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2천6백만을 넘겼다. 백신이 개발돼도 각종 난관이 기다리고 있어 코로나19 종식은 내년 초에도 어려울 전망이다. 사회와 기업은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새로운 국가 정책, 변화한 업무수행 방식, 달라진 개개인의 소비패턴 등에 대한 대응은 인류의 디지털 전환 수용성을 높이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세상은 다시 오지 않아
비대면은 떠올랐지만 물리적 비즈니스는 타격
온라인 경제 활성화, 4차 산업혁명 움트게 할 것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6일 기준으로 2천6백만을 넘겼다. 사망자 수는 백만을, 치명률은 2.94%를 넘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누적 확진자 24,239명, 사망자 422명, 치명률 1.74%를 넘겼다.
▲ 코로나19로 촉발된 디지털 전환의 가속은
종식 후에도 인류의 삶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현재 200종 이상의 코로나19 백신이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개발 중이다. 하지만 백신이 개발돼도 대량생산, 백신 및 용기 재료의 수급, 보관, 접종 절차 확립 등의 난관을 해결해야 한다. 개발된 백신이 코로나19 팬데믹을 완전히 끝낼 것이란 확신은 너무나도 낙관적인 견해다.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지난 4월,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세상은 다시는 오지 않는다”라고 말하며 세상이 완전히 변했음을 대중의 머리에 각인했다. 사회와 기업은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연구재단(NRF)은 9월, ‘코로나와 디지털 전환 가속화’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가 만든 사회적 분위기는 사람들 간, 국가 간 신뢰 저하 및 시민들과 정부 간의 갈등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가 차원의 새로운 정책의 등장, 일하는 방식의 변화에 대한 기업의 대응, 개개인들의 새로운 소비패턴에 대한 분석과 그에 따른 대응들”이 디지털 전환 수용성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는 코로나19
AI 기술은 바이러스를 탐지·진단·예측·저지하는 것은 물론, 각종 정보를 분석·학습하여 확진자의 회복을 돕는데 활용되고 있다. 안정된 네트워크 인프라는 거리두기를 하는 개인들이 기존의 결속이 끊어지지 않은 채로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소프트웨어와 IT 비즈니스를 중점으로 하는 회사들은 온라인 교육, 비디오, 게임 수요의 증가에 따라 수혜를 입었지만, 공동체 기반의 물리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은 눈에 띄는 타격을 입었다.
우버는 평균 이용자 수가 80% 감소함에 따라 배달 서비스인 우버이츠 비즈니스를 강화해야 했다. 중국의 공유 자전거 업체 오포(ofo)는 대표가 자취를 감췄고, 에어비앤비는 1,900명을 해고해야 했다.
위기를 맞아 기업들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조하거나 기존 모델을 변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3차 산업은 물론, 제조업 등의 2차 산업, 농업 등의 1차 산업에 속하는 기업 모두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는 고객을 비대면으로 응대하는 △키오스크 도입 확대, 과거에는 없던 △신규 서비스 모델 창조, 고정관념을 타파한 △파괴적 혁신 비즈니스 모델 고안, 기존 제품의 용도를 다른 분야로 확장한 △기존 서비스 모델 진화, 개인 맞춤 서비스를 빠르게 제공하는 △AI 시스템 활용 등으로 구현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은 오프라인 경제에서 온라인 경제로의 급속한 변화가 예상되며 코로나19 종식 이후에 주목받을 신산업으로 언택트(Untact), 스마트팩토리(Smart Factory), AI/빅데이터, 게임, OTT(Over the Top), 보안, 디지털 전환, 디지털 헬스, 에듀테크(Edu Tech), 로봇, 클라우드 컴퓨팅 영역이 떠오르고 있다.
변화는 발전과 진화를 포괄하나 동의어는 아니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의 전환은 삶과 일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고, 재화 및 서비스의 전통적인 공급 채널을 파괴를 불러올 수 있어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 또한, 노후화된 IT 인프라의 점검과 개선, 연결성 및 보안성 강화, 관련 인재 양성 등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