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자체 차량 운영체제인 ‘ccOS’를 소개하고 이가 차량 개발과 자율주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표준 아키텍처 적용…모든 제어기 공용화
ccOS, NVIDIA DRIVE 하드웨어 최적화
통합 제어기 기반 자율주행 아키텍처 수립
현대자동차그룹이 자체 차량 운영체제인 ‘ccOS’를 소개하고 이가 차량 개발과 자율주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2일 ‘Unlock the Software Age’ 온라인 행사를 열고 ‘ccOS’, 엔비디아의 협업, 자율주행의 비전 등 다양한 내용을 발표했다.
■ 자체 차량 운영체제 ‘ccOS’ 개발
추교웅 부사장은 “날이 갈수록 방대해지는 차량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전장 부품들을 제어하기 위해서는 차량용 운영체제가 필요하다”며 현대차의 자체 차량 운영체제인 ccOS(Connected Car Operating System, 커넥티드 카 운영체제)를 소개했다.
▲추교웅 현대차그룹 부사장이 발표하고 있다.
ccOS를 적용한 차량은 빠른 속도로 연산하고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으며 안전하다는 특징과 독자적인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빠르게 혁신할 수 있다.
ccOS는 모든 제어기에 공용화할 수 있는 표준 아키텍처를 적용해 급변하는 시장의 요구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고, 고성능 컴퓨팅 파워를 통해 하드웨어 성능을 최대한으로 끌어낼 수 있다.
차량 개발에도 이점이 있다
과거에는 차량 제어기의 기능이 하드웨어에 의존해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거나 개선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변경해야 했다.
표준화와 공용화가 특징인 ccOS를 차량에 도입하면서 적합한 하드웨어 아키텍처를 설계해 호환성이 높아졌다.
또,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는 ccOS가 제공하는 API를 통해 쉽게 재사용하고 유연하게 확장 가능한 구조로 개발할 수 있게 됐다.
ccOS는 총 세 가지 영역으로 구성된다.
△주행성능과 전기·전자 제어기를 위한 운영체제로 임베디드 분야를 제어하는 ccOS.e(embedded) △차량 내 센서로부터 수집되는 정보들을 통해 상황을 판단하고 안전한 주행을 도와주는 ccOS.a(ADAS) △차량 내외부를 통신으로 연결하면서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ccOS.i(infotainment)다.
지난해 출시한 제네시스 GV60과 G90에는 클러스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일체감 있게 구현된 통합 콕핏인 ccIC가 적용됐는데 기반이 된 것이 ccOS.i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클러스터를 하나의 운영체제로 구동하려면 고성능의 하드웨어도 필수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위해 엔비디아와 협업해 NVIDIA DRIVE 하드웨어에 최적화된 ccOS를 탑재하는 등 다양한 시너지를 내고 있다.
Ali Kani 엔비디아 부사장은 “현대차그룹과 소프트웨어 중심의 인텔리전트 콕핏 환경을 구축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2022년부터 현대차그룹의 모든 차량에는 NVIDIA DRIVE를 적용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기본 탑재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 ccOS가 자율주행에 미치는 영향
장웅준 전무는 “ccOS.a는 네트워크 속도를 보장하고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차량 운영체제”라고 설명하며 “자율주행차량의 요구 사항에 대응 가능한 고사양의 자체 운영체제”라고 덧붙였다.
▲장웅준 현대차그룹 전무
자율주행 고도화를 위해서는 라이다 등의 센서를 통한 방대한 데이터 수집 능력과 함께 이를 빠르게 분석하고 처리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기술이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한다.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의 수준 높은 요구 사항에 대응 가능한 고사양의 자체 운영체제 ccOS.a를 개발하고 양산 및 적용했다.
또, 카메라 등 각 센서 별로 자율주행 기능을 분산 개발하던 체계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사양을 표준화하고 차량 내 자율주행 전용 네트워크를 추가하는 등 통합 제어기 기반의 새로운 자율주행 아키텍처를 수립해 2019년 말부터 양산해 오고 있다.
제네시스 GV60부터 양산 적용되고 있는 2세대 통합 제어기는 딥러닝 기반 영상인식 등 고도화된 신호 처리가 가능하고 OTA 기능도 탑재됐다.
2세대 제어기를 기반으로 고속도로 자율주행(Lv3)을 할 수 있는 차량이 2022년 말부터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원격 자율주차 기술도 개발 중이다.
장웅준 전무는 “3세대 통합 제어기도 선행 개발하고 있다”며 “제어기 통합 수준을 높여 더 빠른 연산과 제어기능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3세대 제어기는 △자율주행 기능 고도화 △방열 및 소음 개선 △원가 절감을 주요 목표로 자율주행 레벨3의 양산 확대 적용과 레벨4, 5 자율주행을 양산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