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테르CT는 2년 여에 걸친 제품설계와 성형기술 개선을 통해 2022년 8월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요구하는 까다로운 시험을 통과해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했다.
▲에테르CT 이동희 차장
“신규 수요 50% 이상 에테르CT 대체 자신”
전량 수입 의존했던 990바 수소 용기 국산화 성공
제품 설계·열처리 공정·스피닝 성형기술 개선 주요
[편집자주]990바급 초고압 용기는 700바의 수소를 자동차에 충전하기 위해 수소충전소마다 3병에서 6병씩을 필요로 한다. 수소차의 상용화와 인프라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용기이지만 우리나라는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까다로운 규정과 시험절차가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에테르CT는 2년 여에 걸친 제품설계와 성형기술 개선을 통해 2022년 8월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요구하는 까다로운 시험을 통과해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에 본지는 H2 MEET에 참가한 에테르CT의 이동희 차장을 만나 990바 초고압 용기 기술을 포함, 300바, 450바 고압 운송용 튜브트레일러와 복합재 용기 수소 스키드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에테르CT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에테르CT는 1992년 초대형 압력용기 생산을 시작해 현재까지 30년간 고압 가스용기 제조기술을 축적해 온 국내 유일의 초대형 용기 전문 제조업체다. 수소 에너지, 반도체 특수가스, 천연가스 및 각종 산업 가스 운송용 튜브트레일러와 고압 저장 시스템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고품질 압력용기를 공급하고 있다.
■ 복합제 용기를 사용하는 990바급 외국산 초고압 용기를 국산화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990바 용기는 700바의 수소를 자동차에 충전하기 위해 수소충전소마다 3병에서 6병씩 필수적으로 필요한 용기다. 초고압을 견딜 수 있도록 미국 기계학회 ASME Sec.8 Div.3 KD-10 설계가 요구하는 두께 64mm 이상의 두꺼운 금속 파이프를 성형해 용기 형상을 만들어야 한다. 이후 KGS AC111 3.8.1 규정에 따른 각종 시험 요구사항을 충족해야 하는 까다로운 공정을 거쳐 제작하는 제품이므로 전세계적으로 미국 업체 두 곳에서만 제작하고 있어 지금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오고 있었다. 에테르CT가 2년 여에 걸친 제품설계와 열처리 공정 및 스피닝 성형기술 개선을 통해 올해 8월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요구하는 저속변형율 시험, 피로파괴시험 등 각종 내수소취성 시험들을 통과해 최종 제품 승인서를 취득함으로써 990바 급 고압 수소 저장용기 제품 국산화에 성공해 내년 상반기부터 국내 출시를 할 예정이다. 에테르CT에서 앞서 개발해 작년부터 판매중인 555바 중압용기와 함께 향후 신규 소요량의 50% 이상을 당사의 국산 저장용기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초고압 가스용기를 제조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기술은
압력 용기는 국내외 인증기관에서 규정하는 설계 사양에 적합하도록 제작해야 하고, 해당 규정들이 요구하는 엄격한 품질검사를 모두 통과해야 하는 까다로운 과정을 통해 생산된다. 특히, 수소 운송과 저장용기의 경우 스틸 원재료 속으로 수소가 침투해 재료에 균열이 발생하는 수소취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에테르CT는 퀜칭과 템퍼링 열처리 공정을 개선해 수소용기의 인장강도를 증대시켜 내수소취성을 실현했고, 인터벌 유도가열 방식의 단조 공정을 개선해 64mm 이상의 두꺼운 재료에 대한 스피닝 성형 기술을 확보했다.
■ 수소차량 개발과 상용차의 보급이 확대됨에 따라 수소 공급 및 운반도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에테르CT는 어떤 전략을 취하고 있는지와 관련 기술에 대해 설명 부탁드린다
에테르CT는 국내 수소 운송용 40ft 200바 튜브트레일러 수요의 99% 이상을 공급해 오고 있다. 더 적은 공간에 더 많은 수소 충전량을 요구하는 고객들의 의견에 따라 도심 진입 및 도심 충전소에서의 사용이 용이한 20ft 450바, 30ft 350바 튜브트레일러에 대해서 연내 개발완료 예정이며, 향후 2년 내 900kg 이상 수소를 한 번에 운송할 수 있는 복합재 수소 트레일러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 독자 여러분들에게 한 말씀
에테르CT는 1992년 국내 최초로 고압 초대형 압력용기 생산을 시작해 올해까지 30년 동안 수소 및 각종 가스 운송용 튜브트레일러 및 저장시스템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국내 유일의 초대형 용기 제조업체로서 새로운 도약을 위해 올해 5월 주식회사 에테르씨티로 사명을 변경했다.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해 고객 및 대한민국 수소경제활성화 로드맵에 기여할 수 있는 한 일원으로서 역할을 다 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