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운전 시에 자동차나 생명체, 물체 등이 전방에 출현해 급제동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그러나 급제동이 사고 회피로 언제나 이어지진 않는다. 한국자동차연구원 ICT융합연구센터의 신성근 연구원은 갑작스러운 물체의 출현에 대응해 자차는 물론 뒤차도 보호하는 더욱 개선된 사고 회피 기술을 제안했다.
기존 AEB/AES 시스템, 전방 사고 회피 외의
후방/측방 사고는 방지 못 해. 자동차연구원,
ADAS/자율주행 보완할 사고 회피 기술 개발
자동차 운전 시에 자동차나 생명체, 물체 등이 전방에 출현해 급제동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그러나 급제동이 사고 회피로 언제나 이어지진 않는다.
한국자동차연구원 ICT융합연구센터의 신성근 연구원은 갑작스러운 물체의 출현에 대응해 자차는 물론 뒤차도 보호하는 더욱 개선된 사고 회피 기술을 제안했다.
▲ KATECH 신성근 연구원 [사진=이수민 기자]
자동 긴급 제동(Autonomous Emergency Braking; AEB) 시스템으로 대표되는 사고 회피 기술은 사고 회피를 목적으로 운전자와 독립되어 차량을 제어하는 능동 안전 기술이다. 서구권에선 의무 장착이 시행 중이며, 국내도 법제화 중이다.
능동 안전 시스템은 ‘인지-판단-제어’ 과정을 통해 충돌 위험을 감지해 사고를 방지한다. 최근 자동차의 자동화가 가속하며 운전 주체가 운전자에서 시스템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율주행차는 더 향상된 사고 회피 시스템이 요구된다.
AEB 시스템은 카메라, 레이더 등으로 전방 상황을 인식해 충돌 직전 제동으로 사고를 막는다. 이를 통해 전방 물체와의 충돌은 막으나, 후방 차량과의 충돌은 아니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美 캘리포니아주에서 시험 운행된 레벨 3 자율주행차는 AEB 동작 시 일반 차량보다 2배 이상 많은 후방 충돌 사고를 겪었다.
▲ 기술 활용 사례 [그림=한국자동차연구원]
이에 신성근 연구원은 ‘전방위 충돌 위험을 고려한 자동차 사고 회피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AEB 시스템이 전방 충돌 회피만 고려했다면, 이 기술은 후방 충돌 회피도 고려하는 알고리즘을 포함한다. 전방 물체에 닿지 않고, 후방 차량도 충분히 대처 가능한 지점에서 멈출 수 있게 감속도를 계산하고 제동한다.
또한, 자동 긴급 조향(Autonomous Emergency Steering; AES) 시스템용 알고리즘도 탑재했다. 보행자와 차량 간의 접촉 사고는 접촉면이 크지 않은 경우가 많다. 제동보단 방향을 트는 것이 오히려 사고를 줄일 수 있다. 이때 고려할 것은 측방 차량과의 충돌 위험인데, 신성근 연구원의 기술은 측방 차량의 위치를 기반으로 충돌 위치를 예측해 조향 변경 시점을 결정하고 이를 실행한다.
전방위 충돌 위험을 고려한 자동차 사고 회피 기술에 대해 신성근 연구원은 “기존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이나 자율주행차가 고려하지 못했던 후방과 측방의 충돌 위험을 줄일 수 있다”라며, “후방 차량과의 충돌 75% 방지, 회피 불가한 상황에서 사고 66% 경감 등이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이 기술은 특허가 등록된 상태다. 자세한 사항은 오는 14일(화) 13시 30분부터 온라인 진행되는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TIPA) 기술교류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