민수공공용 드론 시장 2100억 원
세계 민수공공 시장은 49억 달러 예상
“판로가 없다”
상업용 무인 항공기, 드론을 만드는 한 기업의 대표는 말했습니다. 무슨 말일까요. 말 그대로입니다. 비행체의 기능을 개선하기 위해 끊임없이 개발에 몰두하여 제품을 만들지만 수요처가 별로 없다는 말입니다.
드론이라는 말이 무인 항공기의 대명사가 되면서 아이들도 하나씩(완구용) 갖고 싶어할 정도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지만 기술력과 응용력이 필요한 상업 민수용 시장은 아직 열리지 않았다는 뜻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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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최정호 2차관이 무인비행장치(드론) 시범사업 MOU 체결식에 참가하여 드론을 살펴보고 있다
전체 항공기 시장에서 무인기가 차지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음은 수치로도 확인됩니다. 전체 무인기 시장은 2025년에 125억 달러로 연평균 10% 증가할 전망이며 국내 무인기 시장은 2022년에 5.25억 달러로 연평균 22% 증가한다는 예측이 그것입니다. 무인기 시장의 대부분은 군용이지만 민간시장의 비율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군용 무인기는 2023년 115.9억 달러로 증가(연평균 9%)하지만 민수 무인기는 2023년이면 8.8억 달러로 무려 연평균 35%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특히 민간 상업용 소형 무인항공기는 시장 활성화를 위한 법률안 마련으로 중장기적인 수요 급증이 예상됩니다.
드론 민수 시장을 들여다보면 더욱 장미빛입니다. 일본 동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15년 드론 민수 시장 규모는 44억 달러인데 이중 취미는 30억 달러, 민수공공은 14억 달러였습니다. 이 수치가 2020년으로 가면 취미 57억 달러, 민수공공 49억 달러로 총 106억 달러의 성장이 예측됩니다. 국내 농업용 무인기를 중심으로 2015년 900억 원(취미 200억 원, 민수공공 700억 원)에서 2020년 2700억 원(취미 600억 원, 민수공공 2100억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FAA에 허가된 드론 사업체 수가 3000개를 돌파했으며 미국내 등록된 드론 소유자가 30만명이라고 합니다. 이 기관이 승인한 민수/공공 활용분야 분야별 점유율을 보면 공중촬영(38.6%), 농업(16%), 건설(11.3%), 인프라관리(10.5%), 영화촬영(10%), 환경(6.4%), 긴급출동(3.7%) 수색구조(3.5%) 등으로 나타납니다.
다시 드론 기업을 운영하는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상업용 드론 시장이 커지기 위해서는 규제도 완화되어야 하고 R&D 개발 지원도 필요합니다만 제품을 만들어도 아직 팔 곳이 많지 않다는 것이 가장 힘든 부분입니다”라며, “국내에 저가의 중국산 드론이 장악했다고 하지만 그것은 일부 일반용 드론을 말하는 것이지 커스터마이징이 필요한 산업용 시장은 국내업체에 많은 기회가 있는 시장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물자 수송하는 드론 시연 모습(국토부)
항공 촬영이나 측량, 농업 분야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는 이 업체는 산업용 드론은 목적에 맞는 최적으로 설계가 관건이며 향후에는 국내업체들이 한계가 있는 국내시장을 벗어나 해외시장도 개척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드론은 아직 기술적 한계가 많습니다. 현재 20~30분 정도인 체공시간을 1시간 이상으로 늘리기 위해서는 차세대 배터리 개발이 필요하며 통신거리도 현재 1~2Km에서 5~10Km로 늘려야 합니다. 또한 드론 자체 판단비행으로 자율 비행이 가능해야 하며 충돌회피 기술, 혼잡지역 자율비행 등의 첨단 기술이 개발되어야 합니다.
드론 기업과 공공 수요자 연결하는 노력 필요
하지만 수요가 공급을 불러 일으키기도 합니다. 일단 수요시장이 커져야 거기에 맞는 제품과 기술이 발전할 수 있는 길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민수용 상업 드론 시장의 확대는 국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확대할 수 있는 빠른 길이기도 할 것입니다.
다행한 일은 정부 부처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 조사에서 담당자들은 드론 도입에 적극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화재 발생시 드론으로 미리 화재 상황을 파악하거나 정밀 농업, 산업 인프라 관리, 인명 구조 등과 관련해서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드론을 만들어주면 구입하겠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고 합니다. 이 공공 수요용 드론은 대당 3천~5천 만원 수준이어서 관련 기업들의 시장 확대에도 큰 역할을 하리라 봅니다.
이에 무인 항공기 정부 사업을 담당하는 기관이나 책임자는 이들 기업과 수요자를 연결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공공수요를 위한 기술개발을 빨리 준비하지 않으면 일반용 드론처럼 중국에 모두 뺏길 것이라는 관계자의 말을 새겨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