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과 폐막식에서 밤하늘에 수놓아진 드론 라이트 쇼가 이목을 끌었다. 인텔의 슈팅스타 드론 1,218대로 펼친 쇼는 ‘최다 무인항공기 공중 동시 비행’ 부문 세계 기네스 기록을 경신했다.
이 쇼에 투입된 1,218대의 드론 항공기들은 단 한대의 컴퓨터와 단 한 사람의 조종사에 의해 컨트롤 됐다.
드론 교육이라고 하면 ‘초경량비행장치 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한 과정을 떠올리기 쉽다. 현재 국내 드론 교육 시장은 자격증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드론 기술경쟁력을 세계 5위까지 끌어올리겠다 했지만 원천기술, 관련 인력 등 기본적이 부분이 갖춰져 있지 않은 상태다. 이에 드론의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드론 학교,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제작 전 과정 배워
엔터테인먼트, 교육 등 새로운 관점으로 시장 찾아야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과 폐막식에서 밤하늘에 수놓아진 드론 라이트 쇼가 이목을 끌었다. 인텔의 슈팅스타 드론 1,218대로 펼친 쇼는 ‘최다 무인항공기 공중 동시 비행’ 부문 세계 기네스 기록을 경신했다.
이 쇼에 투입된 1,218대의 드론 항공기들은 단 한 대의 컴퓨터와 단 한 사람의 조종사에 의해 컨트롤 됐다.
드론 교육이라고 하면 ‘초경량비행장치 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한 과정을 떠올리기 쉽다. 현재 국내 드론 교육 시장은 자격증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드론 기술경쟁력을 세계 5위까지 끌어올리겠다 했지만 원천기술, 관련 인력 등 기본적인 부분이 갖춰져 있지 않은 상태다. 이에 드론의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드론학교 오상은 대표
국내에도 드론 디자인부터 코딩, 조립, 조종 앱까지 만들면서 배울 수 있는 곳이 있다. 오상은 대표가 세운 ‘드론 학교’는 드론을 이용해 3D 모델링 수업, 아두이노를 기반으로 하는 코딩, 스마트폰 앱까지 완성품을 만드는 모든 과정을 알려준다.
오상은 대표는 “올림픽 개/폐막식에서 보여준 드론 퍼포먼스만 해도 조종사는 한 명이면 된다. 소프트웨어로 움직임을 만들고 운용하는 거지 단순 조종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며 “조종 자격증을 취득하는데 치우치는 것은 효용성 면에서 좋다고 볼 수 없다. 드론 산업을 밑받침할 수 있는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드론 학교의 수업은 드론 키트론(KITRONE)이라는 조립형 키트로 이루어진다. 처음에는 대학생이나 일반인을 상대로 진행했던 수업을 올해부터 중학교 코딩 교육이 의무화하는 것에 맞춰 초등학생까지 대상을 넓혔다.
오 대표는 “드론을 만드는 과정을 진행하면서 흥미를 붙이고 간단한 코딩을 배워 응용할 수 있게 한다. 드론 모델링, 코딩, 조종 앱 이렇게 세가지를 배우면 다양한 응용이 가능하다”며 “아이디어에서 멈추지 않고 생각을 실제로 형태화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코딩 교육이 추구해야 하는 방향이다”라고 언급했다.
드론 활용, 노동력을 대체할 수 있는 분야 적합해
전 세계 상업용 드론 시장의 70%를 장악한 DJI의 시작은 취미용 소형 드론이었다. 국내는 가시권 비행, 야간 비행, 비행 구역 제한 등의 규제로 인해 취미용 드론 시장이 형성되지 못하고 상업용으로 넘어갔다. 정부의 정책도 산업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에 산업용 시장 중 가장 드론을 활용하기 적합한 분야로 오 대표는 농업 분야를 꼽았다. “드론을 노동력을 대체할 수 있는 방향으로 활용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본다. 촬영용이나 취미용은 이미 수요가 제한적이고, 산업용으로 활용해야 하는 데 가장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분야는 농업용인 거 같다”고 대답했다.
이어 또 다른 분야로 엔터테인먼트와 교육이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올림픽의 드론 쇼처럼 활용하는 시장의 수요가 있을 것 같다”며 “아직 글로벌 드론 시장도 모두 열린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중국이라는 큰 벽이 존재한다. 궁극적으로 산업용 시장으로 가야만 하는데 중국을 뛰어넘기보다는 관점을 다르게 보고 교육 시장에 관심을 두는 것도 다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