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가 항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스마트항만 기술산업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고 구축을 가속화한다.
2031년 국내 90%·세계 10% 스마트항만 기술산업시장 점유 목표
국가 R&D 적극 추진…2023년 스마트항만 R&D 추진 로드맵 마련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가 항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스마트항만 기술산업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고 구축을 가속화한다.
해수부는 19일 국무총리 주재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스마트항만 기술산업 육성 및 시장 확대 전략’을 발표했다.
스마트항만 기술산업은 항만 내 화물이동을 위한 크레인, 내부차량 등 물리적 장비와 운영시스템(TOS), 분석 SW, 유무선 통신망 등을 제작·관리하는 시스템산업을 뜻한다.
해수부는 4차 산업혁명과 환경규제에 대응하고 자율운항·친환경 선박 확대와 생산성 향상 및 공급망 안정을 목표로 한다.
특히 세계 자동화 항만장비시장은 2019년 38억달러에서 2027년 57억달러 규모로 연평균 6.4% 성장이 전망되는 만큼 선제적인 기술 확보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도 우리나라 스마트항만 구축은 해외와 비교해 상당히 늦은 수준이며 기업들의 항만기술력도 선진국과 비교 길게는 3.8년 뒤처진 상황이다.
항만기술산업은 글로벌 공급망 핵심 거점이자 국가중요시설인 항만 운영에 필수적인 항만 장비 공급과 유지관리를 담당하기 때문에 공급망 안전과 경제안보 측면에서 기술산업 미확보 시 위험을 겪을 수 있다.
이에 해수부는 △세계 수준의 항만장비 기술기반 확보 △국내 기업 성장을 위한 안정적인 시장 확보 △적극적 소통과 육성 체계 구축으로 정책 기반 조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이 전략은 2031년까지 국내 점유율 90%, 세계점유율 10% 달성을 통해 2026년까지 우리나라 항만기술산업 규모를 1조2,000억원 규모로 현재보다 두 배, 2027년부터 2031년까지는 3억9,000억원 규모로 확대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 세계 수준의 항만장비 기술기반 확보
해수부는 기술경쟁력 확보, 산업간 협력, 인력확보로 기술 기반 확보를 꾀한다.
2025년까지 선진국 수준, 2030년까지 기술 선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국가 R&D를 적극 추진한다.자율협력주행을 기반으로 한 화물운송시스템 개발 등 5개 R&D 및 기술용역을 추진 중이며 규모는 1,007억원 수준이다. 2023년 내에 스마트항만 R&D 추진 로드맵을 마련하고 2024년부터 스타트업 기업을 적극적으로 참여시키는 신규 R&D도 포함된다. 또한 29.3%에 불과한 부품 국산화율을 제고하고 국내 산업 표준 제정, 국제 표준화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장비와 시스템을 통합 공급하는 토탈포트솔루션(TPS) 체계 구축을 지원하며, 광양항 해양산업 클러스터 내의 관련 기업체 집적화와 장비 제작 공간 확보가 어려운 기업에 유휴항만공간 발굴에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최신 기술 및 표준화 등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 및 우수개발인력, 유지 관리인력 프로그램도 신설하고 운영한다. 이와 관련된 스마트항만 인력양성 로드맵도 2023년에 마련된다.
■ 국내 기업 성장을 위한 안정적인 시장 확보
우리나라 기업의 주도로 국내 스마트항만을 구축해 3조원 규모의 시장을 확보하고 노후 장비 스마트화 전환, 해외진출지원 등을 통해 시장기반을 마련한다.
이와 관련해 해수부는 광양항 테스트베드, 부산항 신항 등 항만장비 발주 시 국내 기술을 도입하고, 인천신항 운영사 선정 시 국내 기술 도입 업체를 우대할 계획이다. 광양항 테스트베드 등을 통해 확보된 기술을 기반으로 부산항 진해신항을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항만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부산항 진해신항의 총사업비는 7조9,000억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 국한하지 않고 해외진출을 위한 타당성 조사비 지원 등의 개척지원사업, 해외항만개발 지원 협의체 확대 운영 등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해 지원할 예정이며 네덜란드 등과의 국가 간 협력 강화를 통해 기업진출 기회도 확대할 방침이다.
해수부는 또한 장비 교체 및 도입에 대한 운영사 자금조달 부담 완화를 위해 해양진흥공사를 통한 금융지원 등을 추진한다. 2023년에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2024년부터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 국내 기업 성장을 위한 안정적인 시장 확보
해수부는 스마트항만 기술산업 육성 법적 근거 마련, 범정부 협력체계 구축, 사회적 공감대 형성 등을 통해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체계적 지원과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 조성을 위해 ‘항만기술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가칭)’ 제정을 추진한다. 융복합 기술개발, 국내외 시장 확보, 협업과제 발굴 등을 위한 스마트항만 기술산업 육성 TF 구성 및 운영을 할 예정이다.
항만 스마트화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기존 근로자 영향 최소화 등에 대해 노사정 대표협의회 등을 통해 고용안정 대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2023년부터 산업 여건 공유, 정책 방안 마련 등 협력을 위한 민관협의체 및 분야별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하고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