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일생동안 차량 내에서 보내는 시간은 약 5년에 이른다. 차량 내 환경은 운전자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만큼 자동차10년타기시민운동연합은 핸들 및 기어봉, 자동차 마스크 및 에어컨 필터, 시트와 바닥매트 등 관리법을 소개했다. 최근 전 세계적 위협으로 다가온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알아두면 유용한 자동차 관리법 3가지를 공개한다.
자동차10년타기시민운동연합, 차내 오염 줄이는 생활수칙 공개
한국인은 일생동안 약 5년의 시간을 차내에서 보낸다. 평균 출퇴근과 주행거리 등을 고려하면 초미세먼지와 박테리아 등 오염원을 그냥 지나칠 수만은 없다.
자동차10년타기시민운동연합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관련해 세균감염을 막을 수 있는 자동차 관리법 3가지를 공개했다.
장시간 환기 없이 차량 내에 머물 경우 차내 환경이 운전자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어 ▲핸들 및 기어봉 ▲자동차 마스크 및 에어컨 필터 ▲시트와 바닥 매트 등 차량 실내 관리법을 소개한다.
▲ 자동차10년타기시민운동연합이 차량 실내 관리법 3가지를 공개했다
오염 가장 심한 곳은 핸들과 기어봉
코로나19 감염 예방 수칙에서는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 씻기를 강조한다.
일반적으로 운전자들은 자신의 자동차 핸들은 남의 손만 타지 않으면 깨끗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마음먹고 위생 관리를 하는 경우는 드물다.
일회용 티슈나 손 세정제를 묻혀 오염이 심한 핸들의 손가락 닿는 부분을 닦아주면 뛰어난 세정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기어봉, 대시보드도 손이 가장 많이 닿는 곳으로 2차 오염을 발생시킬 수 있는 만큼 동일한 방법으로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호흡과 연계된 자동차 마스크·에어컨 필터
자동차 세균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내부 공기 환경을 구성하는 공조장치, 에어컨 필터, 송풍구 등의 청결 유지가 필요하다.
자동차 마스크 외부 공기를 걸러주는 에어컨 필터와 같은 차내 필터 장치를 정기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차내 필터는 세균이 집중되는 곳으로 필터 크기 1㎠당 850종의 세균이 존재한다. 오염된 필터를 통해 나오는 히터 바람을 호흡기로 직접 흡입하게 되면 각종 바이러스와 알레르기성 질환을 겪을 수 있다.
필터는 통상 6개월 또는 1만km 주행마다 주기적으로 교체하지만 계절마다 점검해서 오염되었을 경우 지체 없이 교체해야 한다. 사람이 사용하는 마스크 역할을 하는 필터의 경우 인증제품, 제작사 부품 및 향균성 필터를 사용해야 한다.
▲ 핸들, 기어봉, 에어컨 필터, 바닥매트 등의 청결 관리가 중요하다
세균 번식 쉬운 시트·바닥매트
가죽이나 직물 시트는 사람의 땀이나 각질, 습기 등으로 인해 곰팡이와 세균으로 오염되기 쉽다. 운전석 바닥 매트에 박힌 각종 먼지와 세균은 차내에서 오염원으로 순환될 수 있다.
차에 타기 전 신발에 묻은 흙과 먼지를 한두 번씩 털고 미세먼지가 양호하다면 1시간마다 환기를 한다.
이외에도 한 달에 한번 정도는 전문 세정 용품으로 운전 중 접촉이 많은 부분을 닦아주는 동시에 비접촉 부위도 세심하게 관리한다. 바닥 매트의 경우 신발 바닥에 묻어 들어온 오염 물질과 미세먼지 등이 축적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차량 내 오염이 심한 경우 화장실 변기보다 26배 많은 세균이 검출될 수 있다
영국에서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자동차 핸들의 오염도가 가정용 변기의 9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국교통안전공단이 공개한 차량 내부 세균 검사 결과에서는 차량 내 관리가 부족하거나 오염이 심한 경우 화장실 변기 오염도의 26배에 달하는 수치가 검출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자동차10년타기시민운동연합 관계자는 “평소 운전을 하기 전 물티슈로 운전대와 기어 레버, 송풍구의 겉만 닦아내도 세균 오염을 줄일 수 있다”며 “운전자들은 주유소에 갈 때 서비스 자동세차에 진공 청소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면서 깨끗하다고 생각하지만 차 내부가 세균의 온상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