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철우 현대자동차 책임이 발표하고 있다.
수소 트럭 사업 앞세워 탈탄소화 추진
자체 프로그램 통해 수소 표준 강의
현대자동차가 자사 수소기술이 국제 표준이 될 수 있도록 표준 전문가를 육성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 나간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 14일 ‘2022 수소경제표준 국제컨퍼런스’를 개최하고 국내·외 표준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수소기술 표준동향 및 표준화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박철우 현대자동차 책임은 이 자리에서 “차량 전동화만으로는 탄소 중립이 어렵다”며 “수소전기차로 탄소배출량을 줄여나가고, 현대자동차의 기술이 표준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표준화 활동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전기자동차의 확산은 최근 몇 년 간 급격히 증가했고, 환경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전기차 배터리 원료의 가격도 증가하며 제조사와 소비자 모두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박 책임은 “수소차가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역할이 기대된다”며 “특정 거리 이상 주행했을 때 수소차가 더 효율적”이라고 전했다.
배터리 전기차는 단거리를 주로 주행하는 차량에 더 적합하고, 수소전기차는 장거리를 운행하는상용차에 더 이점이 있다.
이러한 장점을 극대화한 CV FCEV를 바탕으로 수소 트럭 사업을 확대해 탈탄소화를 앞당기려는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현대차는 FC 시스템의 기술적 부문을 확보하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박 책임은 “현대차에서 연구 및 개발하는 것이 표준이 될 수 있도록 표준화 활동을 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표준 전문가를 육성했고, 국제 표준에서 발표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10개 이상의 표준을 만드는 작업에 참여를 하고 있으며, 8개의 워킹그룹에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충전 프로토콜을 만드는 ISO 19885에서 기고 및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는 ISO 19885 미팅에서 다섯 번의 발표를 통해 수소 충전, 유즈 케이스(Use Case) 등에 대해 발표한 바 있다.
국제 표준에서의 입지를 넓혀가기 위해 현대차는 ‘러닝 랩(Learning Lab)’이라 불리는 자체 프로그램을 열고 전문가를 초빙해 국제 표준과 수소 표준에 대한 강의와 토론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박철우 책임은 “현대차가 글로벌 수소 경제 사회가 보다 더 빨리 도래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표준에 대한 연계와 협력 활동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