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인천광역시 주최 '2024 대한민국 드론박람회'가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됐다. ‘드론으로 실현하는 세상, Drones Come True!’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20여개국 드론 관련 종사자가 참여했다. 드론 공모전 수상식, 드론 라이트쇼, 국제드론축구제전, 각종 컨퍼런스가 열려 글로벌 드론 시장을 조망했다.
글로벌 드론시장 규모 2030년 530억불 전망
中 DJI 90%·Autel 5% 저가 드론 시장 장악
올해 하반기 ‘K-드론배송 상용화 사업’ 실시
전 세계 드론 시장 규모는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그러나 중국의 드론 시장 점유율이 95%에 육박하는 반면, 우리나라의 드론산업 관련 지원 수준은 20위에 머무르고 있다. 국내에서 드론 표준 및 규제 관련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제시됐다.
국토교통부, 인천광역시 주최 '2024 대한민국 드론박람회'가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됐다. ‘드론으로 실현하는 세상, Drones Come True!’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20여개국 드론 관련 종사자가 참여했다. 드론 공모전 수상식, 드론 라이트쇼, 국제드론축구제전, 각종 컨퍼런스가 열려 글로벌 드론 시장을 조망했다.
드론은 농업, 건설, 보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며 유망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예컨대 농업용으로 드론 농작물 모니터링, 해충 방제, 비료 및 농약 살포를 위해 드론이 활용되고 있다. 또한 물품 배송, 재난 구조, 의료 물품 운송 등 물류 분야에서 배송 드론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9일 개최된 드론교통 글로벌 심포지움에서 드론인더스트리인사이트(DII) 헨드릭 보데커(Hendrik Boedecker) CFO에 따르면 전세계 드론 시장은 2024년 약 340억달러 규모에서 2030년까지 530억달러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드론 시장은 2021년 비약적인 성장을 거친 후 성장 속도는 더뎌졌지만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22년부터 2023년은 지정학적 원인과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조금 하락해 신사업보다 안정화에 투자하는 추이를 보였다. 그러나 헨드릭은 내년부터는 이미 많이 진행된 기체 및 시스템을 기반으로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 낙관적으로 관망했다.
헨드릭 CTO는 “한국 드론의 활발한 기술 개발이 지속되다가 점차 사그라진 이유는 기술이 충분히 성숙됐기 때문이다. 이미 HW·SW 제품 개발을 통해 좋은 품질을 갖게 된 것을 기반으로 직원 개발과 투자 및 마케팅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드론 시장에서 비중은 하드웨어(기체)가 16%, 소프트웨어(3.9%)고, 서비스 영역이 8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헨드릭 CTO는 “드론 시장에서 서비스가 시장에서 확장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드론 산업군의 비중은 치우지지 않고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SI 등 고르게 분포돼 있다.
연구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비가시권 비행 드론 시장에서 약 95%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중에는 2006년 설립된 DJI가 약 90%, Autel Robotics가 약 5%이 포함된다.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작년에만 중국 드론이 약 100만개의 드론이 떠오른 셈이다. 중국산 드론은 우리나라에도 진출해 국내 중국산 드론의 비중은 7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국을 비롯한 미국, 유럽의 드론 기업은 약 5%에 불과하다. 가장 규모가 큰 드론 기업을 보유한 국가 순위도 한국은 미국, 중국, 일본 등에 이어 9위로 나타났다. 헨드릭 CTO는 “한국의 드론 시장에서는 규제의 실행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즉, 프레임워크는 있지만 실제적으로 실행될 때, 항공기와는 다른 새로운 규제를 확립하고, 대중 수용성, 인플레이션 등의 도전과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드론 산업은 '기체는 합법, 규제는 불법'인 상태에 머물고 있다. 아직 국제적 표준과 규제가 확립되지 않은 가운데, 이를 선점하기 위한 국가적 노력이 뒷받침 돼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는 ‘드론 배송’ 사업을 위주로 드론 상용화 지원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 2월 국토부는 항공안전기술원과 드론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 ‘드론실증도시 구축 및 드론 상용화 지원 공모’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지역 특성에 맞는 드론 활용 모델을 발굴해 공공서비스에 적용하고, 드론 우수 기술의 상용화를 촉진한다.
올해 14개 지자체는 ‘K-드론배송 상용화 사업’을 본격 실시하게 된다. 섬·항만·공원을 중심으로 상반기 중 총 드론배송 인프라를 구축하고, 하반기에는 38개 섬에 생필품, 음식 등을 드론배송한다. 또한 △화재식별 및 재난현장 매핑 솔루션(니어스랩) △참치 어선 드론영상 기반 AI 어군식별 탐지체계 고도화(해양드론기술) △드론데이터통신기술(UAAN) 기반 자율비행 충돌 회피 장비 실증(탑스커뮤니케이션) 등이 드론 상용화 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로드맵을 발표하고, 그랜드 챌린지를 통해 UAM(도심항공교통) 상용화도 준비해오고 있다. 민간기업 6개 컨소시엄이 참여하는 개활지 실증이 지난해 8월부터 시작해 11월 전남 고흥에서의 비행시연이 진행됐고, 2024년 12월까지 진행된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수도권에서의 실증이 예정돼 있다. 1단계를 통과한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도심지 실증이 2024년 8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