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등하굣길, 옐로우 버스에서 아이들이 내렸다. 이때 급경사를 내려오던 차량 운전자가 버스에 가려진 아이를 보지 못했다면? 안개가 짙게 덮인 날 도로 위에 놓인 물체를 발견했는데, 방향을 틀 수 없을 정도로 가까워졌다면? 아찔한 사고가 날 수 있는 순간이다.
국토교통부가 주관하고 한국도로공사가 구축하는 차세대 C-ITS(협력형 교통지능체계)가 대전의 3천대 차량을 상대로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차세대 협력형 교통지능체계, 대전 3천 대 차량 시범사업 진행중
시범 서비스 체험단 3,788명 신청 중 최종 설치한 체험자 1,694명
유치원 등하굣길, 옐로우 버스에서 아이들이 내렸다. 이때 급경사를 내려오던 차량 운전자가 버스에 가려진 아이를 보지 못했다면? 안개가 짙게 덮인 날 도로 위에 놓인 물체를 발견했는데, 방향을 틀 수 없을 정도로 가까워졌다면? 아찔한 사고가 날 수 있는 순간이다.
국토교통부가 주관하고 한국도로공사가 구축하는 차세대 C-ITS(협력형 교통지능체계)가 대전의 3천대 차량을 상대로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C-ITS는 차량 주행 중 운전자에게 주변 교통상황과 급정거, 낙하물 등의 사고위험정보를 인근 차량과 도로 인프라 센터와 협력해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교통체계다. 관계자 말에 따르면 3천 대의 단말기가 도입될 경우, 교통사고의 10%가량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전에서 2015년 한 해 동안 발생한 교통사고가 6천 9백여 건이다. 약 69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차량 단말기는 GPS를 알릴 수 있는 표출장치와 안테나, 차량정보 수집장치, 단말기로 구성됐다.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해 8월 경기도 성남시에 소재한 한국도로공사 교통센터를 방문해 그간 추진해 온 지능형교통체계(ITS)와 차세대 지능형교통체계(Cooperative ITS, 차세대 ITS)의 사업 현황을 보고받고 스마트하이웨이 사업 성과인 C-ITS 서비스를 체험했다. (출처: 국토교통부 동영상 캡처)
(출처: 차세대 ITS 홍보관)
또한 차량 상태와 위치, 운행 정보를 수집하고 운전자에게 그에 기반을 둔 교통 정보를 제공한다. 실시간 도로 위 잠재적 위험, 공사 작업상황, 기상에 따른 도로 상태, 옐로우버스를 포함한 버스 운행정보, 긴급 차량 주행방향 등이다. 실시간 교통 상황에 따라 교통 신호를 제어하기도 한다.
시범 사업의 운행 구간은 대전~세종 간 고속도로, 국도, 시가지도로까지 87.8km 구간이며 총 14가지 차량 정보가 수집된다. 차량 속도, RPM, 변속, 스로틀, 엑셀, 브레이크, 브레이크 압력, 조향각, 각속도, 바퀴별 속도, 좌우 비상등, 문 열림, 타이어압력, 차량 식별 번호다.
차세대 ITS의 15가지 서비스 (출처:차세대 ITS 홍보관)
작년 7월에 시작된 시범 서비스 체험단 모집에는 3,788명이 신청했다. 이 중 최종적으로 단말기를 설치한 체험자는 1,694명으로 절반 정도 참가자는 중도에 포기했다. 관계자는 그 이유로 “단순 변심이나 작업과정에서 불가피한 차량 손상이 발생하는 경우”라고 말했다. “사전 신청에서 개인정보에 관련해 동의를 구하고 진행하기에 이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며 분명히 했다.
나머지 단말기는 대전의 택시를 상대로 모두 설치할 예정이다. 단말기 설치 시 2년간의 의무 사용 기간을 갖는다. C-ITS 사업은 올해 7월까지 진행되며 남은 기간 사업 활성화를 위해 보안인증체계 마련, 신호정보 연계서비스 구축, C-ITS 기술 및 서비스 표준화 추진, 국내외 동향에 따른 단말기 보급방안 마련을 해나갈 계획이다.
한국 도로공사의 김형래 차장은 “미국과 유럽의 국제 표준에서 필요 부분만 발췌해 인용한 서비스가 15가지 주요 기능”이라며 “국제표준에 부합하지는 않지만, 시범 운행 후 인프라를 구축해 국제 표준 절차를 밟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