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U 기업을 가다’는 이번에 폭넓은 MCU 제공으로 유명한 ST microelectronics(이하 ST)를 찾아갔다. ST는 IoT 시대에 걸맞게 다양한 애플케이션에 적용할 수 있는 600개 이상의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2007년 ST32가 출시된 이후 현재 Coretex-M7를 기반한 STM32 F7까지 양산하였다. 또한 개발자들을 위해 무료로 개발 환경을 제공하고 트레이닝을 개최할 계획이다. 이에 ST코리아의 MCU를 총괄하고 있는 최경화 부장(사진) 만나 경쟁력의 비결을 들어본다.
ST, IoT 시대 다양한 애플케이션에 적합한 600개 이상의 제품 보유
2007년 STM32가 출시된 이래, Coretex-M7 기반한 STM32 F7까지 양산
E4ds 뉴스는 다양한 전자제품의 두뇌로 불리는 MCU(Micro Controller Unit)를 주력하는 주요 반도체 기업을 찾아간다. MCU는 단순한 전자기기에서 IoT 시대의 자동차, 로봇 등 그 활용폭이 넓어지면서 갈수록 고성능 저전력 성능이 강화되고 있다. 이에 다양한 MCU 제품의 기능과 특징을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이들 MCU 주요 업체들의 취재를 통해 각 기업들이 중점을 두는 기술들과 트랜드를 살펴 독자들의 제품 선택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취재 / 신윤오 기자, 김수진 기자] ‘MCU 기업을 가다’는 이번에 폭넓은 MCU 제공으로 유명한 ST microelectronics(이하 ST)를 찾아갔다. ST는 IoT 시대에 걸맞게 다양한 애플케이션에 적용할 수 있는 600개 이상의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2007년 STM32가 출시된 이후 현재 Coretex-M7를 기반한 STM32 F7까지 양산하였다. 또한 개발자들을 위해 무료로 개발 환경을 제공하고 트레이닝을 개최할 계획이다. 이에 ST코리아의 MCU를 총괄하고 있는
최경화 부장(사진) 만나 경쟁력의 비결을 들어본다.
Coretex-M 기반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충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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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의 MCU하면 STM32가 떠오를 정도로 유명하다.
MCU 제품군에 어떤 제품이 있고 STM32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2007년부터 Coretex-M을 기반한 STM32가 출시된 후 하이 퍼포먼스(High-perfomance)와 울트라 로우 파워(Ultra-low-power)를 충족시키는 다양한 제품군들이 개발되었다. 현재는 Coretex M7을 기반한 STM32가 F0~F7까지 출시되었고 초저전력 제품군에는 STM32 L0, L1, L4들이 있다.
STM32 제품군의 큰 장점은 역시 성능(Performance)이다. 물론 ARM 코어를 사용하여 성능이 높아질 수도 있겠지만 단순히 그것 때문에 성능이 좋다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200MHz 클럭의 성능이라면 200MHz가 코어 그 자체로 동작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 노하우가 반영됐을 때 가능한 것이다. ST는 ART(Adaptive Real-Time)라는 액셀러레이터 기능을 접목하여 최대의 성능을 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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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Adaptive Real-Time)의 역할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 부탁한다.
STM시리즈에서는 STM32 F4 제품부터 ART Accelerator(엑셀러레이터)가 들어가기 시작했다. M4 이전의 자사 제품들도 우수한 성능을 자랑했지만 이 엑셀러레이터가 적용되면서 더욱 우수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었다. 만약 어떤 제품이 100MHz까지 작동한다고 밝혔을 때 그 100MHz는 클럭이 내는 속도일 뿐이다. 플래시 메모리(Flash memory)로 소프트웨어가 작동했을 때 100MHz가 온전히 나올 지는 미지수인 것이다.
그 이유는 플래시 메모리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스피드가 있기 때문이다. 메모리가 뽑아낼 수 있는 고유의 스피드는 48MHz 정도이다. 클럭이 올라가도 스피드가 동시에 올라가지 못하고 일정 부분에서 뚝뚝 끊어지는 병목현상이 나타난다. 이것은 플래시 속도를 개선하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이다. 하지만 ST의 ART 엑셀레이터는 플래시 속도를 올려서 성능이 놀라울 정도로 향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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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Accelerator의 구조도
ART(Adaptive Real-Time) 엑셀러레이터로
플래시로 인한 병목현상 해결하여 최대 성능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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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다른 회사들이 사용하는 엑셀러레이터와 어떤 점이 다르다는 말인가.
우리가 ART라고 부르는 것을 타사에는 다른 명칭으로 엑셀러레이터가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혹은 클럭을 더 이상 증가시키지 않는 제품으로 나오거나 그 이상으로 구현하기 위해 MPU로 개발하는 회사도 있다. 요즘엔 작은 웨어러블 기기에도 그래픽이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그래픽에도 엑셀러레이터를 적용하여 그래픽 구현에 특화된 ‘Chrom-ART(크롬-아트)’를 개발하였다. 이 엑셀러레이터를 이용하면 CPU와 플래시 메모리의 성능을 구현하는 동시에 그래픽을 원활하게 동작 시킬 수 있어 시중에 있는 밴드, 스마트와치 등에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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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etex M7를 기반한 STM32 F7은 ST 제품 중에서 가장 최고의 성능이라고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Coretex M7 기반의 STM32 F7 같은 경우 DSP가 듀얼(2개)로 들어가 있다. DSP가 듀얼로 들어가면 각각 독립적으로 동시 동작하여 성능이 높아진다. 기다렸다가 다음 동작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DSP가 각각 다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속도가 빠르다. 대신에 전력 소비가 높아진다는 단점이 있다.
웨어러블 같은 소형화 기기에 적합한 STM32 L4
다양한 기능 위해 페리페럴까지 저전력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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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 시대에는 고성능뿐만 아닌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저전력도 중요한 요소이다. 이 부분도 ST가 무척 강조하고 있는데.
물론이다. 저전력 제품으로는 STM32 L0, L1, L4가 있다. L0 경우 울트라 로우 파워 DNA라고 부르는 Coretex M0 플러스 코어(M0+)를 기반한 제품이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저전력 코어를 사용하지만 실제 구현을 위해 ST는 Peripheral(페리페럴)들을 저전력으로 구동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1.65V로 ADC가 동작하고 MCU에 내장된 타이머 UART가 저전력으로 작동한다.
MCU 저전력 설계는 각 기업마다 런 모드(Run mode), 슬립모드(Sleep mode)처럼 조금씩 다르게 표현하지만 ST는 슬립 모드를 세분화하여 구분한다. 바로 애플리케이션에 따라 모드를 설정할 수 있게 하여 VBAT을 사용할 경우 4 μA(나노 암페어)까지 줄였다. 특히 저전력은 파워 모드(Power mode)에서 런 모드로 얼마나 빨리 깨어나는지에 대한 것도 중요한데 ST는 스톱 모드(Stop) 모드에서 플래시로 돌아올 때 5 μs(마이크로 세컨드) 이내에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 앞서 말한 것처럼 ST의 저전력 구현 기술이 타사와 차별성이 있다고 하는데, 구체적인 저전력 기술을 몇 가지 더 설명 바란다.
일반적으로 타사 제품들은 상온에서의 성능을 표시한다. 상온에서는 타사와 소비 전력 차이가 없지만 ST의 MCU
는 온도가 높아져도 안정적인 소비전력이 가능하다. 애플리케이션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125도까지 구동이 가능하다. 저전력 제품을 설계할 때 낮은 파워 서플라이를 사용한다. 보통 1.8V에서 동작할 때 퍼포먼스 한계가 있어 성능이 낮을 수 밖에 없는 단점이 있는데 ST는 1.8V에서 이미 최대의 성능을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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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전력 제품 중에 최근 트렌드인 웨어러블 제품을 빼놓을 수 없다. ST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STM32 L4를 피트니스 트래커(Fitness tracker)에 적용할 수 있다. 특화된 주변장치들이 장착되어 오래 사용하면서 여러 기능을 수행하는 피트니스 제품을 만들 수 있다. 이 MCU가 웨어러블에 적합한 이유는 바로 BAM (Batch Acquisition Mode)에 있다. 다수의 센서들이 장착되어 있는 피트니스 제품들은 항상 런 모드 데이터를 수집하게 되어 소비전력이 높아지는데 BAM 모드를 적용하면 로우파워 슬로우 모드(Low power slow mode)에서도 센싱(Sensing)할 수 있어 한번 충전 시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다.
▲웨어러블 제품에 특화된 STM32 L4의 기능들
■ 특화시킨 주변장치들 이야기를 해보자. 이들 디바이스는 어떤 기능을 하는가.
플래시가 2MB 용량으로 내장되어 있고 MIPI(미피 디스플레이 인터페이스)를 지원한다는 점이 장점이다. 산업용 LCD 디스플레이는 컨수머용보다 인터페이스 사이즈가 크기 때문에 미피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고 있다. 이 미피 인터페이스는 가격과 디맨젼(dimension)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요즘은 오디오 애플리케이션을 많이 사용하는데 오디오 관련 인터페이스 Quad(쿼드) SPI를 추가하여 속도를 높이도록 하였다.
"ST는 코어를 바꾸면서 성능이 좋아지는 측면도 있지만 다양한 프리페럴 등을 통해 기존의 미약한 부분과 향후 제품에서 필요한 점을 개선시키고 있다."
여러 기능들을 통합하여 소형화하는 것은
고집적 기술로 이미 모바일 제품화로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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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기능을 가진 주변 디바이스를 집어넣으려면 통합 기술을 빼놓을 수 없다. 많은 기능을 담되 작게 만들어야 하는 어려움도 있을 것 같은데.
모바일과 웨어러블은 소형기기이기 때문에 부피에 대한 스트레스가 높은 게 사실이다. 이에 ST는 여러 기능을 갖추는 동시에 인테그레이션 기술으로 소형화하여 실제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패키지가 필요없는 CSP(Chip Scale Package)를 모바일이나 웨어러블에 주로 사용한다. CSP는 거의 모든 시리즈에 이용 가능하며, 또 모든 제품에 Wafer(웨이퍼)도 제공한다.
제품 사이즈 질문에 최경화 부장은 “일등은 아니다.”라고 전제하며 2016년에 45나노 제품이 나오지만 크기만을 줄인다고 해서 경쟁력이 있는 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미 수 천만대 ST 제품이 모바일에 들어가 있다는 사실은 신뢰성이 증명되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며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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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 트렌드에 따라 센서허브 MCU도 또 다른 경쟁력이 되고 있는데.
ST는 모바일에 들어가는 센서 허브(Sensor Hub)를 보유하고 있다. 센서 허브를 이용하면 소비전력을 많이 줄일 수 있어 확대되고 있다. 현재는 웨어러블 기기에 적용되고 있지만 IoT 기기가 많아지면서 적용 시장이 훨씬 넓어질 거라고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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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엔 개발환경을 어떻게 제공하느냐도 중요한 문제가 되었다. ST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가.
ST는 자사의 솔루션뿐만 아니라 파트너사에 대한 솔루션도 제공한다. 타사는 파트너사 용은 따로 구매해야 하지만 ST는 오픈 소스를 이용하는 파트너사 솔루션이 준비되어 있다. 그 제품 중 하나가 소프트웨어 툴 Cube(큐브)이다. MCU 개발 시 컴파일러가 중요한데 이를 대부분 구매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ARM의 KEIL(케일)사와 협약을 맺어 Coretex M 시리즈와 같은 경우 코드 제한이 없다. 또 CooCox와 Ac6라고 프리 기반의 엠베드 기반 툴들과 긴밀히 작업을 통해 개발 환경을 무료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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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툴 큐브(CUBE)와 하드웨어 툴 누클레오 보드(Nucleo Board)
소프트웨어 툴을 통해 클릭 몇 번만으로
MCU 개발 가능하여 빠른 시장진출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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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툴 큐브(Cube)는 개발 시 어떤 장점이 있나.
무료로 제공하는 큐브 솔루션을 이용하게 되면 개발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데이터 시트를 많이 읽지 않아도 코드를 만들 수 있는 방법들을 제공하며, MCU를 선택하는 것부터 몇 MHz로 동작시키고 어떤 OS를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솔루션들을 소프트웨어로 만들어낼 수 있다. 또한 하드웨어 툴인 Nucleo Board(누클레오 보드)도 있다. 하드웨어도 툴 또한 저가로 구매하시거나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현재 누클레어 키트는 제품 시리즈 별로 준비하고 있다.
내년에는 로우-퍼포먼스 (Low-performance)까지 진출
더 확장되고 다양한 제품 만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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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제품군이 600개가 넘는다고 들었다. 향후 로드맵을 설명해 달라.
STM32의 장점인 퍼포먼스 측면을 강화하려고 한다. 2016년 하반기에 신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리고 2016년에는 저가의 STM32 제품이 나온다. 저가 STM32 8비트 시장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지금까지의 영역이 하이퍼포먼스(High-performance)에 집중 되었다면 로우퍼포먼스(Low-performance)까지 넓게 확장할 로드맵을 준비하고 있어 올해는 좀더 다양화된 제품을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