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처리 기술·보호 대책 간담회 열어
이용자 신뢰 기반의 자율주행 활성화 모색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차가 본격 상용화 단계에 돌입하게 되면서 다양한 개인정보 이슈가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개인정보위가 현대자동차·기아 연구개발 현장에서 개인정보 처리 및 보호 대책 간담회를 가졌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27일 현대자동차·기아 남양기술연구소(경기도 화성) 연구개발 현장을 방문하여 개인정보 처리 기술 현황과 보호 대책 등에 대한 간담회를 가지고, “이용자 신뢰 기반의 자율주행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토론회에는 윤종인 개인정보위 위원장과 염흥렬 순천향대학교 교수를 비롯해 고영운 현대자동자 사장(전략기획담당) 및 자율주행 기술개발 전반을 담당하는 장응준 전무(자율주행사업부장) 등 현대자동차·기아 임원과 실무 연구진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자율주행차에 의한 자동화된 개인정보 수집 및 처리는 운전자나 보행자 등이 이를 인지하거나 통제하기 어려운 특성이 있음을 감안하여 사전에 예측 가능한 문제를 적극 발굴하고 △개인정보 수집 최소화 △불필요한 정보 삭제 △암호화 등과 같이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여 적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2022년부터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차가 본격 상용화 단계에 돌입하면서 자율주행차가 사람의 개입없이 스스로 영상을 촬영하고 전송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다양한 개인정보 이슈가 부각되고 있다.

현대자동차·기아는 “현재 사용화 단계에 있는 레벨3 자율주행차의 경우, 고속도로 등에 한하여 제한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므로 보행자 등에 대한 개인정보 침해 우려가 높지 않다”며 “일반도로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한 단계로 발전될 경우를 대비해 다양한 대책을 강구 중에 있다”고 말하며 개인정보위 관계자의 조언을 요청했다.

염흥렬 순천향대학교 교수는 “자율주행차와 관련한 다양한 개인 정보 침해 이슈가 제기되고 있다”며 “국제적인 보안표준 등을 참고하여 자율주행차의 보안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종인 개인정보위 위원장은 “현대차그룹은 지속적인 기술개발 노력을 통해 2020년말 기준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점유율 5위를 차지하는 등 국가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하면서 “자율주행차는 개발·제조 단계에서부터 ‘개인정보 보호 중심 설계’를 충분히 반영하여 이용자 신뢰를 확보하고 나아가 글로벌 차원의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레벨3 자율주행'에서는 주행 제어 주체가 시스템에 있으며, 주행 중에 발생하는 책임도 시스템에 있다.

고속도로와 같은 특정 조건의 구간에서 시스템이 주행을 담당하며, 운전자의 상시 모니터링을 요구하지 않지만 시스템의 요구 조건을 넘어서는 경우, 시스템은 운전자의 즉시 개입을 요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