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은 의료, 미디어, 금융, 로봇, 자동차 등 ICT 융합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됐다. 2017년 ICT 융합 7대 트렌드로 ▲스마트 헬스케어 ▲가상현실 ▲핀테크 ▲홈 IoT ▲드론 ▲로봇 ▲무인자동차 등을 선정했다.
2017년 ICT 융합 7대 트렌드로 스마트헬스케어, 가상현실, 로봇 등 선정
글로벌 ICT시장 3.5조 달러까지 성장, 국내 4차 산업 혁명 기술투자 부족
2017년은 의료, 미디어, 금융, 로봇, 자동차 등 ICT 융합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됐다.
ICT 융합 서비스를 중심으로 본 2017년 테크트렌드 전망에서 KT경제경영연구소의 백준봉 상무는 “ICT 융합의 핵심 디지털 인프라를 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을 꼽으며 현재 헬스케어, 금융 등 이미 일상 생활에 AI(인공지능)를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4차 산업혁명의 도래를 촉진하고 있는 ICT 융합은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산업 등에서 상호 유기적인 결과를 이끌어내고 있다. 예를 들어, IoT 센서로 수집한 대량의 정보를 클라우드에 전송하면 빅데이터는 클라우드에 저장된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는 다시 IoT에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식이다.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 볼 때 커넥티드 단말 수는 2015년 150억 개에서 연평균 15.6% 성장하여 2020년 310억 개 이르면서, 시장크기도 연평균 32.6%로 커질 전망이다. 또한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2015년 700억 달러에서 연평균 19.4% 성장하여 2017년에는 1410억 달러에 달할 예정이며 빅데이터 시장은 2015년 1220억 달러에서 2019년 1870억 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이에 백 상무는 2017년 ICT 융합 7대 트렌드로 ▲스마트 헬스케어 ▲가상현실 ▲핀테크 ▲홈 IoT ▲드론 ▲로봇 ▲무인자동차 등을 선정했다.
먼저, AI와 헬스케어의 만남은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진료정보만 분석하여 암을 진단하면 56%의 정확도를 나타내지만 인공지능, 빅데이터를 적용하여 의료기록 및 영상, 유전자 분석 및 치료 시뮬레이션 등을 활용하면 정확도가 96%로 향상된다. 이에 2017년은 개인맞춤형 치료로 헬스케어가 진화하여 개인별 유전자 정보의 AI 분석을 통한 맞춤 암 치료법 개발이 추진된다. 임상에서 AI를 활용하여 의료진보다 높은 정확도로 질병을 진단하며 예방적 건강 관리로 DNA 및 웨어러블 정보 기반 당뇨 등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구글 데이드림.
AI와 가상현실(VR)의 만남도 확대된다. 일방적 체험을 제공하던 기존의 가상현실과는 달리 음성/공간/시선 인지 등으로 상호작용하는 기술이 도입돼 예를 들어 가상 현실 게임이 내년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자동차 회사 포드는 가상 조립으로 시제품 제작비용을 30% 절감했으며 Mustang 등 일부차종에만 적용하던 것을 내년에는 전 차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공포 요인의 반복 노출을 통한 심리치료 등 의료 분야 서비스에도 VR적용이 확대된다. 삼성전자는 VR 애플리케이션 ‘Be Fearless’를 통한 고소공포증 치료를 시도하고 있다.
AI 기반 핀테크는 투자조언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다. AI-핀테크는 부정거래 방지를 위한 이상거래패턴을 탐지하고 개인 맞춤 AI 자산을 관리하며 개인신용평가를 하게 된다. 미국의 대형 은행들이 내년에 연이어 로보어드바이저를 출시할 예정이며 특히, 미국 Dataminr사는 트위터 5억 건의 AI분석을 통한 주가 변동 예측 등 AI 투자조언 서비스를 확대한다. 개인 자산관리 로보어드바이저는 수수료 75%를 절감하게 만들며, AI 신용평가로 중저신용자까지 대출 고객군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Jibo
AI와 만난 IoT는 홈 IoT로 꽃을 피운다. 기존 수동 모니터링 및 제어 기능은 홈기기의 자동/지능형 운용으로 변화할 예정이다. 지능형 홈 IoT 디바이스가 날씨/시간/이벤트 등에 따라 스스로 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WiFi로 연결한 홈기기와 스마트폰 등이 기존에 수동 원격 제어를 했다면 AI기반 홈 IoT는 이전 데이터 패턴을 통해 기기가 스스로 학습, 지능형으로 제어하게 된다. 이에 따라 2017년은 AI기반 홈 IoT 글로벌 기업간의 격돌이 예상된다. 아마존(에코+Alexa), 구글(Google Home+OK Google) 등 기업들의 음성인식 기반 홈 IoT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또한 AI 음성인식 기반 홈 내외부 비서 역할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드론과 AI가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기존에 드론의 수동 조작으로 서비스에 제한을 받았다면 지형, 장애물 등을 인식하여 자율 주행하게 되면 탐사, 소포 배달 등 새로운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게 된다. 미국 등 세계 각국의 드론 규제가 완화되면서 2017년 상업용 드론 시장이 본격화한다. 고화질 카메라 분석 기술로 드론이 촬영한 이미지 분석 통해 송신탑의 통신 결함 원인을 진단할 수 있다. 특히 방사능 누출 등 감지 드론이 현장을 모니터링하여 사고에 즉각 대응,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Moley 키친 로봇
내년에는 상호 작용하는 AI기반 지능형 로봇도 등장한다. 인간 소통형 로봇의 진화와 활용이 확대된다. 고객 응대, 홈비서, 물류운송, 농작물 수확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로봇 서비스가 늘어난다. 2017년 주방에서는 2천여 개 레시피 요리가 가능한 ‘Robochef’ 상용화가 예정되어 있다. 20개 모터, 24개 관절, 129개의 센서를 탑재한 이 로봇은 주방장의 요리 움직임, 과정 전부를 AI기반으로 학습하였다. 정밀 생산 작업에도 AI 로봇이 확대된다. 일본 산업용 로봇 업체 ‘화낙(Funuc)’은 딥러닝 기반 8시간만에 90% 정확도로 학습하여 정밀생산작업을 진행한다.
마지막으로 AI와 자동차의 만남은 무인자동차의 발전을 촉진시킬 전망이다. 2017년은 무인자동차의 변곡점이 되는 해로, 구글은 내년 자율주행차 상용화 추진 등 자율주행 기술개발을 가속화한다. 이 외에 테슬라 등 글로벌 기업들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도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테슬라는 세계 최초로 오토 파일럿 기능을 상용화시키고 BMW, 컴패니언 등도 자율제어 기술을 개발한다. AI기반 얼라이브 지오메트리로 운행을 지원하고, AI 인터페이스 ‘컴패니언’으로 개인맞춤주행을 지원한다.
이상과 같이 2017년 산업 전망을 내놓은 백 상무는 “4차 산업혁명 기반의 글로벌 ICT시장은 3.5조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국내는 미국 유럽 등 주요국 대비 제4차 산업 혁명 기술투자가 부족하고 준비 수준은 세계 25위에 불과해 정부의 KICT 전략을 통해 지능정보산업 등 10대 전략사업 육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