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부품 생산 전문, 단가 및 A/S에서 강점
정전식과 감압식 센서를 통합한 하이브리드 센서
프로스펙스 스마트 깔창에 적용, 각종 압력 정보 활용

수많은 기업들이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8 한국전자전에 참가하여 자사의 기술력을 선보였다.

큰 부스를 꾸려 단번에 참관객들의 이목을 끄는 기업이 있는 반면, 작은 부스를 꾸렸음에도 특화된 기술로 참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기업도 있었다. 마이크로 포스 센서(Micro Force Sensor), 즉 감압식 센서 기술을 선보인 미성포리테크도 그중 하나였다.
부천에 위치한 미성포리테크는 1988년, 미성전자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강소기업이다. 창업 후 실리콘을 이용한 키패드 제조업에 주력한 미성포리테크는 1999년 현재의 이름으로 사명을 바꿨다.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기술혁신, 안정적인 품질유지, 효율적인 생산관리를 통해 모바일 관련 부품산업에서 부각을 드러낸 미성포리테크는 2006년, LG전자의 키패드 생산 점유율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2008년부터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으로부터 촉각센서 기술을 이전 받은 미성포리테크는 2010년부터 스마트 TV 및 하이브리드 입력 장치 등의 양산을 시작하여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미성포리테크는 하나의 완제품보다는 고객에 요청에 따라 특화된 제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다. 또한, 국내 업체이기 때문에 단가와 A/S 부분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애플이 2015년에 아이폰6s 시리즈에 탑재한 '3D 터치'는 디스플레이를 터치할 때 누르는 정도를 감지하고 그에 따라 각기 다른 역할을 수행하는 기술이다. 이후로 이러한 감압식 센서 기술에 대해 많은 기업들이 그 활용도에 주목하고 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활발한 보급도 이 추세를 가속화하고 있다.
미성포리테크의 감압식 센서는 힘에 따라 저항이 변하는 감압층(Piezo-Resistive Material)의 접촉저항을 이용하여 힘의 크기를 측정한다. 감압층은 2장의 소재 사이에 위치하여 힘을 감지한다. 미성포리테크의 감압식 센서는 터치식 압력 버튼 및 압력 패드 등의 입력장치에 쓰일 수 있다. 위치 정확도가 우수하며, 다양한 응용분야에 적용이 가능하고, 초박형 인풋 디바이스에 적합하다. 또한, 다방향 멀티 터치 인식이 가능하며 곡면 부착도 가능하다.

애플의 3D 터치는 정전식 센서와 감압식 터치 센서 2개를 겹친 것이지만, 이번에 KES 2018에서 미성포리테크가 선보인 감압식 센서는 하이브리드 센서로서, 하나의 부품으로 정전식 센서와 감압식 센서를 통합했다.

미성포리테크는 자사의 센서를 사용한 티엘아이의 스마트 깔창도 선보였다.

지난 4월, 디스플레이용 반도체 전문 기업 티엘아이는 보행분석이 가능한 스마트 깔창을 상용화하면서 미성포리테크의 감압식 센서를 사용했다. 병원과 연계하여 동작분석 시험을 완료한 티엘아이의 스마트 깔창은 LS네트웍스의 스포츠 브랜드인 프로스펙스 스마트슈즈에 내장되었다. 이 스마트 깔창은 여러 형태의 운동화에 내장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앱과 연동되어 실시간으로 일별 활동량, 보행분석, 행동분석 등 주요 활동분석을 제공해 올바른 보행 습관과 자세 교정에 도움을 준다. 또한, 앉기, 걷기, 뛰기, 서기 등 사용자의 활동뿐만 아니라 러닝 자세 분석과 같은 구체적인 동작 구분, 측정이 가능해 재활서비스, 스포츠 선수 부상 방지 및 기록 향상, 홈 트레이닝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미성포리테크 중앙연구소의 정성기 차장은 "정전식 센서와 전압식 센서를 통합한 미성포리테크의 하이브리드 센서는 X축과 Y축의 값뿐만 아니라 Z축 값도 측정 가능하다"라며,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는 이 센서를 활용하여 다양한 압력 정보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