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국내 시스템반도체 생태계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 중소 팹리스에 클라우드에서 반도체 칩을 설계할 수 있는 플랫폼인 SAFE-CDP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SAFE-CDP는 팹리스 고객들이 아이디어만 있으면 즉시 칩 설계를 시작할 수 있도록 가상 설계 환경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삼성전자, 19년부터 韓 시스템반도체 생태계 지원
중소 팹리스 등에 설계 플랫폼 SAFE-CDP 제공
삼성전자는 18일, 국내 시스템반도체 생태계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 중소 팹리스에 클라우드에서 반도체 칩을 설계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 가온칩스 직원들이 삼성전자로부터
SAFE-CDP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시스템반도체 생태계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후 국내 중소 팹리스를 위한 MPW(Multi-Project Wafer) 프로그램을 공정당 년 3~4회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8인치(200mm), 12인치(300mm) 웨이퍼 공정을 활용할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2019년 하반기부터는 국내 팹리스와 디자인하우스를 대상으로 레이아웃, 설계 방법론 및 검증 등을 포함한 기술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생태계 강화 방안 발표 이후 중소 업체들과 협력해온 제품이 2020년 말부터 양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 SAFE-CDP, 클라우드에서 중소 팹리스의 칩 설계 지원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파운드리 생태계 프로그램 ‘SAFE(Samsung Advanced Foundry Ecosystem)’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통합 클라우드 설계 플랫폼(SAFE Cloud Design Platform; SAFE-CDP)’을 최근 출시했다.
리스케일과 삼성전자가 함께 구축한 SAFE-CDP는 팹리스 고객들이 아이디어만 있으면 즉시 칩 설계를 시작할 수 있도록 가상 설계 환경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자동화 설계 SW 업체인 앤시스(Ansys), 멘토(Mentor a Siemens Business), 케이던스(Cadence), 시놉시스(Synopsys)의 SW를 공용 클라우드 상에서 구동될 수 있도록 구축한 플랫폼이다.
공정이 미세화될수록 반도체 칩 설계는 복잡해지고 난도 또한 높아진다. 설계 작업의 후반부로 갈수록 필요한 컴퓨팅 자원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며 칩 검증에 소모되는 시간도 상당하다.
SAFE-CDP는 서버 확장에 대한 고객들의 투자 부담을 줄이고 칩 설계와 검증 작업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도 단계에 따라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 팹리스 업체인 가온칩스가 SAFE-CDP를 활용해 차량용 반도체 칩 설계 기간을 기존 대비 약 30%를 단축했다고 밝혔다. 또한, 에이디테크놀로지, 하나텍 등 여러 국내 업체들이 SAFE-CDP에 대한 사용 의사를 밝혔다고 덧붙였다.