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기업들의 적극적인 행보와 정부의 지원으로 2030년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 5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 중국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 (그림 출처: Research And Markets)
Baidu, 2023년 무인 자율차 200대 추가 투입 예정
Pony.ai, 베이징서 무인 자율차 도로 테스트 면허 취득
중국이 기업들의 적극적인 행보와 정부의 지원으로 2030년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 5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Precedence Research에 따르면 2030년 세계 자율주행 시장 규모 1조8,000억달러 전망한 데 이어Research And Markets은 2030년 중국 자율주행 시장 규모가 988억9,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이 세계 시장 과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의미다.
2021년 15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던 중국 자율주행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 58.9%와 함께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레벨3 자율주행 부문의 성장이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Research And Markets은 예상했다.
배경에는 중국 자율주행 기업들의 공격적인 투자와 정부의 지원이 있다.
대표적인 중국의 자율주행 기업은 Baidu(이하 바이두)와 Pony.ai다.
바이두는 2023년 무인 자율주행차 200대를 추가 투입해 세계에서 가장 넓은 무인 자율주행 서비스 영역을 이룰 것이라 지난달 선언했고 이어 2030년까지 100개 도시로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바이두는 현재까지 4,000만km가 넘는 레벨4 자율주행 테스트를 마쳤으며, 자율주행 서비스 플랫폼인 Apollo Go는 2022년 1월부터 9월까지 140만회 이상 사용됐다.
충칭과 우한에서는 차량에 안전요원 없이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는 바이두는 이에 그치지 않고 2023년 세계 최대 규모의 완전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 지역을 구축해 세계 최대 로보택시 공급업체로서의 성장 모멘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Pony.ai는 베이징에서 무인 자율주행차 도로 테스트 면허를 취득하며 본격적인 상용화 준비에 들어갔다.
Pony.ai는 자율차에 안전을 위한 운전자 및 운영자가 탑승하지 않은 상태로 도로를 주행할 수 있는 면허를 획득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무인 자율차 총 10대가 순차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며 안전요원이 탑승하지 않는 대신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문제가 생겼을 경우에 원격지원으로 혹시 모를 사고를 예방한다.
중국 정부는 자율주행 선점을 위해 과감하게 법안을 준비하고 주행 테스트, 인프라, 표준화 작업 등 자율주행 전반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2017년 발표한 ‘국가 자율주행 산업 표준 체계 확립’ 정책에는 2020년에 자율주행 표준 체계 초안을 완성하고, 30개 이상의 표준을 확보하고, 2025년에는 100개 이상 확보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2020년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 발전 규획(2021~2035년)’ 정책에 의하면 2025년까지 자율주행차량 제한 지역 상용화를 추진하고, 대규모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신속한 제도 마련의 뒤에는 적극적 재정 지원과 투자가 있다. 2016~2019년 사이 중앙정부가 지원하는 국부펀드가 2,000억달러 이상에 달하며 지방정부 특수목적채권을 합하면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2025년까지 5G 기지국, 데이터 센터, AI 등에 10조위안(한화 약 1,887조원)을 투자한다.
도로주행 테스트의 경우도 중국은 약 70개의 자율주행 시범기지에서 테스트를 하고 있다.
로보택시 업체들은 2018년 말부터 테스트를 시작했으며 2021년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2020년부터 바이두, 오토엑스, Pony.ai 등 주요 기업은 5단계 수준 무인 주행 테스트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