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사물인터넷(IoT) 시장에서 우리에게 익숙한 홈 시장보다 산업용 시장 규모가 몇 배는 더 크다는 점을 간과하기 쉽습니다.
시장조사기관들이 산업용 IoT 시장이 더 빨리 더 크게 열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입니다. 최근 산업계에서 불어 닥치고 있는 인더스트리 4.0이니 스마트 팩토리니 하는 개념에서도 산업용 IoT 시장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산업 안전과 보안 영역에 포커싱
사실, 사물인터넷(IoT) 시장에서 우리에게 익숙한 홈 시장보다 산업용 시장 규모가 몇 배는 더 크다는 점을 간과하기 쉽습니다.
시장조사기관들이 산업용 IoT 시장이 더 빨리 더 크게 열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입니다. 최근 산업계에서 불어 닥치고 있는 인더스트리 4.0이니 스마트 팩토리니 하는 개념에서도 산업용 IoT 시장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산업용 자동화 솔루션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던 GE, 슈나이더, 에머슨 프로세스 매니지먼트,하니웰 등의 세계적인 기업들이 산업용 IoT 플랫폼을 내놓으면서 인더스트리 4.0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산업용 IoT는 하나의 장비가 또 다른 장비, 사물, 환경 그리고 인프라와 상호 소통하고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커뮤니케이션은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생성하게 되었고, 데이터는 처리와 분석 과정을 거쳐 관리와 제어에 반영할 수 있는 유의미한 결과물을 만들어 내어야 효율적인 생산 활동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LG유플러스는 지난9월 킨텍스에서 진행된 ‘스마트시티 이노베이션 서밋 아시아 2016(SCISA 2016)’에서 산업 IoT 서비스를 대거 선보였다.
그렇다면, 최근 IoT 산업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국내 통신사들은 산업용 사물인터넷 시장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요.
앞서 말한 것처럼 산업 인프라 분야를 꽉 잡고 있는 글로벌 SI 기업들이 산업용 IoT 시장도 주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통신사들이 이 핵심 시장을 파고 들어가기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다시 말해 홈 분야보다 장벽이 매우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먼저 통신사들은 통신 방식을 놓고도 다른 길을 가고 있습니다. KT와 LG유플러스는 NB-IoT(NarrowBand-Internet of Things) 기술 중심으로 사물 인터넷 시장을 이끌어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높은 안정성을 바탕으로 스마트 가로등, 스마트 미터링 등 스마트 시티(Smart City)는 물론 빌딩 이상징후 확인, 미세먼지 측정과 같은 안전, 환경 산업 IoT 분야에도 다양하게 활용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이들 업체는 NB-IoT망 구축을 통해 가장 먼저 추진할 사업으로 원격 검침과 같은 유틸리티(utility, 공익사업) 분야를 꼽았으며 산업 IoT 분야에서는 기업 전용 NB-IoT망 구축을 통해 화물추적 등 물류관리, 유해가스 감시 등 환경 관리, 주요설비 모니터링 등 생산 효율화로 접근하겠다는 생각입니다.
SK텔레콤은 데이터 양과 속도가 매우 다양한 IoT 산업의 특성을 감안하여 LTE, LTE-M 네트워크와 별도로 로라 네트워크를 전국에 상용화하여 하이브리드형 IoT 네트워크를 운영 중입니다. 소량의 데이터를 간헐적으로 주고받는 서비스에는 IoT 전용망인 로라(LoRa) 네트워크를, 실시간 제어가 필요한 곳에는 LTE-M 통신망을, CCTV 등 영상이 필요한 곳에는 LTE 통신망을 활용하는 등 통신 빈도, 용량, 목적에 따른 최적의 무선망을 활용한다는 것입니다.
LG유플러스의 산업용 IoT 사업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이 회사는 기업 전용 LTE 고객 전용망을 구축함으로써 기존 Wi-Fi 등 무선망 대비 커버리지를 보장하고, 데이터 보안을 강화한다는 전략입니다. 한마디로 보안과 안전 분야에 포커싱을 맞춘다는 전략으로 크게 6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선 ▲산업용 직캠은 작업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파악하게 해주고 ▲스마트폰 무전기는 기존의 무겁고 끊기는 무전기를 대체하게 해주며 ▲현장출입 관리로 위험지역 관리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또한 ▲계측 모니터링으로 무선 원격 장비를 컨트롤하며 ▲차량 안전 운행으로 공장내 사고를 방지하고 ▲스마트 차량 관제로 효율적인 물류 관리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SK텔레콤도 센서나 태그를 활용하여 제조/건설현장의 작업자 안전 및 현장의 시설을 관리하는 건물 통합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 10월에는 ‘스마트 건설 솔루션’을 발표했습니다. 이 솔루션은 IoT 네트워크 및 IoT 플랫폼인 씽플러그(ThingPlug)를 기반으로 건설 현장의 구조물에 지능형 CCTV, 가스 센서, 진동 센서, 화재 감지 센서 등을 설치하여 사고 발생 시 즉각적 대응이 가능하도록 합니다. 근로자들에게 출입증이나 손목 밴드형 스마트 태그(Tag)를 착용토록 하여 주변 상황과 유기적으로 소통함으로써 다양한 안전 정보를 실시간 통합 관리하여 재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솔루션은 일반 제조 현장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처럼 통신사들은 전용 IoT 통신망을 기반으로 산업 안전과 보안 영역에 자신들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IoT 영역에서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통신사들의 행보를 더욱 관심있게 지켜봐야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