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국의 대형 인터넷 검색엔진 기업 바이두의 14나노 공정 기반 AI칩 쿤룬을 2020년 초에 양산한다. 이를 계기로 삼성전자는 클라우드, 에지컴퓨팅 등에 활용되는 AI칩까지 파운드리 사업 영역을 확대하게 됐다. 바이두의 쿤룬은 바이두의 자체 아키텍처 XPU와 삼성전자의 14나노 공정, I Cube 패키징 기술을 적용해 만든 고성능 제품이다.
14나노 공정 기반 AI칩 ‘KUNLUN’ 생산·개발 협력
설계·공정·패키징에 이르는 종합 파운드리 솔루션
삼성전자가 중국의 대형 인터넷 검색엔진 기업 바이두의 14나노 공정 기반 AI칩 ‘쿤룬(KUNLUN)’을 2020년 초에 양산할 계획이라 밝혔다.
▲ 바이두의 AI칩 KUNLUN <이미지=삼성전자>
이번 첫 파운드리 협력을 계기로 삼성전자는 클라우드, 에지컴퓨팅 등에 활용될 수 있는 AI칩까지 파운드리 사업 영역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바이두의 쿤룬은 클라우드부터 에지컴퓨팅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의 AI에 활용 가능한 인공지능 칩으로 바이두의 자체 아키텍처 XPU와 삼성전자의 14나노 공정, I Cube(Interposer Cube) 패키징 기술을 적용해 512GBps 대역폭과 260TOPS(Tera Operations Per Second, 150W)의 고성능으로 구현한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HPC(High Performnce Computing)에 최적화된 파운드리 솔루션을 적용해 기존 솔루션 대비 전력(PI)과 전기신호(SI) 품질을 50% 이상 향상시켰다.
이는 칩에 신호가 전달될 때 발생하는 노이즈를 개선한 것으로 전압을 일정하게 유지해 회로가 보다 안정적으로 구동될 수 있도록 한 솔루션이다.
I Cube는 SoC칩과 HBM(고대역폭 메모리) 칩을 실리콘 인터포저(Si-Interposer) 위에 집적하는 삼성전자만의 차별화된 2.5D 패키징 기술이다. 이 기술은 각각의 칩을 1개의 패키지 안에 배치해 전송 속도는 높이고 패키지 면적은 줄일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오양지엔 바이두 AI 반도체 개발 총괄 수석 아키텍트는 “쿤룬의 성공적인 개발로 HPC 업계를 선도하게 돼 기쁘다”며 “쿤룬은 높은 성능과 신뢰성을 목표로 하는 도전적 프로젝트로 삼성의 HPC용 파운드리 솔루션을 통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상현 삼성전자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 마케팅팀 상무는 “모바일 제품을 시작으로 이번에 HPC 분야까지 파운드리 영역을 확대한 것”이라며 “향후에도 에코시스템을 통한 설계 지원, 5/4나노 미세 공정 및 차세대 패키징 기술 등 종합 파운드리 솔루션을 지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