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한화 테크원의 협동로봇에 이어 두산 로보틱스가 로보월드2017에서 협동로봇 4종을 공개하며 협동로봇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2015년 ABI리서치는 협동로봇 시장 점유율이 아태지역 기준 18%나, 2020년까지 최대 58%까지 성장할 것이라 보고했다. 중소기업 중심이던 협동로봇에 한화와 두산 같은 대기업이 기획부터 연구개발, 생산까지 자체기술을 내세우며 협동 로봇 신제품을 발표했다.
아태지역 협동로봇 시장 점유율 2020년까지 최대 58%까지 성장
협동로봇 규제 없어 '산업용 로봇'으로, 국제 인증 기관 두산은 ‘아직’
올해 3월 한화 테크원의 협동로봇에 이어 두산 로보틱스가 로보월드2017에서 협동로봇 4종을 공개하며 협동로봇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2015년 ABI리서치는 협동로봇 시장 점유율이 아태지역 기준 18%나, 2020년까지 최대 58%까지 성장할 것이라 보고했다. 중소기업 중심이던 협동로봇에 한화와 두산 같은 대기업이 기획부터 연구개발, 생산까지 자체기술을 내세우며 협동 로봇 신제품을 발표했다.
두산이 신제품을 공개하자 기자들이 사진을 찍고있다
유성기어 조립을 시연하는 두산의 협동로봇
두산 로보틱스(이하 두산)이 공개한 협동로봇은 가벼운 물체로 빠른 반복 작업에 최적화된 M0609, 최대 15kg까지 중량물 작업에 효과적인 M1509, 모든 작업공정에 적합한 기본 모델 M1013, 원거리 작업 시 효율성을 발휘하는 M0617로 총 4종이다.
두산 측이 강조하는 점은 ‘토크센서 기반의 정밀한 감지력과 안정성’이다. 타사는 사람과 맞닿았을 때 모터에 전달되는 정도에 따라 움직임을 조절하는데, 토크 센서는 직접 이를 감지한다는 것. 이밖에 협동 로봇과 모바일 또는 태블릿과 연계했을 때 소프트웨어 툴을 직관적으로 제공해 편리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사용자는 협동 로봇을 직접 움직여 프로그래밍할 수 있으나 로봇에서 구현 가능한 기능을 사용자에게 추천해 알려주기도 한다.
두산 관계자는 “로보월드 전시에 앞서 어떤 기술을 보여줄 수 있을지 8가지 공정 과정을 두고 고민했다”며 “프레스 기술을 (자사 로봇으로) 직접 재연해 보기도 했지만 전시장에는 안전하게 인간과 함께 작업할 수 있는 로봇의 기능을 보여줄 수 있는 기술을 중심으로 시연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고객들의 요청에 따라 “로봇도 공장의 기계중 하나로 보고, 이상 징후나 생산량 등을 분석해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보여주는 프로그램도 제공하고자 준비 중이다”라고 전했다.
한화 테크원이 공개한 두 개의 협동 로봇을 하나의 제어기로 관리하는 컨트롤러
한화 테크원(이하 한화)이 공개한 신제품은 HCR3과 HCR12다. 한화는 행사에서 두 개의 로봇을 하나의 제어기로 관리해 비용을 30%까지 절감할 수 있는 컨트롤러를 함께 공개했다.
‘시스템상 문제가 발생했을 때 각각의 제어기와 달리 문제를 찾아내기 어려운 것 아닌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한화 관계자는 “제어기 전원이 나가지 않는 이상, 제어 시스템은 이중 설계로 되어있어 지장 없다”고 설명했다.
유니버셜 로봇, 2016년 R&D분야 투자액 3배로 늘려
협동로봇은 현재 협동로봇만의 규제가 없어 산업용 로봇의 규제를 따르고 있다. 각 공장별 로봇이 도입되는 분야도 다르고, 제작하는 물건도 달라 기기를 별도로 평가할 수는 없다. 한화 관계자는 “로봇을 도입하기 전 고용 노동부에서 실사를 나왔을 때, 위협 요인 등을 평가해 필증을 발행하고 있다. 협동 로봇을 위한 법률 개선을 위해 공청회 등에 참가해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8년 산업용 로봇 시장에 첫선을 보이며 협동로봇 시장의 개척자로 불리는 유니버셜 로봇도 2016년 R&D분야 투자액을 3배로 늘리고 해외 진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유니버셜 로봇 대리점 관계자는 유니버셜 로봇의 강점에 대해 “독일 TUV인증기관에서 현재 협동로봇들 중 가장 높은 등급을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유니버셜 로봇이 획득한 인증은 ISO 13849-1로 장비와 기계가 일정 수준 이상 안전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과, 장비의 고장 확률 등을 반영한 것이다. 유니버셜 로봇의 PL(Performance Level)은 d등급이다. 한화 테크원도 d등급이다.
두산 관계자는 “아직 인증기관의 심사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