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오토미터 조작과 같은 해킹 문제는 이제 글로벌 업계가 모두 직면한 문제가 됐다. 이제 독일의 해커가 한국의 자동차를 해킹하는 일도 현실이 될 수 있다. 글로벌 업계 및 국제 사회가 이 문제를 공동의 문제로 인식하고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
지난 8일 열린 ‘2015 오토모티브 이노베이션 데이’ 키노트 강연에 참여하기 위해 내한 한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 NXP반도체의 라스 레거 CTO(최고기술책임자, 사진)는 자동차 보안 문제에 정부와 기업이 함께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키노트 연설을 마치고 패널 토론에 참석한 라스 레거 CTO는 “자동차 OEM들은 보안 해킹 문제를 확실하게 인식하고 있지만 자동차 업체만으로는 해킹문제 해결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 문제를 같이 인식하고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고 강조했다.
패널 토론에 참석한 다른 패널들도 자동차 보안 문제에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재관 본부장, 보안 전문가 양성 시급
이재관 자동차부품연구원 본부장은 “자동차 보안이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대도 국내에 전문가가 없다. 단지 보안 칩과 보안 소프트웨어를 연구하는 인력이 있을 뿐 전체적인 보안 아키텍처와 보안 시스템 엔지니어링을 다루는 인력은 부족한 현실이다. 이에 이 부분의 전문 인력 양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손명희 박사도 “단지 자동차만 아는 사람이 보안을 모르고, 보안을 아는 사람이 자동차를 모른다. 보안 전문가는 자동차 전장과 IT, 보안을 아우르는 지식을 지녀야 한다“고 말했다.
손명희 박사, 모바일 서비스 보안 기술이 경쟁력 될 수도 있어
또한 이재관 본부장은 “보안 문제는 자동차의 한 문제가 아니라, 별도의 영역으로 꺼내어 중요하게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안 기술 경쟁력 강화차원에서, 손명희 박사는 “모바일 강국인 한국이 오히려 자동차에 대한 모바일 서비스 보안 기술을 육성하면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라스 레거 CTO도 “보안 문제는 모바일 뱅킹에서 많이 배워야 한다”며, “한국 기업들이 보안 문제 대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윤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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