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첸-KEA, IoT 가전용 모듈로 중소/중견기업 IoT 시장 진입 도울 것
스마트한 조리 위해 온도 센서, 중량 센서, 터치LCD장착까지

“주방 가전은 아날로그적인 부분이 많아서 단순히 사물인터넷(IoT)를 심는다고 IoT가전이 되지 않는다. 단독 제품으로 편의성을 제공하는데 한계가 있다. 고객들도 와이파이로 연결했을 때 이익에 대해 부정적 반응이다”

20일 양재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포럼 조찬세미나에 참석한 쿠첸 박미정 파트장은 이와 같이 말했다.

인공지능, IoT의 열풍으로 가전제품에도 ‘스마트가전’이 늘어나고 있다. 국내 스마트홈 시장의 성장세가 예상되면서 삼성, LG전자 등 대형업체는 ‘스마트홈’에 주력하고 있다. LG 스마트홈은 허브 로봇이나 스마트씽큐 허브 2.0과 냉장고, 세탁기, 로봇청소기, 공기청정기 등의 가전을 와이파이로 연결해 기능을 사용하거나 제어할 수 있게 했다.

중소 가전 업체들은 생산하는 가전 종류가 다양하지 않고 고객들이 타사 제품들과 혼용하는 경우가 많아 IoT 구현 플랫폼을 독자적으로 구축하는데 한계가 있다. 전기밥솥과 전기레인지를 제조하는 쿠첸은 현재 개방형 하드웨어 플랫폼을 연구하며 타사 제품과 연결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박미정 파트장은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와 IoT 가전용 개방형 하드웨어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하며 스마트 홈 IoT 가전용 모듈 개발로 중소/중견 기업의 IoT 시장 진입을 위한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쿠첸은 독자적인 IoT 상품을 기획하기 위해 센서 개발에 힘쓰고 있다. 박 파트장은 “한식의 경우 저온부터 고온까지 음식에 사용되는 온도의 범위가 넓다”며 미세 온도를 측정하는 센서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정확한 온도 센서를 통해 기존의 고온영역에서 했던 프라이팬 요리나 튀김 요리뿐 아니라 죽, 찜 등의 저온이 필요한 요리에서 정밀한 온도 조절로 요리의 완성도를 올릴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조리기구의 위치 파악을 위한 중량 센서도 개발하고 있다. 조리기구의 위치와 조리 방법을 보여주는 용도로 터치 LCD도 장착할 계획이다. 박 파트장은 “국내 제품 중에는 아직 터치 LCD가 장착된 것이 없다. 내년 5월쯤 런칭 계획을 잡고 있다”며 “레시피를 MP3 파일화 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전기레인지에서 자동 조리를 할 수 있게끔 하는데 활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쿠첸은 고객의 조리 편리성 개선을 위한 스마트 쿠킹 솔루션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가전 제품에 센서와 시스템 반도체를 탑재하고 통신망을 통해 사물간 통신을 해 운영체제에 데이터를 수집할 계획이다.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는 빅데이터와 연계해 지능형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박 파트장은 “센서와 콘트롤, 모니터링을 결합해 20년 후에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사용자 패턴을 분석해 ‘오늘 뭘 먹을지’를 제안할 수 있는 에코 시스템이 구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