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우 소네트 의장이 자율주행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1개 라이다·3개 센서로 사물 종합적 탐지 판단
딥러닝 기반 알고리즘 10㎳내 처리, 안전 만전
“자율주행은 안전이 최우선이다. 소네트 자율주행차량은 △레이더 △라이다 △카메라를 이용해 주변 차량, 보행자 등 사물을 탐지하고 종합적으로 판단하며, 돌발 상황 하에서도 적어도 한 개 이상의 센서가 탐지를 하고 즉시 제동함으로써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우리의 기술력은 이러한 시스템을 더욱 더 완성시키는 것이 목적으로 앞으로 자율주행 기술 발전과 함께 안전 기술 발전을 위해서 더욱 노력하겠다.”
지난 16일 자율주행차 취재차 대구를 방문한 본지 기자와 만난 손준우 소네트 의장은 자율주행 기술 철학으로 안전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안전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에 매진해 왔으며, 2017년에는 DGIST 연구원 창업 1호로 소네트(Sonnet)를 창업했다.
소네트는 일반 차량을 레벨 4 자율주행차로 업그레이드해, 자율주행 로보택시 형태로 △제조 △판매 △서비스하는 기업이다. 또한 자율주행 SW 풀스택을 자체 개발해 운영하고 있는 인공 지능 SW 전문 기업이기도 하다.
그간의 결실을 맺듯 지난해 11월에는 대구광역시 자율주행자동차 유상 운송 면허를 획득했고, 지난 1월부터 대구광역시 테크노폴리스 일대(7.2㎞ 구간)에서 자율주행 유상 운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본지 기자가 시승한 소네트 자율주행차 모델은 코나EV로 차량 위에 하나의 라이다가 장착돼 있고, 세 개의 센서가 탑재돼 있다.
차량 내부에는 △자율주행 시스템 작동을 확인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 △차선 인식 카메라 △신호 인식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조수석 뒤에도 인터페이스가 있어 뒷자석에서도 시스템이 잘 작동되고 있는지 볼 수 있다.
인터페이스에서는 △센서 작동 상태 △차량의 속도 △차선 및 신호 인식 카메라 화면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인터페이스 상단 오른쪽에는 센서들이 잘 작동되는지 표시된다. 하나라도 문제가 있을 경우 수동으로 전환돼 사고를 예방하도록 설계됐다.
왼쪽 중단에는 차선 인식 카메라 화면이 있다. 차선이 점선인지, 실선인지, 중앙선인지 식별하며, 차선으로 인식하면 빨간 선이 표시된다. 중앙선을 절대 넘지 않도록 설계돼 안전한 운행이 가능토록 했다.
도로에서의 돌발상황은 사람이 대처하기에 어려움이 있는데 자율주행차의 가장 큰 장점은 사람이 대응하지 못하는 돌발상황에서도 반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소네트 자율주행차량은 △레이더 △라이다 △카메라를 이용해 주변 차량, 보행자 등 사물을 탐지하고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따라서 돌발상황 하에서도 적어도 한 개 이상의 센서가 탐지를 하고 즉시 제동함으로써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CPU와 GPU의 병렬처리능력은 돌발상황에서 빠른 대응으로 이어지기에 매우 중요하다.
대용량의 데이터를 즉시 처리하는 이 능력은 운전자뿐만 아니라 보행자 등 많은 사람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
이 처리 능력에 소네트는 GPU가 내장된 산업용 PC 또는 NVIDIA의 임베디드 시스템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차선인식과 같은 딥러닝 기반의 알고리즘의 처리는 10㎳ 이내에 이뤄지도록 구현해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이번 시승에서 직접 설명을 맡은 손준우 소네트 의장은 자율주행 센서가 날씨와 온도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전했다.
또한 짙은 안개로 인해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광학기반의 센서, 즉 카메라와 라이다는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지만, 레이더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터널과 같이 밀폐된 공간을 주행할 경우, 카메라는 조도의 영향을 받는 데서 그치지만, 레이더 오탐지는 크게 증가하고, 라이더는 거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무더운 여름에는 센서가 과열돼 정상적으로 동작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이에 대해서 손준우 의장은 탐지결과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기술을 통해 외부환경의 영향을 최소화시킨다고 전했다.
손준우 의장은 자율주행 기술이 안전과 함께 미래 교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불러 올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운전직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는 것이 아니라 관제실에서 편안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으로 개선이 될 것이며, 자율주행 기술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변화하는 것이 이상적인 미래 교통이라고 언급했다.
안전을 추구하는 자율주행 철학을 바탕으로 기술력향상과 유상운송 서비스를 통한 자율주행 실전 데이터를 꾸준히 축적해가는 소네트는 향후 우리나라 자율주행 모빌리티 운송 시장의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