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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하만 통해 ZF ADAS 사업 인수

기사입력2025.12.23 17:00


▲(왼쪽부터)마티아스 미드라이히(Mathias Miedreich) ZF CEO, 손영권 하만 이사회 의장, 크리스천 소봇카(Christian Sobottka) 하만 CEO 겸 오토모티브 부문 사장이 인수 계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글로벌 전장사업 경쟁력 대폭 강화

삼성전자가 글로벌 전장사업 경쟁력을 대폭 강화했다.

삼성전자의 자회사 하만(Harman International)이 독일 ZF 프리드리히스하펜(ZF Friedrichshafen AG)의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사업을 인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인수는 15억유로(약 2조6,000억원) 규모로, 삼성전자가 2017년 하만을 인수한 이후 8년 만에 단행한 대형 전장 M&A다.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공조(FlaktGroup), 오디오(Masimo), 디지털헬스(Xealth)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굵직한 인수합병을 이어가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중에서도 ZF의 ADAS 사업 인수는 글로벌 전장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평가된다.

ZF는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독일 대표 전장기업으로, 변속기·섀시·전기차 구동부품 등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하만이 인수한 ADAS 사업부는 25년 이상 축적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ADAS 스마트 카메라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다양한 SoC 업체와 협업해 차별화된 ADAS 솔루션을 제공해왔다.

이번 인수를 통해 하만은 전방카메라, ADAS 컨트롤러 등 핵심 기술을 확보하며 고성장 중인 ADAS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특히 자동차 산업이 SDV(Software-Defined Vehicle)로 빠르게 전환되는 가운데, 디지털 콕핏과 ADAS를 통합한 중앙집중형 컨트롤러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하만의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중앙집중형 컨트롤러는 OTA(Over-the-Air) 업데이트를 통해 기능을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어 자동차 제조사들이 선호하는 차세대 아키텍처다.

시장 규모 역시 2025년 62조6,000억원에서 2035년 189조3,000억원으로 연평균 1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천 소봇카 하만 CEO는 “ADAS 사업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함으로써 디지털 콕핏과 ADAS가 통합되는 전장 시장의 기술 변곡점에서 중요한 전략적 위치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ZF의 마티아스 미드라이히 CEO 역시 “하만은 ADAS 사업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최적의 파트너”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ZF ADAS 사업 인수 절차는 2026년 내 마무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