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의 실적은 카메라 모듈에서 갈렸다. 삼성전기 모듈사업부는 전년동기대비 성장했지만 LG이노텍 광학솔루션사업부는 그렇지 못했다. 삼성전자와 애플 스마트폰이 최대 고객인 양사는 애플의 아이폰12 시리즈 출시가 4분기로 미뤄지며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기 모듈사업부 매출액은 8527억원으로 나타나 전년동기대비 41% 확대했지만, LG이노텍 광학솔루션사업부 매출액은 1조458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 축소했다.
'20년 3분기, 삼성전기 '喜' LG이노텍 '悲'
삼성전기, MLCC 회복세로 4분기 호조 전망
LG이노텍, 4분기에 연간 최대 실적 예상돼
국내 대표 부품사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2020년 3분기 실적을 각각 26일, 28일에 공개했다. 상반기와 달리 양사의 희비가 갈렸다.
▲ 삼성전기-LG이노텍, 3분기 희비 엇갈려
삼성전기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2879억원, 영업이익 302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 60% 증가한 수치다. 시장 전망치였던 매출액 2조2208억, 영업이익 2561억원도 크게 뛰어 넘었다.
반대로 LG이노텍의 경우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2298억원, 영업이익 89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8%, 영업이익은 52.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 949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양사 실적은 카메라모듈에서 갈렸다. 삼성전기 모듈사업부는 전년동기대비 성장했지만 LG이노텍 광학솔루션사업부는 그렇지 못했다. 삼성전자와 애플 스마트폰이 최대 고객인 양사는 애플의 ‘아이폰12 시리즈’ 출시가 4분기로 미뤄지며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기 모듈사업부 매출액은 8527억원으로 나타나 전년동기대비 41% 확대했지만 LG이노텍 광학솔루션사업부 매출액은 1조458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 축소했다.
하지만 4분기 전망은 LG이노텍에 유리하다. 아이폰12 시리즈 매출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미뤄을 뿐 최근 출시해 일부 지역에서 품절 현상을 보여줬다. 국내의 경우 통신 3사가 확보한 사전예약물량 20만대가 모두 첫날 소진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28일 신다 증권(Cinda Securities) 보고서를 인용한 외신 보도에 따르면 생산량을 최대 2백 만대 늘릴 계획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수년간 애플과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거기에 최근에 화웨이 등 중국 업체 도전에도 고전 중이다. 올해 화웨이가 미국 제재로 중국 시장에서만 영향력을 발휘하는 변수가 있지만 4분기 실적을 장담하기는 힘들다.
더불어 삼성전자가 예년에 비해 ‘갤럭시S21 시리즈’ 출시 시점을 당긴다는 소식이 들려오며 출시가 1월로 조정되면 올 4분기 매출 기여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이밖에 전체 실적 고려 사항으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가 있다. 삼성전기는 카메라모듈보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매출이 크다. LG이노텍은 없는 사업이다.
MLCC 시장은 하반기 회복세로 삼성전기의 4분기 호조가 예상된다. LG이노텍은 발광다이오드(LED) 사업을 정리하며 조명과 액정표시장치(LCD) 백라이트유닛용을 접었다. 연간 매출 비중은 적지만 적자를 기록하던 사업이기 때문에 수익성 개선 효과가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