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2월 3일 밤 10시 30분 선포한 비상계엄령이 4일 새벽 4시 30분, 약 6시간 만에 해제되면서 전자산업계는 한숨을 돌렸지만 여전히 파장의 여운이 남아 있다. 짧은 시간 동안 글로벌 시장에서는 한국의 신뢰도와 전자산업 공급망 안정성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며, 전문가들은 여전히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전자산업 영향, 당장은 미미하지만 여진 우려
한국 전자산업은 연간 2,600억 달러에 달하는 수출 규모로 글로벌 경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다행히 계엄령이 짧은 시간 내에 해제되면서 실제 물류 차질이나 계약 위반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그러나 글로벌 파트너사와 투자자들 사이에서 "한국 리스크" 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며, 중장기적으로 신뢰 회복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일부 해외 거래처는 공급망 다변화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가 반등, 시장은 안도
계엄령 해제 소식이 전해지며 금융 시장도 빠르게 안정세를 되찾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장중 한때 각각 3%와 4.5% 하락했으나, 해제 소식과 함께 거의 1% 내외로 하락폭을 축소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추가적인 자본 유출 가능성은 낮아졌으나, 이번 사태로 인한 단기적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시장 신뢰, 회복 시간 필요
전자산업 전문가들은 계엄령 사태가 짧게 끝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한국의 정치적 안정성에 대한 신뢰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주요 고객사와의 커뮤니케이션 강화와 공급망 안정성을 강조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산업 관계자는 “6시간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일부 해외 파트너사들은 한국에 대한 리스크 평가를 재조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글로벌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예상치 못한 경쟁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물류 및 생산 차질은 없었지만…
6시간 만에 계엄령이 해제되면서 실제 물류 및 생산 차질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계엄령이 지속됐을 경우를 가정한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생산량 20% 감소 가능성 , 평균 수출 납기 7일 연장 , 약 1조 원의 계약 위반 손실 위험 등이 거론되었다.
업계는 이번 계엄령이 단기간 내 종료된 것을 다행으로 평가하며, 향후 이런 정치적 리스크가 반복되지 않도록 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문가들 “단기적 안정, 중장기 과제는 남아”
비상계엄령이 빠르게 해제되며 전자산업에 미칠 직접적 피해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치적 불안정성에 대한 국제적 우려가 불거진 만큼, 한국 전자산업의 신뢰 회복을 위한 중장기적 대책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는 단기적으로는 물류와 생산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나, 글로벌 시장에서는 한국의 안정성을 면밀히 지켜보는 분위기다”라며 “정부와 기업이 함께 신뢰를 재구축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